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명동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덕수궁돌담길을 걷고 있는데
난타를 보러온 일본인 관광객 무리가 지나갔다.
어쩌고 저쩌고... 아 역시 못알아 듣겠다 하고 있는데
갑자기 무리에서 뒤쳐져 뛰어오던 아줌마 둘이 말을 걸어왔다.
"난 따?"
엥? "나는 왕따"의 줄임말인가.
생각해보니 그것은...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였다.
회사 근처에 오는 일본인/중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난타'나 '도깨비 스톰'을 보러 오니까.
"Go straight and..." 하며 표정을 보니 영 못알아듣네.
어쩌겠나...
팔을 쭉 뻗고 손끝은 왼쪽으로 꺾어서
저기서 좌회전이다 말하려고 노력했는데
왼쪽이 미기던가 히다리던가
손을 왼쪽으로 꺾고 "미기? 히다리? 히다리?" 하니
아줌마가 "아아 레프또~"
그들은 "쌍큐"와 함께 지나갔지만
문장은 하나 만들지못한 좌절감이 가슴에 껌딱지처럼 늘어붙었다.
으으~
일본어는 왜 공부했더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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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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