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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언니네 아이들입니다. 위쪽 상현이는 초등학교 1학년, 아래 상준이는 유치원생입니다. 연년생 남자형제. 이보다 더 까불어대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동해번쩍 서해번쩍 어찌나 결혼식장을 갈고 다녔던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래 상준이는 애교가 장난이 아닙니다. 전화할 때도 "이모, 나 누군지 맞춰봐" 하더니 어제는 안아달라고 해놓고도 묻습니다. "이모, 내가 눈가릴게 나 누군지 맞춰봐"

한참 데리고 노는데 자꾸 누나누나 합니다.
"이모, 묵찌빠 하자" 불러놓고 "누나 차례잖아" 합니다.

그래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예전엔 "언니"라고 불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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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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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갑내기 사촌이 결혼했습니다. 신랑측 하객이 신부측 세배나 되었다는데, 저희 가족만 해도 아홉명이나 갔으니 할말 없지요. 예식이 끝나고 화곡동 큰언니집에 모여 수박먹고 놀다가 평소 취침시간이 9시반이신 부모님은 11시쯤 꿈나라로, 작은언니네 식구는 12시쯤 저멀리 거여동으로 떠났습니다.


왼쪽이 큰언니, 오른쪽이 작은언니입니다. 어느쪽이 더 저랑 닮았나요? 없다구요?
효리는 큰언니네, 다음 글에 등장하는 사내아이들은 작은언니네 아이들이죠.



조카 효리는 오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유치원 캠프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유치원에 데려다주는데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비가 왜 오는지 아느냐고 물어옵니다. 태풍이 오나보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모, 내가 결혼식도 가고싶어서 비오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거든. 그래서 오는거야... 이모, 삼촌 결혼식 또 언제해? 나 결혼식 꼭 보고싶어"

이럽니다. 오늘 결혼한 삼촌이 또 결혼하길 바라는 건 좀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알아먹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이모도 결혼할테니까 그때 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그날 캠프 없으면 갈게" 랍니다.






캠프보다 밀리는 이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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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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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은 별 대화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오늘, 7월 1일이다.

ㅂ: 통증이나 소화불량 없나
임: 괜찮은 편이다

ㅂ: 식생활이 바뀌었나
임: 커피/술 안먹었다. 먹으면 다시 망가지나

ㅂ: 당연히 손상온다. 술자리 많나
임: 많은 편이다.

ㅂ: 의사들도 예전엔 술 많이 했다. 기자들도 요즘은 덜하지 않나. 돌리고 그러나
임: 그래도 폭탄은 돈다.

ㅂ: (가족들에게) 들어보니 예전에는 촌지를 받으면 동료들에게 쐈는데 요즘은 혼자먹는다더라. 인정없는 사회가 되었다더라.
임: 그래도 선배가 후배들 술사주는 건 여전하다. 시경캡(경찰기자 우두머리)하고나면 집 저당잡힌다는 소문이 있다

ㅂ: 시경캡이 재미있나 보더라. 나 아는 퇴직한 기자는 ㅈ일보 있다가 스포츠ㅈ 이사로 퇴직했는데 만나면 시경캡때 이야기만 한다.
임: 나름대로 골치아픈 자리다. 경찰기자들 책임져야하고 사회부장이나 사회부 데스크들과 갈등 겪기도 한다.

ㅂ: 약 10일치 먹어라. 나중에 아프면 또와라.
임: 그러자



이렇게 끝났습니다. 시키는대로 먹지말란것 안먹고 오라는대로 가고 어찌나 제대로 지켰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직업이 드러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실력은 좋은가봅니다. 동네 어르신들 많이많이 오십니다. 저와 같은 ㅎ동 사시는 분들, 아프면 한번쯤 찾아가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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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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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공짜였지요. 뒷좌석에 앉을 사람들이 제 팔뚝에 물을 묻히면서 지나갔습니다.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뒷자리 두 여성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편집...기자...로테이션... 잉?

타사기자였습니다. 그것도 편집기자. 반가워서 명함이라도 교환할까 했지만 앞자리서 졸던 사람이 갑자기 눈 띵그렇게 뜨고 말시키면 당황을 넘어 황당하겠지 싶어 참았습니다.

난파선에 타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뗏목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난파 직전에 "넌 무거우니까 뛰어내려라" 소리듣고 바다에 빠질 것인지... 뭐 그런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무분별한 경품경쟁에 이어 무가지 경쟁에 상처입은 신문시장. 개별적으로 위기를 맞은 회사도 많은 상황입니다. 남일같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아는 척이나 해볼까 고민하는 순간, 저와 같은 정류장에서 내리더랍니다. 한참이나 같이 걷다 언니 심부름으로 수퍼에 가느라 소재파악에는 실패했습니다.

혹시 같은 아파트단지일지도 모릅니다. 제 옆동에 [선아아범]이라는 재미있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사진기자 선배가 살고 계시지만, 타사기자를 만나도 반갑더군요. 그것도 버스 앞뒷자리로 만나다니... 이거 인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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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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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한지 두달반이 넘었군요.


제 개인적인 통계에 의하면 그간 '친구맺기' 신청이 들어온 사례는 4가지로 분류됩니다.

1. 우연히 왔다가 그냥 친구맺고 간 경우
2. 남의 홈피에서 답글 주고받다 이름 익히고 찾아온 경우
3. '친구를 맺자' 작정하고 우연히 나를 찾아온 경우
4. 동료기자


신청을 받아들인 제 반응도 4가지로 분류됩니다.

