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서적처럼 하품 작렬하는 어려운 낱말 비빔밥도 아니고

칙릿처럼 감정이입이 불가한 된장뉴요커들 이야기도 아니고 

김훈처럼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유려한 문장의 홍수도 아니고

무라카미 류처럼 속이 울렁거리는 변태적 장면의 연속도 아닌데

 

 

나오키상을 받았다는 '가마타 행진곡'을 놓아버린 건

너무나 무서웠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사람과 너무나 닮은 캐릭터.

퇴근길 내내 우울해지고 말았다.

 

 

차라리 읽지 말자.

내게는 독이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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