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효리엄마는 깨달았다.

효리가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있다는 사실을.

그러나 효리는 어깨를 으쓱이며 자신있게 말했다.

"상당히 많이 맞췄어~!!!"




한 70~80점 맞은걸까.

효리이모는 생각했다.

며칠후 '상당히 많이'가 몇점이었냐고 물었더니

"50점이던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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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동안 책을 쌌다. 

새로 사온 노끈, 집에 있는 노끈, 가방, 한복을 싸준 청색홍색 보자기.

욕심도 많구나



4년동안 책을 샀다.

어디서 주워들은 좋다는 책, 재미있다는 책...

사놓고 까먹었구나



10년동안 책을 주웠다.

선배들이 사준 책, 동아리방에 구르던 책, 문화부에 널려있던 책.

괜히 가져왔구나



좀 읽을 걸... 좀 버릴 걸...

책임도 못질 걸 왜 다 싸놓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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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초인종이 울렸다.

8시에 오기로 한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말도 없이 서로 눈짓을 교환한 뒤

장롱 세칸과 식탁과 책장과 의자를 가지고 나갔다.




첫번째가 끝났다.

내 이사는 가구 / 책과 이불 / 옷

세가지 순서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었고

그 중 첫번째가 오늘 아침이었다.




휑해진 방에 들어와 박효리는 말했다.

우와 내 방이 넓어졌네.

요새들어 부쩍 자기 영역 시찰을 나와 침대 성능을 시험하곤 한다.

(뛰거나 구른다)




멀쩡한 내것을 빼앗기는 듯한 기분.

"그동안 니방 없어서 서운했니" 마음에 없는 질문을 했는데

"그동안은 엄마랑 같이 자서 좋았어"라고 착한 답변을 한다.

역시, 머리가 좋다.




"엄마가 아가 낳으면 이층침대 살거야"

언니는 임신도 안했는데 포부도 당당하다.

그녀의 방은 이제 곧 시작이다.

왠지, 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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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상대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다음 중 어느 상황인가요?

1. 인정받는 말 들었을 때

2. 함께하는 시간 가질 때

3. 이것저것 봉사해 줄때

4. 선물을 줄 때

5. 육체적 접촉있을 때





두글자 만으로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십년을 암시하는 거사를 앞두고

추천받은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생명의말씀사)>에 나오는 질문.

(기독교에서 나온 책이지만 그런 냄새는 별로 안남)



부부 혹은 연인 사이에

불가항력적으로 빠져든 사랑의 감동이 증발하여

'나는 더이상 이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구나' 깨닫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은 자신의 사랑밥통이 텅 빌 때까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




이것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언어가 각자 다르기 때문인데

만약 나의 언어는 선물이고, 상대의 언어는 봉사일 경우

나는 상대에게 선물로 주고 상대는 나의 집안일을 도와줄 것이나

나는 선물을 받지 못하고 상대는 봉사를 받지 못하여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나날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서로 상대의 언어를 알고

상대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라는 조언.

이때 자신의 언어와 상대의 언어를 찾는 방법은

무엇이 빠진 상황에서 가장 상처를 받는가 하는 것.




나의 경우는 글쎄... 4,5번은 절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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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psymethues님의 음악배턴 이어받습니다.



1. 컴퓨터에 있는 음악 파일의 크기는 총?

4.6GB. 저번에 컴퓨터 포맷하면서 절반으로 줄였는데 아깝습니다.

최근 3년간은 제가 산 CD를 파일변환하는 경우가 많았고

폴더 분류는 가요/민중가요/재즈/애시드재즈/팝/제이팝 등입니다.



2. 최근에 산 CD는?

'Ray OST'와 '코지마 마유미' 음반을 주문했으니 아직 못 받았고

그 전에 산 것은 꽤 오래되었는데

아마 'Soulciety 1집'과 'BMK 2집'과 '박정현 5집'인듯 합니다.



3. 지금 듣고 있는 노래는?

집에서는 '손열음 Chopin Etudes'
.

회사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4. 즐겨 듣는 노래 5곡은? (-> 지워도 지워도 12곡)

볼륨 키워서 머리 터져라 반복재생하는 곡들만 이렇게나...

(덕분에 귀가 아파서 이어폰으로 30분 이상 못 듣습니다.)


윤상 3집 - 결국...흔해 빠진 사랑얘기
크라잉넛 3집 - 밤이 깊었네

브람스 -  op.18
Ryuichi Sakamoto - Rain
일드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ost - resolver

The Brand New Heavies(TBNH) - WE WON'T STOP 
Etta James - Misty (live)

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
Bee Gees - Tragedy
Earth, Wind & Fire - Fantasy
Stevie Wonder - Part Time Lover
Toto - Love Isn't Always On Time

근데 죄다 옛날 노래들이네... 쩝~




5. 바톤을 받을 5명은? (-> 줄이고 줄여서 2명)

즐겨듣는 곡을 몇배나 써버렸으니 이거라도 줄여야겠고

5명 찍는다고 해줄 것 같지 않으므로

음악에 조회가 깊으신 'wheng'님과 'krinein'님 2명을 지명할랍니다.



해 주실거죠? (아님 달이라도 따다 주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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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 토 연이어 영화를 봤다. <댄서의 순정>과 <혈의누>.

둘 다 여성과 함께 했는데 그녀들의 평을 들어보자면,

첫번째 영화의 평은 "아, 문근영 너무 귀엽다"

두번째 영화의 평은 "아, 잘만들었네"

였다.




그누가 추어도 징그럽고 부담스러울 것만 같던 댄스스포츠가

문근영 때문에 담백해진다는 것이 신기하고

10년을 연기해도 어색할 것 같던 어느 탤런트가

제대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이 더욱 신기하다.




혹시 <댄서...>를 보시려거든

문근영에 너무 빠지지않도록 마음준비 단단히 하시라.

배우와 배우의 춤 말고는 없는 영화다.

특히 집에서 춤추면서 스토리짜는 장면은 압권.





혹시 <혈의누>를 보시려거든

신문기사고 예고편이고 아무 것도 접하지말고 보시라.

한마디 만으로 범인을 맞춰버릴 수도 있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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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리의 어린이날 선물을 고민하는데

언니가 넌지시 찜해뒀던 책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이라고 있는데 진짜 잘만들었더라"

그러자 박효리가 말했어요.

"엄마 난 앨리스 싫어어어"

그러자 다시 언니가 말했지요.

"얼마나 재미있는 책인지 아니? 이따 엄마가 보여줄게"

이때 제가 컴퓨터를 바로 켠 게 화근입니다.

책소개 동영상을 본 박효리.

이래도 앨리스가 싫으냐는 엄마의 질문에 고개를 도리도리.

그러나 다시 보니 품절입니다.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인터파크...

"어떡하니, 7월부터 판덴다"

이때 괜히 한마디 한 이모는 덤터기를 씁니다.

"어린이날은 내일인데 선물을 7월에 사주면 어떡해, 이모 미워어어!!"





(가격은 대빵 비싸요. 정가 3만8천냥. 인터넷서점들은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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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from <여자 정혜>





황정민 from <달콤한 인생>




배우는 대충 배우는 걸로는 안될 직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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