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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미각기행의 장소로 부족함이 없다고들 하죠.


일단 값이 쌉니다.
우리나라에서는 7,000원쯤 줘야하는 쌀국수 '포'를 보통 $1이면 먹을 수 있어요.
싼 현지인식당에서는 3,000동(250원), 6,000동(500원)부터 있구요. 제가 먹은 음식도 3,000동에서 48,000동(3,500원)짜리에 이릅니다.


두번째로 웬만하면 입맛에 맞습니다.
동남아 음식에 거북한 향신료들이 끼기 마련인데 베트남은 무난한 편입니다. 매끼니마다 배가 터져라 먹으면서 처음 입고간 옷이 나중에 어색해지는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맛있었던 음식. 호치민 통일궁 앞 Quan An Ngon의 매콤한 소고기 바베큐입니다.

 


보기엔 그저 그런가요? 이거 먹다가 저 눈물 흘렸습니다. 일단 맵기도 했지만 무지 배가 고팠었거든요.

타기로 했던 비행기가 취소되고 무려 한시간 이상이나 늦게 밥을 먹어야했으니까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제가 밥을 못먹으면 차라리 죽겠다고 하는 성격이 아닙니까?






이렇게 비워버렸어요. 근데 접시가 이빠졌네요. 베트남은 호텔이고 괜찮은 식당이고 노점이고 간에 이빠진 식기를 그냥 씁니다. 절약정신인지 무덤덤한건지...



다음은 먹고있는 모습 셀프입니다.

 


캡션: 아이 메워~



부탁해서 한장 찍힌 사진도 있습니다. 그런데 눈빛이 오묘합니다. 동공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고양이눈처럼 찍혔어요.



무섭죠?




메뉴판도 찍어왔어요. 제가 먹은 게 제일 위에 있네요. 가격은 3,000원 조금 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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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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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은 아니지만 지금 제다리 상태가 이렇습니다.

 *분홍 숟가락은 언니의 찬조출연.


마치 부러지기라도 한 것 같죠. 데인 상처 치고는 과대포장입니다만 병원가서 둘둘 감아놓으니 가려운 걸 참을 수가 있네요. 



사실 이정도였는데 말이죠.




물론 엄지발가락들도 구멍난 상태였지만...




어떻게 놀았기에 이렇게 되었을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잠시 놀았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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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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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떤션넛공항에 내렸을 때 어떤 아자씨가 시내까지 $10를 부르더군요. 보통 $5이며 요즘은 $4로 흥정 가능하고 미터기로 가면 $3이 조금 넘는다고 알고있었는데...

결국 $4에 타고가긴 했지만 이때부터 저는 모든 택시기사를 아니 모든 베트남사람을 사기꾼으로 의심하게 되었어요.

푹푹 찌는 날씨에 허리에는 어머니가 유럽여행갈때 만들어주신 빨간 하트가 박힌 복대를 하고 말이죠. 크로스백과 배낭 하나를 매고 제 낮은 코를 베어갈지도 모를 베트남과의 전투를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가방을 열때도 부들부들, 지갑을 꺼낼 때도 부들부들. 사실 하루가 지나고서야 바가지 쓰는 것도 쉽지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택시 안에서 본 호치민 거리입니다. 이 사진을 통해 이택시의 기본료는 12,000동이며 차내는 금연이라는 것과 차보다 오토바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인민위원회 앞입니다. 호아저씨가 호호호 하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는 유럽풍 건물이 많아서 멋집니다. 사이공강변으로 가는 중심도로는 흡사 마르세이유의 거리를 보는듯 했어요.


 

같은 장소인데 밤이 더 멋진가요? 굳이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호치민 시내가 좁다보니 꽤 어러번 지나가게 되더군요.


[NIKON] SQ (1/4)s iso133 F3.5

사이공강의 유람선입니다. 고래인지 다른 물고기인지 모르겠어요. 강가에 가면 가난한 연인들이 유람선 안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들으며 오손도손 모여앉아있어요. 옆을 봤는데 음~ 진하더군요.

사실 유람선 안에서 들려오는 노래는 아주 꽝이었어요. 들어가서 마이크를 빼앗고 싶었지만 그걸 듣겠다고 바깥에 앉아 모기에게 헌혈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차마 그럴수가 없더군요.


[NIKON] SQ (1/4)s iso122 F3.5


길건너엔 이렇게 광고판들이 죽 늘어서 있어요. 상하이보다는 못하지만 앞으로는 더 심해지겠죠. 이게 자본주의의 물결인가 싶더군요.



디카로 찍은 거나 필름사진기로 찍은 거나 다 엉망이라서 쪽팔리네요. 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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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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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출발 18:10. 남부해변도시 나짱에는 다음날 오전 04:10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다리 하나만 만나도 다른 열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밤새 서다 가다 서다 가다 하더니 10시간만에 도착하기로 해놓고 12시간동안 가더군요.