1번의 경우, 반은 제 홈피를 자주 찾지 않습니다. 저도 예의상 한두번 방문하다 그만 가게 됩니다
2번의 경우, 답글을 길게 주고받게 됩니다. 자주 놀러갑니다. 어쩌다 번개를 약속하기도 합니다.
3번의 경우, 자주 찾아주십니다. 가끔 독파하러 가보지만 따라잡기 힘든 속도로 업데이트됩니다.
4번의 경우, 주로 글이 많지 않아서 며칠에 한번만 가면 대충 따라잡습니다. 


어느 선배가 "기자블로그에 너무 신변잡기성 글만 올리는 것이 아니냐"고 쓴소리를 합니다.
딱딱한 공장 이야기, 이 기사가 어떻고 저 제목이 어떻고...
그런 것만 올리라시면 저는...기권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편집기자는 첫번째 독자이자 최후의 기자라고 합니다. 취재기자의 기사를 맨처음 읽고 이래저래 가공한뒤 지면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기자의 기사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은 제가 날마다 하는 일입니다. '야마'(주제를 뜻하는 신문사 은어입니다)가 없다는둥, 제목달기 까다롭다는둥, 사진이 아니라는둥... 주로 불평이 많습니다. 어떻게든 제가 맡은 지면의 내용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욕심입니다.


편집기자의 애환을 엿보기 원해서 들어오셨다가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간 죄송했습니다. 그렇지만 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노력해보겠지만 앞으로도 신변잡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땐 기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일개 블로거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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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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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선배가 물었습니다. 김훈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반말해서 죄송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도 대화중엔 노무현입니다.) 그래서 유려한 문체라고는 하나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 않더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선배는 "김훈은 이렇다...는 말을 듣고 글을 썼더니 김훈스럽다는 평을 들었다. 칼의 노래를 잠깐 읽다가 글을 썼더니 김훈을 베꼈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시더만요.

제 동기하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을 때 글이 잘 안풀리면 <김훈의 자전거여행>을 한 챕터 읽는답니다. 그러고나면 술술 글이 나온대요. 저는 자전거여행을 반도 못읽고 덮어뒀습니다. <밥벌이의 지겨움>도 다른 책을 호시탐탐 노리며 한참이나 읽었구요. <칼의 노래>는 '위시 리스트'에서 1년동안 잠자고 있습니다.

아까 점심시간에 친구랑 나눈 메신저 대화중에도 그런 소리가 나왔습니다. 김훈아저씨가 보시면 서운할 수준의 대화인지는 모르나... 

친구는 [무늬만 주5일제], 저는 [素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입니다. 친구는 두어달전에 첫 해외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오늘따라 제 메신저 아뒤가 매우 거시기했군요.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아, 가긴 가는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좌석이 안좋아서 하나 더 예약해놨는데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이것도 돌아오는 자리가 아직 없어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오지마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ㅡ.ㅡ;;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넝담이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안오면...돈이 없어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ㅎㅎ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재미도 없을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니까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이탈리아 남자들 동양여자들 좋아해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시집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느끼한 남자는 시러요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느끼한 음식도 시러요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흠...그건 좀 실더라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머찐데?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니....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음 말은 좋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계속 떠날 수만은 없으니까 돌아와야 하는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떠남과 돌아옴은 세트메뉴라서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 떠날 수 없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그래서 떠나기 위해 돌아온다...도 말이 되는 거고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오...말하는 게 "김훈" 같다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회자정리 거자필반 이런게 되버린다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설마...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진짜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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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놓고 1년만에 전화해 "너는 누구냐" 하는 사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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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답지않은 신이 다음 신이 될 신후보자 100명에게 인간아이 한명을 능력자로 만들어 대리전을 치르게 합니다. 최종 승리하는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어떠한 재능이라도 가질 수 있는 '공백의 재능'을 갖게 되고, 그의 후견인인 신후보는 신이 되는 거에요.  

중학교 1학년인 우에키 코우스케는 어느날 우연히 '쓰레기를 나무로 바꾸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를 눈여겨보던 코바야시 선생님이 바로 신후보였던 거죠. 능력자와 싸워 이기면 또다른 능력을 얻게 되지만 일반인을 다치게하면 능력을 잃고 말아요.

배틀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코우스케는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정의감으로 주변의 적들을 친구로 만들어 가게 됩니다. 현재 11권까지 나왔는데 3차시험이 진행중입니다. 무적의 로베르토가 코우스케의 영향을 받아 달라지자, 비열한 신후보자가 인간이 아닌 무시무시한 존재로 로베르토를 대신하게 해서 마구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헌터헌터>처럼 싸우면서 자라는 '성장만화'라고나 할까요.

점점 흥미진진해진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처음이 더 재미있었던 만화입니다. 코우스케가 초반에 이런저런 능력자들과 싸우고 또 친구를 지키기위해 능력자가 아닌 인간을 다치게하는 상황들이 벌어지거든요. 그런데 코우스케가 잃게 되는 재능들은 '여자에게 인기있는 재능', '공부하는 재능' '달리기의 재능' 등등 일상에서 아주 중요한(?) 것들임에 반해 새로 얻는 재능들은 '춤추는 재능' '랩하는 재능' 등등 거의 쓸모없는 것들이거든요. 체키라쵸~ 체키라쵸~ 하면서 랩에 심취한 능력자와 싸우는 부분, 압권이었습니다. 

한번 만화를 빌리면 보통 언니, 형부까지 우르르 보는데요, 저희 형부가 <배틀짱>을 보고 제게 말했습니다.

"너는 '만화고르기의 재능'이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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