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비질, 밤엔 걸레질. 집을 청소한 이유는 여행가방을 내려놓기 위해서였다.
여행을 5일이나 남기고 짐싸기 시작하는 초절정 설렘모드.
한편으론 여행을 파토낼 뭔가가 다가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던 어제밤.
결국 일은 터졌다.
1시반에 통화한 김군의 목소리는, 이미 정신줄 놓기 일보직전인 듯 했다.
어여 집으로 튀어오라고 하고 일단 잠을 청했는데, 2시 20분에 전화가 왔다.
어린 여자의 목소리.
"저,,, 전화기 주인과 어떤 관계이신가요?"
분명 최근통화 버튼을 눌렀으리라.
가족이라고 했더니 들려온 이야기는
김군이 집앞에서 자고 있다는 것.
소리가 자기집까지 들려서 나와봤다는 것.
황급히 문을 열었는데, 이럴수가. 아무도 없다.
다시 전화를 걸어 물었다.
그곳은 어디인가요?
402호 앞인데요,,,,
우리집은 502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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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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