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 Trang. 영어로는 나트랑. 현지인들 발음으로는 나짱입니다. 베트남전때 한국군이 주둔했던 곳이 바로 근처라고 해요. 지금도 그때를 추억하시는 분들은 이곳에 가보고싶어 하시죠.




지금은 해가 뜨기 전입니다. 베트남사람들, 새벽별보기 운동을 하나봐요.




으쌰으쌰 체조도 하구요.




[NIKON] SQ (1/1111)s iso70 F6.0


이러다 동이 틉니다. 대략 5시반. 벌써 물에서 놀고있는 사람들도 있네요. 현지인들은 해뜰녘과 해질녘에만 물놀이를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비수기라서 현지인이 많은데 오전 7시 이전과 오후 4시 이후에 해변이 바글바글 합니다.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히야~ 물 좋네요.




엽서처럼 찍어보려고 한건데요. 어때요?




3일동안 해변의 일출을 찍어댔는데 건질 게 없군요. 으흑~

'짐만 싸는 여자 > 내고향 베트남(20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호호 호치민  (8) 2004.09.06
기차는 기차게 달려야 하는데...  (4) 2004.09.06
최고의 보이밴드  (4) 2004.09.06
타다이마 (다녀왔습니다)  (38) 2004.09.04
우가차차 휴가휴가  (22) 2004.08.27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
내일이면 출근. 일주일간의 휴가가 몇시간 안남았군요. 으흑~


영어못하는 택시기사가 길을 돌아갈까봐 의심하느라 눈이 튀어나오기도 하고,
국내선 비행기가 취소되어 공항에서 몇시간 짜증도 내고,
밤기차에서 두리안냄새맡으며 12시간동안 몸 배배꼬기도 하고, 
폭우에 온몸을 홀라당 적시기도 하고,
오토바이 연통에 다리를 데이기도 하고,
산호초에 발가락 두개 구멍내기도 하고...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베트남여행, 한나절을 자고 일어나 떠올린 말은 '상처뿐인 영광'입니다.


뭐, 엉망입니다만 사진은 필름을 현상하는 대로 여~햏자 폴더에 몇장 올리겠습니다. 일단은 맛보기용 표정들만 보세요.

[NIKON] SQ (1/4)s iso91 F2.9

여행첫날 호치민공항 셀프. 얼굴 가득 설렘이 톡톡.

[NIKON] SQ (1/4)s iso109 F2.9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돌아온 아침 셀프. 헝클어진 머리부터 피곤함이 뚝뚝.

'짐만 싸는 여자 > 내고향 베트남(20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호호 호치민  (8) 2004.09.06
기차는 기차게 달려야 하는데...  (4) 2004.09.06
최고의 보이밴드  (4) 2004.09.06
나짱해변 曰 "나 짱이오"  (9) 2004.09.06
우가차차 휴가휴가  (22) 2004.08.27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

D-1입니다. '뿌리를 찾아' 남부베트남으로 갑니다. 

지금 베트남에서는 조류독감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북부 하노이 인근에서는 오리 2,000여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지역은 모르겠지만 이미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저를 좌절시킨 소식은 베트남 여자들은 44사이즈 옷을 입는다는 정보였습니다. (저는 66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고향을 찾겠다는 꿈을 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가능하면 사람 풀어서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요" 하고있는 저의 모습을 담아오겠습니다. 정 실패할 경우 나무뿌리라도 하나 찾아들고올 예정입니다.

건투를 빌어주십시오. 아참 그리고 1주일간 블로그를 비우게 될텐데 종종 들러서 악플과 싸우고 잡초도 뽑아주세요.  

돌아와서 조류독감을 유포하게 될까봐 미리 '사과문' 하나 띄웁니다. 그럼...





