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아침입니다. 얼굴이 퉁퉁 부었습니다.

피곤해선지, 어제 많이 먹어선지 알 수가 없어요. 하긴 종일 퍼먹긴 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베니건스 마켓오 쿠폰을 쓰겠다고 가서, 카레와 시저샐러드와 맥주.

비행시간 짧아서 밥 말고 샌드위치나 줄줄 알고 많이 먹은건데 웬걸. 밥줍디다. 거기서 또 맥주.

숙소가면서 과자 낼롬낼롬, 숙소나와서 슈크림 낼롬낼롬.

저녁은 스시와 맥주로 1차, 길가다 만난 주점에서 맥주로 2차.

하루종일 맥주와 살았군요. 이것은 과연 여행인지 술집순회인지 모르겠습니다. 뭐 매번 양이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찌됐건 이대로 계속 먹으면 체중 신기록 달성도 문제없다 생각하게 됩니다.

'구이다오레'식당은 문을 닫았으나 저희가 구이다오레를 실천하고 있는 셈입니다.

 

 

p.s. 작은 것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두고 가겠다고 했더니, "고려장은 싫어요"라는 김군.

그러나 불끈 주먹을 쥐어도 가끔 정신줄 놓으려는 본능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함께 돌아가게 될까요?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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