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카이센 공항급행'이라고 분명히 적어놨더랬다.
직접 스케줄을 짜면서도 굳이 공항급행 시간은 찾아보지 않았다.
4년전 시간표가 붙어있는 가이드북을 보고, 늦었다 생각하며 뛰어내려갔는데 마침 기차가 하나 서 있었다.
출발한 지 세번째 정류장에서 세월아 네월아 서서 놀던 이 기차는 아뿔싸
비 내리는 호남선, 아니 남해선 완행열차였더랬다.
이대로 가다간 공항급행의 두배는 걸릴 상황.
급행이 서는 다음 역에서 결단, 내려서 다음 공항급행을 기다렸다.
플랫폼에서는 '에반겔리온'을 떠올리고
철길 앞 자전거들을 보면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떠올리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이 곳은
하루끼 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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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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