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관계의 부재'를 소재삼은 모양이다. 뭐 그런건 내가 알바생이 아니니 내 알 바 아니라 치자. 일단 개인적 평가부터 땅땅 내려보자면 "맹랑한 상상력과 범상치않은 표현력, 그리고 긴장을 늦추지않는 구성" 정도가 좋겠다. 좋은 말 다 써놨으니 아실게다. 꽤 읽을만하단 말이다.
몇몇은 대책없이 룰루랄라 밝고, 몇몇은 손바닥 맞을 줄 알고 양손을 마주 비비고 있을 때 뒷통수를 후려치는 결말이 매력있다. 등단작인 <노크하지 않는 집>은 무서웠고 표제작인 <달려라, 아비>는 독특했고 <스카이 콩콩>은 행복하다. 호텔 라운지앞 쇼파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30분동안 주변사람들이 노려보도록 킬킬 웃어댔을 정도.
맘에 드는 캐릭터도 몇 있는데 농담 잘하는 <달려라, 아비>의 엄마와 거짓말을 퍼붓는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의 아버지 정도. 어어 그래 나는 주인공보다 곁다리인생을 좋아한다.
<그녀가 잠 못 드는 이유가 있다> <영원한 화자> 같은 꼭지는 글써서 먹고사는 인간들(기자 제외. 기록과 창작은 살짝 기분나쁜 거리가 있다)과 거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아아 생각나는 대로 주저리주저리 주화장창 써재끼면 200자 원고자 열서너장은 가뿐한 인간들이여, 제발 힘을 아끼시오.
p.s. 아참, 몇몇 작품에서 반지하방이 등장. 특히나 <노크하지 않는 집>의 구조는 내가 자취하던 건물의 구조와 매우 흡사하여 소름끼쳤다. 반지하방에 관해서는 나도 할 말 많지. 꿈자리 장소협찬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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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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