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7'이 매거진엑스 프론트에 나오던 날, 팀장의 질문.
"세븐 들어봤어?"
"아, 이번꺼요?"
"응. 쫙 들어봤는데 내느낌엔 목소리가 좀 약한것 같애. 자~"
"우와, 감사합니다. 뜨거운 가슴에 와우~(타이틀곡 '열정'의 한대목)"
이리하여(늑대하여? 여우하여?) <SE7EN 2집: MUST LISTEN>을 듣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그동안 세븐을 별로 좋아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1집때 '와줘'라는 노래가 뜬 건 알고 있는데 가사 한구절도 모릅니다. '춤 잘 추고, 힐리스 잘 굴리고, 외모 귀엽고, 목소리는 미성이다' 생각하면서 이아이도 가수 '비'만큼 인기를 얻을까 궁금해한 정도였죠.
들어본 결론부터 말해볼까요? 추천입니다. 2번트랙 '욕심', 13번트랙 '듣고싶지 않은 말' 등 몇몇 곡이 제가슴을 아주 후벼파더군요. YG패밀리가 귀에 박히는 노래를 만들 줄 아나보다 했어요. 앨범이름이 must listen인데, 편안한 R&B 좋아하시는 분들 '必聽'하셔도 되겠습니다.
성량이 풍부하다거나 개성있거나 하진 않지만 기교나 느낌에서 노래의 색깔과 잘 맞는 목소리구요. 어찌 들으면 강성훈같은 구석도 있지만 훨씬 담백해요. (강성훈은 좀 느끼하죠?) 한참 멜로디를 따라가다가 가사를 되새겨보면 그또한 구구절절 가슴아프구요.
이삼일간 귀가 아프도록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mp3 복제방지가 되어있어서 이동중에 들을 수 없는 것이 한입니다. (키우고 있는 음악이동성도구가 MP3P뿐이라...) 내일부터 휴가인데 집에 두고 가야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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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