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시작한지 두달반이 넘었군요.


제 개인적인 통계에 의하면 그간 '친구맺기' 신청이 들어온 사례는 4가지로 분류됩니다.

1. 우연히 왔다가 그냥 친구맺고 간 경우
2. 남의 홈피에서 답글 주고받다 이름 익히고 찾아온 경우
3. '친구를 맺자' 작정하고 우연히 나를 찾아온 경우
4. 동료기자


신청을 받아들인 제 반응도 4가지로 분류됩니다.

1번의 경우, 반은 제 홈피를 자주 찾지 않습니다. 저도 예의상 한두번 방문하다 그만 가게 됩니다
2번의 경우, 답글을 길게 주고받게 됩니다. 자주 놀러갑니다. 어쩌다 번개를 약속하기도 합니다.
3번의 경우, 자주 찾아주십니다. 가끔 독파하러 가보지만 따라잡기 힘든 속도로 업데이트됩니다.
4번의 경우, 주로 글이 많지 않아서 며칠에 한번만 가면 대충 따라잡습니다. 


어느 선배가 "기자블로그에 너무 신변잡기성 글만 올리는 것이 아니냐"고 쓴소리를 합니다.
딱딱한 공장 이야기, 이 기사가 어떻고 저 제목이 어떻고...
그런 것만 올리라시면 저는...기권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편집기자는 첫번째 독자이자 최후의 기자라고 합니다. 취재기자의 기사를 맨처음 읽고 이래저래 가공한뒤 지면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기자의 기사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은 제가 날마다 하는 일입니다. '야마'(주제를 뜻하는 신문사 은어입니다)가 없다는둥, 제목달기 까다롭다는둥, 사진이 아니라는둥... 주로 불평이 많습니다. 어떻게든 제가 맡은 지면의 내용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욕심입니다.


편집기자의 애환을 엿보기 원해서 들어오셨다가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간 죄송했습니다. 그렇지만 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노력해보겠지만 앞으로도 신변잡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땐 기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일개 블로거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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