"너무 똑똑해서 어색해" 라는 사람도 있다.

<공공의적2>의 주인공 강철중 검사.

똑같이 철중인데도 전편의 '무대뽀'형사와는 사뭇 다르다.

"검사답지 않다"는 말을 듣지만

함께 일하는 경찰들과 검찰 수사관들을 아낌없이 북돋아주고

그들에게 전적인 신뢰를 받는 인물.





비슷한 모델을 일본드라마 <HERO>에서 찾을 수 있는데

쿠리우 검사(기무라 타쿠야 분)다.

맨날 똑같은 파카만 입고 홈쇼핑 중독이며

경찰이 이미 조사했다는 현장을 이리 저리 들춰보는 것이 취미여서

'검사 답지않은' 검사.





개인적으로 <공공의적2>는

강우석감독 특유의 상투성이 빛을 발하여

뻔하게 웃기고 뻔하게 감동적이어서

의무감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라는 결론.

단 하나의 미덕이 있다면

상당히 미화되긴 했지만 어쨌건

실제 검사세계에 가장 근접한 묘사를 했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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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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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휴일

큰형부가 낮잠을 자다 언니에게 말했습니다.

"등 좀 긁어봐. 거기, 아니 더 위..."

여기까지는 정상같죠? 그러나...

"그래 거기. 긁으면 열쇠가 나올거야. 일곱개의 열쇠를 지켜야해..."

Helloween의 '
Keeper of the seven keys'

형부의 애창곡입니다.

참고로 형부는 일렉기타를 들고 설치는 취미를 갖고 있습니다.




<7SEEDS>라는 만화가 있더군요.

<바사라>의 작가 타무라 유미의 작품이라는데

설정이 꽤 흥미로워요.




어느날 눈을 뜨니 바다 한복판.

바로 전날밤 집에서 침대에 누운 기억이 끝이구요.

구명보트로 어느 섬에 상륙했는데

그곳엔 살인벌레와 살인식물과 살인동물만 가득합니다.

곧이어 그들이 알게되는 사실.

이곳은 운석 충돌 후 미래의 지구이며

이들은 인류생존을 위해 선택된 씨앗들.

일본에서는 봄, 여름A/B, 가을, 겨울로 총 5팀이 꾸려졌고

각 팀은 7명이며 거기에 한명의 어른이 리더로 함께 냉동되었다가

컴퓨터가 판단한 적절한 기후조건 하에서 해동되었다는 것이죠.



'큐브'처럼 누가 적인지 어떻게 탈출해야하는지 모르는 환경.

그리고 '배틀 로얄'처럼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고교생들.

총 5권까지 나왔는데

봄팀, 여름B팀, 가을팀, 겨울팀까지 공개되었습니다.

흥미진진하더군요.

`바사라'처럼 길어질까 두렵긴 하지만 기대가 되는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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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손가락 엄지빼고 둘둘씩 모으기

한팔은 세모, 한팔은 네모그리기

한손은 왔다갔다, 한손은 점찍기 등등에 심취했다.

하나하나 성공할 때마다

인간한계를 뛰어넘은 양 기뻐했다.

알고보니 누구나 잠깐만 훈련하면 가능한 것들,

부질없는 일이었다고 후회해도 이미 늦은 것이었다.




그중 대부분은 지금도 가능한데 딱하나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개그맨 이경규씨가 주창한 '눈알 좌우반복'.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다)

눈동자를 좌우 45도가량 빠른속도로 왔다갔다 하는 기술.

당시 손가락 중 하나를 이용, 맹렬연습한 결과

비슷한 속도로 눈알 움직이기에 성공하곤

주변 아이들에게 자꾸 자랑하다

사시가 될 위기를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눈동자 움직이기에 있어

최고의 고수를 발견했는데

그는 바로

최근 '살과 뼈'라는 작품을 홍보하러 귀국한

재일한국인 최양일감독이다.

기타노 다케시와 함께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에 출연했을 때

'이글이글 타는'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섬세하게 흔들리는 눈동자를 연기했다.

거울 보면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최고의 경지.                                       <사진출처: 경향신문>





앗, 그런데 이쯤에서 보자.

관련글이라고 썼는데... 원본과 관련이 있기는 한가?

아무래도 또 엇나갔나 보다. 내가 그러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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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국민영화'가 탄생한 모양이다.

영화 '마라톤'이 18일만에 전국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데

굳이 하루에 몇명 식의 속도개념이 아니어도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모이면 '말아톤' 혹은 조승우 이야기가 빈번하게 흘러나오며

"보았냐, 나도 보았다"류의 맞장구가 끊이지않으며

아이들 데리고 가서 봤다는 아저씨 아줌마가 줄을 잇는다면...

연령대를 초월해 잘 나가고있다는 이야기.



