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을까.

쭈욱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지난해 4월에 만들어놓고 방치하다

5월부터 이것저것 털어놓기 시작한것 같네요.




잠시 껄껄 웃었어요.

지나간 글들을 읽어보니 제가 써놓고도 신기합니다.

웃기는 글이 있고 그보다 더 웃긴 리플들이 있네요.

오래된 포스트 다시 읽기. 추천합니다.




갑자기 회사에 고맙네요.

강요된 선물을 1년 뒤에 즐거워하니 좀 생뚱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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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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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아침엔 가방 잃어버리는 꿈을 꿨습니다.

어제는 부모님께서 다른 신랑감을 수소문하시는 꿈을 꿨습니다.

오늘은 신발 잃어버리는 꿈을 꾸며 일어났습니다.




희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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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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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차 말씀드리지만

취미가 (여행이 아니라) 여행준비인 쏘뒝.

지난해에 이어 이탈리아 아말피해안에 꽂혀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동반자가 생기는 기념으로

회사 휴가기간과 상관없이(!!) 비행기표도 예약할 수 있겠거니

희망에 불타올랐습니다.




지난 1월부터 할인항공권 판매사이트들을 들락거리며 기회를 엿보다

드디어 3월, 로마 직항편 하나와 홍콩 경유편 하나를 예약했습니다. 

5월쯤 되면 이미 좌석예약이 쉽지않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나 가격이 매우 비쌌습니다. 가격 확정 상태도 아니었고요.




드디어 4월 전후로 각항공사에서

배낭여행 특가 항공권을 우르르 쏟아냈습니다.

어리둥절... 지난해처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시도해보는데 

갑자기 하나가 확 뜨면 우르르 몰려서

하루이틀사이에 좌석예약이 힘들다는 등 장난이 아니었어요.




새로 취항한 에미레이트항공도 시도해보고

직항인 대한항공의 배낭특가도 시도해보고

일본항공 특가요금에 웨이팅도 걸어놓았습니다.




서비스도 좋고 비행기도 새거라는 에미레이트항공은

아쉽게도 로마-두바이 구간이 여의치 않더군요.

며칠만에 일본항공은 웨이팅좌석을 ok로 만들어주었고요.




결국 일본항공 낙찰. 4월21일 결제까지 마무리했습니다.

30세 이상은 5만원정도의 추가 금액이 있지만

세금 제외하고 70만원대 전후의 저렴한 가격에

로마까지 당일연결이 불가할 경우

나리타공항 근처의 무료숙박이 제공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말피의 'ㅇ'이 보이는 듯합니다.


[Canon] Canon EOS 300D DIGITAL (1/625)s iso1600 F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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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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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경제부에 있는 동기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쏘뎅... 타사 정보보고에 니이름이 나왔어. 축하해"




오늘 아침 산업부에 있는 다른 동기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임소... 그럴 수 있어? 호박씨 까고 말이야. 아이 정말"




연예인도 아닌데 '정보보고'에 오르더니

급기야는 부장회의에서 공개가 되었다는군요.

갑자기 엠바고(보도제한)가 깨져버려서 당황스럽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지롱~ 뭐 이런거 되겠습니다.




어느 사내와 6월 결혼을 준비해왔는데

하필  그 사내가 같은 회사에 다닙니다.

요약하면 '사내결혼' 되겠습니다.

그동안 동료, 선후배, 친구, 1촌, 블로거들 할 것 없이 모두에게

아무일 없는 척 숨겨와서 죄송합니다.




펑펑 터트리고 나면 속이 후련해야 하는데

왕창 얻어마신 술이 속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한동안 추궁당할 것을 생각하니 더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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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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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일'이 어제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김나는 머리로 미워라 하며 회사를 나서다보니 

커피사기로 약속한 게 있더라고요.

"오호호, 까먹을 뻔 했어요..." 문자보냈더니

원래는 다른 날이지만 나오겠다고. --;




맥도날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어깨를 흔드네요.

아차, 자고 있었어요.

결국 별다방에선 껌뻑껌뻑, 집에 가는 버스에선 꾸벅꾸벅.




그래도 '보람찬 하루'가 될 뻔 했는데

다시 '욕나오는 하루'로 돌변한 순간은 바로 여기.

11시가 갓 넘은 시간 발산역 근처에서 택시를 탔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기사아자씨가

"아가씨, 많이 들어가는 거요? 나 바빠서 그러는데" 하더군요.




가다보면 큰길로 나갈 수 있다고 달래서 들어가는데

내리면서 5천원과 동전을 내밀면서 3천원 거슬러 달랬더니

"잔돈 없으니까 천원짜리로 내요" 하며 지폐를 뒤로 던지더군요.




열받아서 "저도 없어요" 했더니

"그럼 수퍼로 가야겠네" 하며 그대로 엑셀을 밟더군요.

