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강호를 풍미했던, 그리고 만인의 연인이었던 임청하.

그녀가 가장 아름다웠던 역할은

백발마녀(백발마녀전)와 금발미녀(중경삼림)도 아닌

거세남이었다.







<동방불패>의 마지막,

자신을 구하려다 함께 죽게 된 영호충의 가슴에

손바닥 자국을 새기듯 장풍 한자락 날리며

홀연히 추락하던 그(혹은 그녀).

이때 옷자락은 흔들리고 긴머리는 휘날리는 와중에

마치 눈으로 웃는 듯한 마지막 미소가 날아오는데...

 ;_ ;

아아, 영호충아, 네어찌 저여자를 죽도록 놔두느냐,

'미스 홍콩' 이가흔을 대신 떨어뜨려라...

이런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명장면이었다.






<콘스탄틴>의 초반,

정신병원 꼭대기에서

십자가모양 수영장으로 '입수'하는 레이첼 와이즈.

이때 살랑살랑 잠옷 위로 바람에 날리는 긴 웨이브...

그리고 커다란 눈으로 돌아보기...  ;_ ;

영화 내내 나오던 레이첼 와이즈가 그 장면에서 가장 예뻤다.





(포스터 왼쪽 아래 긴머리)






아아,

추락할 땐 꼭 긴 치마를 입고 머리를 산발해야하는 것이었다.






p.s. 이은주는 왜 자살해야 했을까...

스스로 목을 매는 순간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를 추억하며 다른 여자들을 주워섬겨본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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