내가 극장에 갔을 때도

내 옆자리는 노부부, 앞자리는 부모 동반 초등학생들이었다.

"눈물이 주룩주룩 내려요"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자의 가슴에 무언가는 남겠지.



내 가슴엔?

조승우가 남았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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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東京事變(동경사변)의 앨범이 나왔다.

東京事變(동경사변)은 시이나 링고의 밴드.

(보컬 시이나 링고에 대해서는 관련글 원본 참조.

참고로 내가 들어본 일본가수들로 순위를 매긴다면

다섯 손가락 안에 충분히 든다.)




드럼은 Hatatoshiki, 키보드는 HzettoM (Pe'z 키보디스트),

베이스는 Kameda Siji, 기타는 Hirama Mikio.

사실 잘 모르는 아이들이지만 예의상 베껴다놨다.

전체적으로 솔로 시절보다 사운드가 강해졌지만

대신 피아노(키보드겠지만) 소리가 살아있어서

강약을 오가는 맛이 있다.




시이나 링고의 보컬은 항상 묘하게 귀를 자극한다.

헤비메탈도 아닌데 귀가 따끔거릴 정도.

기계음처럼 필터링된 음성 때문일 때도 있지만

그냥 목소리도 왠지 정신산란하다.

그럼에도 매력적이다.

듣고 또 듣게 되고 심지어 회사에서까지 귀를 꽝꽝대고 있다.




제목이나 가사는 여전히 독특해서

일본에서 청소년유해판정을 받은 곡들도 있단다.

그러나 어차피 들어도 모르니깐 나한테는 무해하다.

(아참, 나는 청소년이 아니지.)





등만 대면 잠드는 오묘한 능력이 없는 분이라면

밤늦게 틀어놓는 것은 자제해야 할지도.

게다가 음악들으면서 책좀 봐야지 하는 사람들도

이 음악과 함께는 안된다.
 
음악 그 자체만을 위한 시간을 요구하는 음악.

아무나 못하는 일 아닌가?







동경사변(東京事變) - 교육(敎育)

01 . 林檎の唄 (ringo no uta / 링고의 노래)
02 . 群靑日和 (gunjo biyori / 군청색 날씨)
03 . 入水願い (nyusui negai / 입수희망)
04 . 遭難 (sounan / 조난)
05 . クロ一ル (crawl / 크로울)
06 . 現眞に於て(genjitsu ni oite / 현실에 자리잡고)
07 . 現眞を嗤う(genjitsu wo warau / 현실을 비웃음)
08 . サ一ビス (service / 서비스)
09 . 驛前 (ekimae / 역전)
10 . 御祭騷ぎ(omatsuri sawagi / 시끌벅적 축제)
11 . 母國情緖  (bokoku jocho / 모국정서)
12 . 夢のあと(yume no ato / 꿈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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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컨데 젊은 날 기형도의 시를 읽고

시인을 꿈꿔보지 않았다는 사람은 다 거짓말쟁이다."

- 아시아 여행중인 어느 고향친구 녀석의 미니홈피에서...




고백컨데 나는 기형도의 시를 읽은 적이 없다.

(존칭 생략.

대통령에서 연예인까지 다 막 부르는 게 우리 본성 아닌가)

그래서일까. 시인을 꿈꿔본 적이 없다.

심지어 '글써서 먹고사는 사람들이 신기하다'며

타자화 하는데 맛을 들였다.

(기자도 글써서 먹고살지만,

일단 앞문장의 '글'은 문학인 것으로 믿고 넘어가자)





이참에 무식의 역사와 깊이마저 드러내야겠다. 일단

두어해전까지 '기형도'라는 이름조차 몰랐다는 것으로 시작하자.

여차저차하여 어느 시인의 이름이라고 듣긴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기형도=기형적인 그림'으로 오해했음을 다시 밝혀본다.

(얼쑤~ 점입가경이다.)




이후 어느 자리에선가

언론계에서 가장 글 잘 쓴다는 평가를 듣는 두 사람이 있다면

'김훈'과 '고종석'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역시 존칭생략. 이유는 상동.

이문장에서의 '글'은 기사일 가능성도...)


혹자는 둘 중 한명을 '기형도'와 대체했고

어느 회사선배는 사내의 어느 시인기자를 끼워넣기도 했다.

(그 시인기자의 이름을 우리말화하면 김'점심'. - 선배 죄송합니다 -

선배의 시집 '황금빛 ***'도 시대를 풍미했다는데 역시 읽지못했다.)




이 일을 계기로 '기형도'라는 시인이 언론계 선배라는 사실 하나만

어렴풋이 기억하는 와중에

그의 전집을 사게된 것은 오직 블로그 덕분.

