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부작> 일단 추천.

우화처럼 시작하는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에 비해

초반 장악력은 약하지만

뒤로 갈수록 빠져드는 맛은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결론.





시간순서로 이어지는 3부작도 아니고

이야기끼리 서로를 뒤집는 반전도 아니고

차라리 같은 이야기의 변주곡이라 함이 옳다.





거의 동일하게 작가와 그를 쫓는 인물이 등장하고

거의 동일하게 둘의 역할과 심리가 전도되면서

거의 동일하게 뉴욕의 잿빛 긴장과 불안이

뒷머리를 짓누르는 세 이야기.





마지막 장을 넘기고서 나도 모르게

자꾸 앞 이야기를 헤집어

같은 번짓수과 같은 주먹다짐과 같은 대화를 찾는 것은

이미 내가 쫓는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이며

곧이어 내가 쫓길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동반한다.





좀 쫓아와주세요... 응?





*3부 다이아, 3부 다이아... 는 영화 <시실리 2km>에서 따왔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