앞자리 여자 밑에선 두리안이 큼큼 냄새를 풍기구요, 자리는 무궁화호 정도 되는데 좌석간격이 통일호라서 돌아가실 지경이었어요.




대롱대롱 저것도 과일인가보죠? 창문 밖엔 동이 터오고 있네요.




너무 귀여운 아이. 엄마는 전통 베트남여자 같은데 아빠는 아무래도 혼혈같죠? 베트남남자 대부분 못생겼다고들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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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짱 필수코스' 단돈 $6에 즐기는 보트투어

너무 싸고 재미나서 한달 내내 이 투어만 하는 사람도 있다는 소문을 접수. 달려갔습니다. 원래 마마한이라는 아줌마가 시작했다는데 지금은 여러 여행사에서 투어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제가 간 곳은 TM 브러더스. 투어는 스노클링, 점심식사, 보이밴드 공연, FLOATING BAR 등으로 진행됩니다.




최고의 보이밴드라면서 사실 boy는 하나도 안 보입니다. 어쨌건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백스트리트 보이스보다 낫고 웨스트라이프보다 낫다며, 곧 Mtv에라도 나오지 않겠느냐는데요. 사실 악기는 엉망이지만 기타와 드럼 실력이 수준급이었어요. 하긴 날마다 저러고 노는데 오죽하겠습니까.





옆에 베트남사람들이 탄 배가 있었는데 다들 와서 동참. 바글바글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자꾸 와서 말시키는데 조금은 당황.


  


바구니배를 탄다는 이야기는 들었으나 고무다라이도 타더랍니다. 거 참... 세상은 넓고 탈것은 많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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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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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Trang. 영어로는 나트랑. 현지인들 발음으로는 나짱입니다. 베트남전때 한국군이 주둔했던 곳이 바로 근처라고 해요. 지금도 그때를 추억하시는 분들은 이곳에 가보고싶어 하시죠.




지금은 해가 뜨기 전입니다. 베트남사람들, 새벽별보기 운동을 하나봐요.




으쌰으쌰 체조도 하구요.




[NIKON] SQ (1/1111)s iso70 F6.0


이러다 동이 틉니다. 대략 5시반. 벌써 물에서 놀고있는 사람들도 있네요. 현지인들은 해뜰녘과 해질녘에만 물놀이를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비수기라서 현지인이 많은데 오전 7시 이전과 오후 4시 이후에 해변이 바글바글 합니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히야~ 물 좋네요.




엽서처럼 찍어보려고 한건데요. 어때요?




3일동안 해변의 일출을 찍어댔는데 건질 게 없군요. 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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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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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출근. 일주일간의 휴가가 몇시간 안남았군요. 으흑~


영어못하는 택시기사가 길을 돌아갈까봐 의심하느라 눈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국내선 비행기가 취소되어 공항에서 몇시간 짜증도 내고,
밤기차에서 두리안냄새맡으며 12시간동안 몸 배배꼬기도 하고, 
폭우에 온몸을 홀라당 적시기도 하고,
오토바이 연통에 다리를 데이기도 하고,
산호초에 발가락 두개 구멍내기도 하고...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베트남여행, 한나절을 자고 일어나 떠올린 말은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뭐, 엉망입니다만 사진은 필름을 현상하는 대로 여~햏자 폴더에 몇장 올리겠습니다. 일단은 맛보기용 표정들만 보세요.

[NIKON] SQ (1/4)s iso91 F2.9

여행첫날 호치민공항 셀프. 얼굴 가득 설렘이 톡톡.

[NIKON] SQ (1/4)s iso109 F2.9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돌아온 아침 셀프. 헝클어진 머리부터 피곤함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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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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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입니다. '뿌리를 찾아' 남부베트남으로 갑니다. 

지금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북부 하노이 인근에서는 오리 2,000여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지역은 모르겠지만 이미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저를 좌절시킨 소식은 베트남 여자들은 44사이즈 옷을 입는다는 정보였습니다. (저는 66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고향을 찾겠다는 꿈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가능하면 사람 풀어서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하고있는 저의 모습을 담아오겠습니다. 정 실패할 경우 나무뿌리라도 하나 찾아들고올 예정입니다.

건투를 빌어주십시오. 아참 그리고 1주일간 블로그를 비우게 될텐데 종종 들러서 악플과 싸우고 잡초도 뽑아주세요.  

돌아와서 조류독감을 유포하게 될까봐 미리 '사과문' 하나 띄웁니다. 그럼...





아참, 모르는 사이 20,000히트 넘어버렸습니다. 조회수를 보니 어제였나 싶은데 잡고도 그냥 가버린 그분, 미워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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