회사 후배의 블로그에서 벌어진 어느 선배와의 대화가 그 발단인데

'입 속의 검은 잎'에 감동했다 -> 나는 전집도 봤지롱

뭐 이런 대화였다.




이리하여 어쨌거나 <기형도 전집>이라는 책이 손에 들어오긴 했는데

막상 눈앞에 두니 책장을 쉬이 넘길 수가 없는 것이다.

일찍이 시와 인연을 끊은 덕분일까.

(거창하게 말했으나, 사실 동시적 감성에서 성장이 멈추는 바람에

그 열등감으로 인해 '시를 그리는 마음'이 죽었을 뿐이다.)





결국 오늘 <기형도 전집>을 꺼내들고 한 짓은 고작

맨 뒤쪽의 산문들 넘겨보기였다.

대구-전주-광주-순천-부산을 잇는

거의 방황에 가까운 3박4일 여름휴가(88년)의 기록과

문장의 수사와 길이에서 최대한 난해하기로 작정한 듯한

군입대 전후의 일기 모음,

그리고 시집에 관한 서평 두개가 전부였다.




쌩뚱맞은게 이런 거다.

시인의 전집에서 시는 빼고 산문만 보는 것.

그런데도 자꾸 밑줄을 그으며 민망해했다.

부담스런 매력을 느꼈다.




써놓고보니 역시나 두서없는 넋두리다.

이따위 고백이라도 해 놓아야

그의 시를 넘겨볼 수 있을 것만 같았던가 보다.

평소 줄줄줄 '썰'을 풀어재끼는

나와 다른 인종에 대한 열등감의 발현인가.

어쨌건 말은 길고 밑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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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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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기억이 연동하는 경우가 있죠.

저같은 경우 주로 90년대초 유행가를 들으면 어지러워지는데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뻐꾸기 둥지로... 뭐 이런것만 들어도

이상하게 고교시절의 어두운(?) 기억들이 떠올라

몸을 부르르 떨게 된답니다.





그래서 가끔 헐리우드 하이틴 영화를 골라보곤 해요. 

<쿨루리스> <브링 잇 온>...

보고나면 잊어버리는 전형적인 팝콘무비지만

왠지 부러운 공간이거든요.

자유분방함과 젊음, 어여쁜 미녀들의 종합선물세트잖아요.

물론 약육강식의 인간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긴장감도 적절하구요.





어제밤 비디오가게에서 골라잡은 것은 <퀸카로 살아남는 법>.

아프리카에서 살다 와서 난생 처음 학교를 다니게된 한 여학생이

학교를 주름잡고있는 여왕벌그룹에 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인데요.







포스터로 볼 때는 별로다 싶었던 여왕벌역할의 배우,

영화에서 보니 정말 바비인형 같긴 하더군요.

주인공 린제이 로한(오홋, 로한왕국의 자손?)도 귀여웠구요.



(왼쪽에서 두번째가 여왕벌, 세번째가 주인공입니다)




아참, 왠지 크리스토퍼 리브와 베네치오 델 토로를 섞은 듯한

(앗 이러면 왠지 이상한 얼굴이 되는군요.) 남자배우도 있었어요.



(잘생겼죠?)


  


그런데 이 영화에서 저 여왕벌 그룹이 만드는 앨범이 있어요.

이사람 저사람 사진을 붙여놓고 그사람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은 것인데요.

나중에 의도적으로 유포되면서 전교생이 치고받고 난리가 나요.

흡사 <연예인 X파일>같은, 사실과 일방적 소문이 섞인 내용들이 말이죠.





놀랍더군요.

혹여 <연예인 X파일>이 의도적으로 유포되었다면

영화 속에서와 같은 효과를 노린 것이었을까요?

한바탕 싸우고 잊어버리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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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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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을 읽다보니

이슬람교와 유대교와 기독교(천주교 포함)의 뿌리가 같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소설에서 자주 인용되는 세밀화 중 하나, '유수프의 유혹'의 유수프는

성경에 등장하는 '요셉'이구요,

그외 구약성경 속 인물들도 여럿 나오는 데다

신과 천사, 악마에 대한 개념도 비슷하더군요.




흔히 아랍사람들을

아브라함의 아들 중 하나인 이스마엘의 자손이라고 하구요,

예수는 단지 여러 선지자 중 한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설에서도

예수를 신으로 믿는 기독교인들을 비웃는 부분도 나오구요.




갑자기 코란과 구약성경 사이에 어느정도 공통점이 있나 궁금해져

<성경과 대비해서 읽는 코란>을 wish list에 올려놓습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성경조차 잘 안 읽고 있어요.

엄마는 맨날 잠언을 읽고 지혜를 구하라 하시고

언니는 여호수아서를 다룬 QT집을 떠안겨주는데도

아아, 왜 남의 떡만 커보이는지 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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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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