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효리


효리가 세살땐가, 아무리봐도 절 닮은 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식구들에게 말했어요. 나 어릴때랑 똑같지 않냐고.
근데 다들 코웃음을 치는 거에요. 무슨 소리냐, 질투하냐는둥

그런데 만 다섯살이 넘어선 지금은 다들 절 닮았대요.
심지어 머리속도 닮으면 좋겠다는둥.
방금 사진을 스캔하고 있는데 언니가 와서는 충격받은 듯한 얼굴로 말했어요.

"야, 정말 똑같네. 그럼 효리가 커서 너처럼 되는거야? 실망이다..."



이쯤에서 공개하는 이모 임씨의 어릴적 퍼레이드


/빨간내복 (통춤은 출줄 몰랐다)


/미인계 (오빠의 눈빛은 항상 먹을 것을 향한다. 엄마는 인도사람같다. 근데 왜 나는 베트남일까)


/쥐포의 추억(오빠가 쥐포를 노려보고 있는 이 다음컷의 사진은 친척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친구와 함께(이시절의 나는 이친구의 꼬붕에 가까웠다. 쥐어터지다가도 엄마한테 이르면 안놀아준다고 해서 꾹 참았다. 이친구가 서울로 이사가면서 많이 울었다. 그녀가 3장짜리 편지를 보내오면 나는 겨우 1장을 채웠다. 고등학교때부터 소원해졌고 대학이후에 딱 한번, 그녀의 언니 결혼식에서 얼굴을 봤다)


/유치원 때. 화려한 샌들이 작은언니와 세트다.


/유치원 졸업식날. 6살때 다니느라 실수가 많았지만(원장샘 아들 팬티를 빌려입고 오줌싼 팬티를 비닐에 넣어 달랑달랑 들고온 기억이 많다)
 나름대로 우등상도 받았다. 당시에 최우수상 받은 아이가 샘도 났고 우등상 상품보다 다른애들 졸업상품이 더 좋아보여서 배도 아팠다.


/1학년 소풍. 앞머리는 당시 유행이던 핑클파마. 가수 핑클 멤버들도 그때 핑클파마를 했을까?


/전남 목포의 눈이 많이 왔던 어느 날. 지금은 내가 동남아사람이지만 이때는 잠시 러시아사람 노릇을 했다. 오른쪽은 언제봐도 날씬한 오빠.

'폐기 > 이모를 찾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모 결혼식 가줄게. 캠프 없으면..."  (7) 2004.07.03
인삼 맹물  (20) 2004.06.09
이모, 가방 같이써...  (5) 2004.05.27
뜨거웠던 그 밤...  (19) 2004.05.17
나의 천적을 공개합니다!  (8) 2004.05.04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