아참, 모르는 사이 20,000히트 넘어버렸습니다. 조회수를 보니 어제였나 싶은데 잡고도 그냥 가버린 그분, 미워할꺼야~~~


'짐만 싸는 여자 > 내고향 베트남(20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호호 호치민  (8) 2004.09.06
기차는 기차게 달려야 하는데...  (4) 2004.09.06
최고의 보이밴드  (4) 2004.09.06
나짱해변 曰 "나 짱이오"  (9) 2004.09.06
타다이마 (다녀왔습니다)  (38) 2004.09.04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

가수 '7'이 매거진엑스 프론트에 나오던 날, 팀장의 질문.

"세븐 들어봤어?"

"아, 이번꺼요?"

"응. 쫙 들어봤는데 내느낌엔 목소리가 좀 약한것 같애. 자~"

"우와, 감사합니다. 뜨거운 가슴에 와우~(타이틀곡 '열정'의 한대목)"





이리하여(늑대하여? 여우하여?) <SE7EN 2집: MUST LISTEN>을 듣게 되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그동안 세븐을 별로 좋아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1집때 '와줘'라는 노래가 뜬 건 알고 있는데 가사 한구절도 모릅니다. '춤 잘 추고, 힐리스 잘 굴리고, 외모 귀엽고, 목소리는 미성이다' 생각하면서 이아이도 가수 '비'만큼 인기를 얻을까 궁금해한 정도였죠.

들어본 결론부터 말해볼까요? 추천입니다. 2번트랙 '욕심', 13번트랙 '듣고싶지 않은 말' 등 몇몇 곡이 제가슴을 아주 후벼파더군요. YG패밀리가 귀에 박히는 노래를 만들 줄 아나보다 했어요. 앨범이름이 must listen인데, 편안한 R&B 좋아하시는 분들 '必聽'하셔도 되겠습니다.


성량이 풍부하다거나 개성있거나 하진 않지만 기교나 느낌에서 노래의 색깔과 잘 맞는 목소리구요. 어찌 들으면 강성훈같은 구석도 있지만 훨씬 담백해요. (강성훈은 좀 느끼하죠?) 한참 멜로디를 따라가다가 가사를 되새겨보면 그또한 구구절절 가슴아프구요.  

이삼일간 귀가 아프도록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mp3 복제방지가 되어있어서 이동중에 들을 수 없는 것이 한입니다. (키우고 있는 음악이동성도구가 MP3P뿐이라...) 내일부터 휴가인데 집에 두고 가야하다니...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

제 자리는 복도쪽입니다. 입사이래 한번도 벽을 등진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리에서 꾸미는 모든 일은 낱낱이 노출됩니다.

메신저질 좀 할라치면 "가까운 자리에서 무슨 메신저질이야, 전기세 아깝게" 농담이 날아오고, 잠시 블로그질 할라치면 어느 선배가 와서 "자주하네?"하고, 일끝나고 <트래블게*라> 들락거렸더니 '쪽집게' 끝나고 지나가던 선배가 "휴가 아직 못갔나보지?" 합니다.


호기심이야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쳐다보지는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뭔가 봤더라도 그냥좀 지나쳐주면 좋겠습니다. "일부러는 아닌데 보여서 말이야" 한마디로도 자리보안에 상당히 신경쓰게 됩니다. (신경쓴다한들 대책은 없습니다.)

사실 휴대폰 열어보는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불만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열어본다'와 함께 '눌러본다'라는 매우 적극적인 행위들로 사생활을 엿보는 일. 스릴넘치겠지만 간단히 용인될 행동은 아닙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휴대폰 바탕화면에 이렇게 써둡니다. "뭐그리 궁금할까". 찔리면 열지말고 안찔리면 보던지 말던지 상대방 책임입니다. 굳이 불편하게 잠그고 쓰긴 싫으니까요.


아아... 멀리서 보면 거울처럼 반사되는 모니터, 누가 이런거 개발 좀 안하나요?



 국제면 편집하던 시절.
이시절은 그나마 뒤가 사람이었지만 여전히 하는 일은 노출돼 있었어요.
담당 부장이 쓰윽 지나가시며 한마디씩 던지면 오싹오싹.


