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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비질, 밤엔 걸레질. 집을 청소한 이유는 여행가방을 내려놓기 위해서였다.

여행을 5일이나 남기고 짐싸기 시작하는 초절정 설렘모드.

한편으론 여행을 파토낼 뭔가가 다가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어제밤.

결국 일은 터졌다.

 

1시반에 통화한 김군의 목소리는, 이미 정신줄 놓기 일보직전인 듯 했다.

어여 집으로 튀어오라고 하고 일단 잠을 청했는데, 2시 20분에 전화가 왔다.

어린 여자의 목소리.

"저,,, 전화기 주인과 어떤 관계이신가요?"

 

분명 최근통화 버튼을 눌렀으리라.

가족이라고 했더니 들려온 이야기는

김군이 집앞에서 자고 있다는 것.

소리가 자기집까지 들려서 나와봤다는 것.

 

황급히 문을 열었는데, 이럴수가. 아무도 없다.

다시 전화를 걸어 물었다.

그곳은 어디인가요?

402호 앞인데요,,,,

 

 

 

 

 

우리집은 502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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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포스팅이나 역시 휴가 이야기.

그놈의 휴가는 아직도 안 다녀온 것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나 아직 10일이나 남았다는 사실.

 

별 것도 아닌 계획을 들었다 놨다 뒤집었다 엎었다 꼬았다 풀었다 하느라 어제도 잠 못 이룬 임여사.

드디어 새끼줄(schedule)에서 손을 떼보자 생각합네다.

남들이 이번엔 어디 가느냐 물을 때마다 뭐 신통한 데 가는 건 아니라고 말하다보니 신통치도 않은 곳을 왜 가나 싶어지고,

신통치 않지 않을 것이라 위로하느라 이래저래 끼워넣다보면 당초 계획했던 니나노여행과 거리가 멀어지니 갈수록 태산인지라.

 

어찌되었건 오사카 in/out이며 숙소가 두군데이고 기온마쯔리를 살짝 보고온다는 기본 설정에는 변함이 없고

단지 고베 마린피아 아울렛과 오우미하치만에서 수향순회, 그리고 해수욕 아니 담수욕을 추가한 정도.

 

뭬야, 며칠동안 한 게 고작 그거야? 쓰다보니 어찌나 신통찮은지...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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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기념일과 결혼기념일과 시조카 생일이 겹치는,,, 실로 경사스러운 날이었으나

별로 할 일도 없고

마침 회사에서 '크로싱' 시사회 표를 준다기에 덥석.

 

그러나 전날 호기롭게 마신 알코올과

아침 댓바람부터 잠설쳐가며 책 읽고 마감한 기사 덕분에

저녁 9시 영화시작 시간까지 버틸 수가 없었다.

 

덕분에 일이 끝난 8시부터 휴게실로 직행...

신임 총각캡(절대 지진희를 생각하면 안된다) 김모선배와 ㄱㅎ의 젊은 지성 손모씨가 3차 토론회 정리에 여념이 없을 때 나는

건넛방에서 쿨쿨

 

극장에 내려가서 보니 우산은 휴게실에 두고왔고 혹시나 울까봐 화장지는 사야겠고 화장실도 들러야겠고 야단법석.

이때 김군의 한마디는

"한꺼번에 좀 하지, 정신없다"

 

니가 좀 해주세요, 나는 더 정신없어요.

어찌됐건 크로싱은 맘아프게 끝나고

추위와 배앓이로 인하여 김군 양복자켓을 뺏어입고 노약자석에 앉아 집에 왔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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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 덩그러니

노오란 서류봉투

보낸 사람 자리엔

설레는 네 글자 '독자 드림'

 

3번 이어붙인 투명테이프

살며시 뜯어내보니

주루룩 튀어나온

A4크기 복사물들.

 

빨간 볼펜으로 적힌 책 이름,

빨간 동그라미 쳐진 목사님 이름,

"서울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가 새겨진 교회주보,

카페주소와 '심령천국'이라는 네글자.

 

넘기고 넘기다

맨 뒤에 나타난 것은

빨간 동그라미가 쳐진 세 글자

'에이즈'.

 

 

 

나더러 어쩌란 겁니까.

적어준 참고서적 읽으면

에이즈라도 낫는다는 겁니까.

안 읽을 거면 에이즈 조심하라는 겁니까.

 

솔직히 '기독교 국가에 보내는 편지'라는 책은

그리 쎈 책도 아닌데,

미국에선 이에 반박하는 책이 2권이나 나왔다지만

나로선 크게 충격받을 건덕지도 없는데,

 

날나리라도 기독교에 한쪽 발을 담그고 있는 내가

굳이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이들의 주장에 설득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싶기 때문인데...

 

기사 마지막에 변명성으로 달아둔

내 신앙고백이

원고 길이상 잘리지만 않았더라도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으려나.

 

 

 

어쨌거나

서평 한 꼭지가 던져준 우편물 폭탄.

이렇게나 생각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806061725275&code=9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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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을 마치고 참가한 현충일 밤 촛불집회는

상당히 나이브해 보일 정도였다.

그러나 오늘 새벽, 결국 사람들이 다쳐 실려나갔다.

 

연휴를 탈탈 털어 72시간 집회에 참가한 가족들...

일개 국민인 나는 피흘리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며 울고 있는데

대통령은 어제 고명하신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충고를 듣고 뭘 결심했으려나. 

 

목사님들을 만나려거든,

고루고루 만나라.

환경운동 하는 목사님들도 만나고

삼보일배 하는 목사님도 만나라.

 

그대가 좋아하는 이야기만 해주는 목사님들의 말씀은

이제까지도 충분하지 않나.

사람 살리는 복음을 들었으면,

제발 고통의 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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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후면 이 바닥 만 7년이다.

벌써 8년차라고 하면 나도 놀라고 남들도 놀란다.

(내공이라도 좀 있었어봐, 다들 더된 줄 알지.)

 

재능이 없는 건 알았지만 재미라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출근시간은 느려지고 일 하는 건 느려 터지고

도대체가 열정이라곤 없다.

 

다른 일에 침흘리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뭐냐 이게.

슬럼프라 치면 좀 올라가다 내려오는 거지

평지에서 웬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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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불 승인,

213불 승인,

갑자기 날아오는 신용카드 해외결제 문자들.

어라 나, 한국에 있는데?

 

당황하여 신용카드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홍콩에서 교통비 관련 결제라고,

카드를 갖고 계신 게 맞냐는 거다.

정보유출인가 하고 깜짝 놀라 해외사용 정지.

 

전화끊고보니 아차,

아시아마일즈가 홍콩에 있다.

20만원 넘는 교통비가 비행기 말고도 있다더냐.

신용카드 번호 알려준 것도 까먹은 나의 기억력...

60불은 마일리지 모자란 부분 추가구입하는 돈이고, 213불은 두사람용 TAX임이 분명.

그렇다면 나머지 1사람용 마일리지 구입분 60불이 아직 결제가 안되었다는 뜻이다.

바보, 스스로 까먹고 정보 유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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