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기념일과 결혼기념일과 시조카 생일이 겹치는,,, 실로 경사스러운 날이었으나

별로 할 일도 없고

마침 회사에서 '크로싱' 시사회 표를 준다기에 덥석.

 

그러나 전날 호기롭게 마신 알코올과

아침 댓바람부터 잠설쳐가며 책 읽고 마감한 기사 덕분에

저녁 9시 영화시작 시간까지 버틸 수가 없었다.

 

덕분에 일이 끝난 8시부터 휴게실로 직행...

신임 총각캡(절대 지진희를 생각하면 안된다) 김모선배와 ㄱㅎ의 젊은 지성 손모씨가 3차 토론회 정리에 여념이 없을 때 나는

건넛방에서 쿨쿨

 

극장에 내려가서 보니 우산은 휴게실에 두고왔고 혹시나 울까봐 화장지는 사야겠고 화장실도 들러야겠고 야단법석.

이때 김군의 한마디는

"한꺼번에 좀 하지, 정신없다"

 

니가 좀 해주세요, 나는 더 정신없어요.

어찌됐건 크로싱은 맘아프게 끝나고

추위와 배앓이로 인하여 김군 양복자켓을 뺏어입고 노약자석에 앉아 집에 왔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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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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