이건 1년전. 지금의 자리에요.
이 뒤가 바로 `편집국 종단도로'로서 수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입니다.
(표정은 설정이니 놀라지 마시길. CSI 회상장면 버전)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
명절이 가까워오면 근처 슈퍼들은 선물 진열장이 되곤 했다. 우리집의 오른쪽, 왼쪽, 바로 건너편까지 모두 슈퍼였다. 과일이며 참기름이며 참치캔이며 종류도 많았다. 그러나 내눈엔 오로지 빨간 포장지와 리본에 감추어진 해*, 롯*, 크**, 오** 종합선물세트들 뿐.

단 한번이라도 부모님이 종합선물세트를 사주신 적이 있었던가. 10번도 넘게 돌이켜보지만 그런 기억은 없다. 하긴 성적이 오르면 무엇을 사주신다는 공약도, 생일선물이라는 개념조차도 없었던 것이 당시 집안가풍이라면 할말 다했지.


딱 한번인가 과자세트가 굴러들어온 적이 있었다. 누가 사들고 왔는데 아버지는 다시 돌려보내려고 했다. 네남매가 온몸으로 막았다. 

뚜껑을 열고보니 기대와는 달랐다. 평소 눈길이 아에 가지않던 종류도 있고, 장난감이나 예쁜 편지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었다. 

더욱 황망했던 것은 하루도 못가 바닥나고 말았다는 것. 어린 마음에 먹고남은 과자껍질을 쓰레기통까지 뒤져서 모았다. 막상 모아두니 쓸데가 없었다. 하다못해 가격을 더해봤다. 세트 가격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았다. 더더욱 상처였다.

그래도 명절만 다가오면 나는 설렜다. 나 혼자에게만 뚝 떨어지는 과자세트를 기대하며 크리스마스에 양말을 걸고, 설과 추석 며칠전부터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쳤다.



생뚱맞게 이 이야기를 왜 했는고 하니... 사랑에 관한 단편소설의 종합선물세트 '연애소설' 때문이다.

연애소설 한번 안읽어본 사람이 있을까만은 이책은 단순히 연애소설이 아니라 다분히 宴, 哀, 疎, 說의 모음이다. 언제 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와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부터 궁금했지만 결심하지 못했던 배수아의 <여점원 아니디아의...>, 은희경의 <타인에게 말걸기>까지... 시대를 초월해 모든 족속을 기쁨과 슬픔과 소외와 담론으로 몰아넣는 사랑이라는 놈을 말한다. 

희미하게나마 사랑이라 이름붙일 수 있는 감정을 한구석이라도 드러내지 않은 소설이 세상에 있을까 싶지만, 그저 종합선물세트마냥 작가들의 대표단편을 모아놓음에 불과하여 돈주고 사기 아깝지만, 한때 유행했던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읽듯 지하철에서 짬짬히 읽다 접어두어도 그저 어느 순간에는 사랑의 기억들을 더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

96년 1월말부터 강남에 위치한 ㅅ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3~4년의 공백은 있었지만 그동안 제가 보아온 ㅅ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에서 나름대로 건강한 교회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광복절예배였습니다. 1~6부 예배 중 3~4부의 설교를 맡은 사람은 모신학대학교의 총장. 성경본문은 신명기 32장 7-10절이었습니다. 

"오늘 ㅇ목사가 출타중인 줄 알고 설교를 하러 왔는데 두눈 시퍼렇게 뜨고 앉아있어서 지금 제정신이 아닙니다" 유머스럽게 시작한 설교는 눈물이 그렁그렁, 목이 카랑카랑한 흥분상태의 독설로 변해갔습니다.

출애굽후 40년간의 광야생활과 우리의 일제시대는 거의 비슷한 기간이다... 일제시대때 교회가 신앙을 유지하기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 나는 보았다, 나는 보았다. 대로에서 일개 순사가 군수의 뺨을 때리고, 예배시간에 칼찬 순사들이 뒤에 서서 말한마디 잘못했다고 목사를 잡아가던 모습을... 그 시대를 살아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친일청산한다 주장하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 교회가 얼마나 힘들게 신앙을 지켜왔는데... 가나안땅에 들어간 사람들은 40년간의 광야생활을 기억해야했다, 우리도 그 일제시대를 기억해야한다... 왜 친일청산 친일청산 하며 교회와 ㅈ일보와 ㄷ일보를 들먹이느냐...


