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내일'이 어제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김나는 머리로 미워라 하며 회사를 나서다보니 

커피사기로 약속한 게 있더라고요.

"오호호, 까먹을 뻔 했어요..." 문자보냈더니

원래는 다른 날이지만 나오겠다고. --;




맥도날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어깨를 흔드네요.

아차, 자고 있었어요.

결국 별다방에선 껌뻑껌뻑, 집에 가는 버스에선 꾸벅꾸벅.




그래도 '보람찬 하루'가 될 뻔 했는데

다시 '욕나오는 하루'로 돌변한 순간은 바로 여기.

11시가 갓 넘은 시간 발산역 근처에서 택시를 탔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기사아자씨가

"아가씨, 많이 들어가는 거요? 나 바빠서 그러는데" 하더군요.




가다보면 큰길로 나갈 수 있다고 달래서 들어가는데

내리면서 5천원과 동전을 내밀면서 3천원 거슬러 달랬더니

"잔돈 없으니까 천원짜리로 내요" 하며 지폐를 뒤로 던지더군요.




열받아서 "저도 없어요" 했더니

"그럼 수퍼로 가야겠네" 하며 그대로 엑셀을 밟더군요.

*같아서 잠이 확 깼습니다그냥.



p.s. 그래도 오늘은 살만합니다. 힘내자고요 파튕!!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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