*같아서 잠이 확 깼습니다그냥.



p.s. 그래도 오늘은 살만합니다. 힘내자고요 파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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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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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쉬지않고 머리에 김나도록 일해도 

일은 끝나질 않고

이래라 저래라 말은 많은데

생각만큼 쉽게 풀리지 않는 날.

이런날은,

당장 사표라도 던지고 싶어져요.

문제는 이 사태가 오늘로 끝나지 않는다는 거죠.

내일도

머리에 김날 거에요.

힘이 없어서 퇴근도 못하고 자리에 앉아

머리가 터져라 하며 음악만 듣고 있어요.

지금은 Toto에게 의지하고 있습니다.  ㅡㅜ



p.s. 배도 안 고프군요. 이런 신기한 일이...

[NIKON CORPORATION] NIKON D1H (1/60)s 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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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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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극은 그것이 시간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현재의 애인과 함께 있을 때, 과거의 사랑을 대하는

무관심에는 특별히 잔인한 면이 있다.
오늘은 이 사람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희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몇 달 후에는 그 사람을

피하기 위해서 일부러 길을 건넌다는 것은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中에서.






1시간 반 후면 형부의 손님들이 들이닥칠 저녁이었다.
장보러간 언니가 돌아오자 컴퓨터를 끄고 설겆이를 시작했다. 
"효리때메 비디오도 못보고 나왔는데 금새 자고있지 뭐야"


다음 상황은 예기치못한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아이는 잠들기 직전에 바나나를 바늘로 찌르고 있었는데
(과학나라 선생님과 함께한 실험을 재연중이었다)
잠든 아이의 주변에는 구멍난 바나나밖에 없었다.


바늘을 찾겠다고 아이를 깨워 윽박지르자 아이는 모르쇠 일관,
이불을 조물락거리는 동안 30여분이 지나갔고 
바늘은 애매한 내방 책상 위에서 발견되었으며
언니와 나는 칼과 도마에 몸을 내던졌다.


번개불에 콩볶듯 찹스테이크와 만두와
떡치즈춘권(이름모름)을 구워
과일과 함께 상에 내놓은 뒤 마침 늦게온 손님들을 맞고
여자들끼리 큰방에 모여 남은 음식을 주워삼켰다.
준비하느라 급했던 마음에 주워먹는 것도 더할나위없이 급했고
결국 소화불량 상태로 불편하게 잠을 청했는데
본론은 여기부터다.


새벽 1시 21분. 불편한 자세로 두어시간 자고있는데 부웅~ 문자가 왔다.
[난가끔술먹으면네생각이마니나.전화번호도지웠는데
또렷이기억난다.그저잘살기바랄뿐인데..미안]였다.


중요한건, 이 번호가 누구인지 기억나질 않는다는 것.
문맥상 내가 만났던 사람인것 같은데...
혹시나 잘못 보낸 메시지라면,
상대의 번호 잘 확인하고 다시 뜻을 전하라는 뜻에서
[죄송한데요 누구신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써서
전송버튼을 누르자마자


그제서야 기억이 났다. 5년전에 알았던,
'연인'이 아니라 그저 '인연'에서 끝이 났던,
아 무 개...


30권이 넘는 만화 <원피스>의 방해를 받으며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었는데
하필 기억력소동을 일으킨 오늘,
클로이와 화자가 헤어지는 부분을 만났다.


'네가 너이기에 사랑했지만
(그런 너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은 변했기에)
너는 여전히 그대로 너라서 헤어진다'는 것.
거 참 딱맞는 말이네, 보통씨.


일단 추천이다. 같은 작가의 <여행의 기술>보다 더 재미있고
훨씬 옛날에 (심지어 스물다섯살에) 쓴 글임에도 더 신선했다.
덧붙여 글쓰기의 새로운 방법론 측면에서 <여행...> 이상 가치있다.
무엇보다 내게는, 미안함을 그만 낭비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남았다.



p.s. 자꾸 내 삶을 침범해오는 과거들에게 경고 한마디.
좀 내버려두쇼. 하루하루 살기도 바빠 죽겠소.
혹시나 이 글보고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으나 내알바 아니오.
나도 순간순간 죄책감을 설득하려
'헤어짐에서 채이는 사람과 차는 사람이 선과 악인듯 느끼지만
사실은 둘 다 (계속 사랑하고픈 / 그만 사랑하고픈)
이기적인 목적이라는 점에서 선악의 구별은 불가하다'는
보통씨의 주장을 동원하고는 있지만
이건 나 자신을 위한 거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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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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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올미다>에 미쳐있습니다.

(올미다? 올드미스다이어리!)

희한하게도,

할매들이 웃긴다고 본댑니다.

비웃느라 함께 봤는데 함께 미쳐갑니다.



지PD로 나오는 지현우.

나이도 어린 넘이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더니

제 맘도 찌르고 있습니다.



아아,

이정도 좋아해주면 연하라도 괜찮겠습니다.

회사사람 온다고 술취한 여자를 길에 내팽개쳐도 뭐... 귀엽잖아요.

꺼이~





<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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