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끼 팬들이 들썩인지 1년쯤 지나서야 책을 사놓고
그마저도 3년이나 지나서 읽은 <해변의 카프카>.
끊고 끊고 끊어 읽어도 재미가 반감되지 않았고
철학적 물음들을 잘 녹여낸 것은 존경스러웠다.
그러나 다 읽고나서 뭔가 막막한 기분은 어쩔 수가 없다.
예언인지 저주인지 모를 '아버지의 유산'도
성욕과 무한악이 넘실대는 것도 내 취향은 아니다.
15세 소년 카프카는 입구의 돌이 열어주는 세계에서 어떤 힘을 가지고 나왔을까.
강철의 연금술사처럼 그림자 반쪽과 등가교환하면
불후의 명곡이건 정어리/거머리 비건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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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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