옆자리에 앉아있던 언니부터 까무라치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우리 할아버지도 친일한 것 아닌가 싶다며 우리는 반성해야한다던 그녀입니다.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친일한 사람들을 문제삼는 게 아니라, 떵떵거리며 누리고 살았던 사람들을 단죄하자는 것 아니냐..." 언니는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설교중에는 심지어 이런 표현들이 나왔습니다.

미국은 그 어렵던 시절에 선교사들을 보내 우리나라를 도왔다...

미국선교사와 미국을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며 친미적 시각도 여실히 보여주시더군요.


무엇을 이야기하고하는 설교였는지 헷갈릴만큼 정신없는 독설 가운데 제가 이해한 오늘 설교의 요지는 <친일청산 하자는 거 뭘 모르는 소리다>입니다. 다른 장소에서 예배드렸던 작은언니의 말에 따르면 "이런 설교 못 듣겠다"며 뛰쳐나간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강남에 위치한 교회이기에 부유층, 기득권층이라 부를만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만큼 젊은이들의 숫자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저러한 대립의 사회갈등이 교회안에도 투영되곤 합니다.

마지막에 담임목사께선 갈등과 대립의 시대를 넘어야한다며 나라를 위한 기도, 정치권과 대통령을 위한 기도, 북한을 위한 기도를 하자고 수습하기는 했지만 참 뜨악한 날이었습니다.

지난주에도 어느 교회 원로목사께서  "젊은이들이 이제는 폐기처분해야할 공산주의를 신봉하며 나이든 사람들을 수구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설교하시더군요. 그래도 그날은 양호했습니다. 오늘의 설교만은 제발 교회의 사역방향과 일치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짐만 싸는 여자 > 뎅,뎅,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흉터와 영어  (16) 2004.09.08
나도 사생활이 있었으면 좋겠다...  (41) 2004.08.23
총맞았다  (41) 2004.08.14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제맛  (29) 2004.08.07
아뿔싸...  (24) 2004.08.06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
오랜만에 동아리 친구들이 모였다. 모임의 목적은 모임 정례화. 웃기지 않는가, 모임의 목표가 모임이라니... (동아리의 정체? 기독학생동아리다. 그렇다고 모여서 기도회를 벌이거나 하는 상상은 금물.)


장소는 기차 지나가는 소리가 쌩쌩 들리는 독산동. 한친구가 벤처를 하면서 집겸 사무실로 쓰고 있는 아파트였다. 친구 밑에 고용된 동생들도 우르르 있어 유심히 살펴봤지만 결국 모임에 집중하고 말았다.


남자 셋이 월남쌈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썰어놓은 야채들의 모양새가 익히 알고있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어쨌건 감동했다. 저녁먹고간다는 말에 "정성껏 준비하고 있는데, 그냥 오면 안되냐?"고 답하더라니... 아내가 남편에게 할듯한 말같아 왠지 기분 묘했다.


모임의 정체성이 경조사를 위한 계모임으로 바뀌고, 보드게임판이 벌어졌다. 마피아게임과 비슷한 카드게임 <BANG>. 내가 잡은 카드는 보안관. 범죄자를 잡고 레니게이드에게 말리지 말아야하는 역할. 자칫하면 승부욕에 진하게 빠져드는 바, 스스로를 경계하는 사이 옆자리의 outlaw가 커밍아웃. 다른 outlaw를 잡아 카드 세장을 받아가며 결국 나를 쏴죽였다. 으악~




배우는 의미에서 시작한 한판을 끝으로 모임 종료. 집주인은 <늑대인간>을 하자며 계속 가지말라고 졸랐지만 모두 탈출기도. 그중 한명이 나머지를 데려다주면서 두번째 코스인 우리집에 오니 2시다.


아차하면 승부욕에 빠져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자칫하면 어리버리 죽어버린다. 아아~ 보드게임의 세계여...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