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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것도 아닌데

노력이 헛되어 실망한 상태도 아닌데

얼결에 한약을 지었다.

 

식구들이 미리 먹어두면 애도 엄마도 건강하다기에 찾아갔지만

한의사는 나를 불임녀로 생각하고 질문을 이어갔다.

매우 민망할 따름이었다.

 

다음달에 소식없으면 전화해서 약을 더 지으란다.

과도하게 신속한 약발, 이대로 가면 여름에 애낳기 십상이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천천히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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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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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선배 대신 페낭에 가게 됐다.

비행기에서 자고 바로 출근해야 하는 압박과

출장 이후 처리해야할 일이 산더미라는 부담은 있지만

어쨌건 고맙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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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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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였다.

그녀가 일부러 밥을 먹자 해놓고

한참이고 뜸을 들이다 이런 말을 꺼낸 것은.

 

"짐작하지 않으셨어요?"

그녀는 물었었다.

눈치없고 둔해터진 나는 미안하게도

두번 다 예상치 못한 말을 듣고 어벙벙했다.

 

처음 그녀가 "결혼한다" 폭탄선언을 했던 2년전엔

오늘의 그 말을 상상했기에

안심했고, 축하해줬다.

 

오늘의 그 말

"저 여기서 내려요"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제 같은 배를 타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후배복'이란 게 있다고 치면 난 참 박복했었다.

대학시절 열심히 동아리활동을 했는데

4학년이 되고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기려고 하니

다들 공부를 하겠다며 빠져나갔다.

 

혼자 지키는 동아리방이며 혼자 참석한 신입생환영회며

침몰하는 배 위에 조타수로 홀로 남은 느낌.

선배들에게 그토록 받은 사랑을 줄 데가 없었다.

 

 

 

오늘의 그 후배.

속깊은 어른아이.

철없는 내겐 후배라기보다 친구고 선배같았다.

침몰하느라 그녀를 돌보지 못하는 우리의 배가

너무너무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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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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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로우를 했다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풀었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흑인느낌의 상당히 어울리는 머리가 나왔다.

 

 

 

 

 

미용실 아저씨에게 사진까지 보여준 후 퍼머를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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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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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밑에서 살게 되었다고 등산화를 산지 1년 남짓.

뒷산에 고작 한 번 올랐건만

화곡동으로 복귀하게 됐다.

 

전세난에 등 떠밀려 계약한 '좁고 귀한' 아파트.

너무 급하게 저지른 것은 아닌가

후회되는 면도 없지는 않다.

 

애를 봐주겠다는 언니들 손짓이 달갑지 않은 것은 아니나 언제쯤 배가 부를지도 모르는 상황.

난생 처음 진짜 대출을 받게 되면서 그나마도 적은 월급을 또 쪼개야한다는 것.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극장과 대형마트가 있고

출퇴근시간이 30분안팎인 황금지대를 떠난다는 것...

 

아아, 남은 두달

빨간 고어텍스 등산화와 함께

스파르타식 등산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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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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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이 자는 틈을 타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발리를 한참 찔러보다가 그 먼디를 바다도 안좋은데를 '논'보러 왜 가느냐며 제치고

조금은 가까운 태국으로 옮겨 두가지 플랜을 세우고 만다.

 

겨울이 건기인 태국의 왼쪽, 방콕-끄라비-피피-푸켓-방콕 여정.

여름이 건기인 태국의 오른쪽, 방콕-코따오-코팡간-코사무이-방콕 여정.

그러다가 이거 너무 피곤하겠다 싶어 고민까지...

 

다음휴가는 겨울이 될지 내년이 될지도 모르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

쏘뎅, 심심하면 공부나 좀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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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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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된 동아리 선배들과 광화문에서 점심을 했다.

한쪽은 5급 합격후 군대에 다녀왔고, 한쪽은 애 셋 낳은 뒤 7급 합격.

 

94학번 두 남녀는 공무원 생활의 애로를 털어놓으며

특히나 나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소설'을 써서 자기들을 괴롭힌다고 불평했다.

 

농반 진반으로 신문을 좀 봐주면 내가 먹고살기 편해진다 했더니

인터넷으로 충분하다는둥, 너네 신문 좀 그렇지 않느냐는둥,

심지어 내가 일하는 회사 이름도 다른 걸로 알고 있었다.

 

사회를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이바닥 생리를 조금 알겠거니,

친했던 후배가 일하는 곳에 대해 조금은 관심이 있겠거니 생각했던 내가

우스웠다.

 

그들뿐 아니다.

나도 입사 전엔 우리 신문을 눈여겨 본 적이 없었다.

내 주변이 모두 그랬던 것 같다. 관심 없는 사람들 투성이었다.

 

그들은 변치 않았고 나는 변했다.

그래서 처음엔 그 무관심이 서운했고

나중엔 그게 한계인가 싶어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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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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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태몽 비스무리한 꿈을 꾸셨다고 성화다.

남의 밭에서 빨간 고추, 파란 고추를 왕창 따셨다나.

 

당사자로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지만 어쨌건

고추가 태몽의 단골 메뉴이기는 한듯.

 

색깔따라 갯수따라 성별이 다르더라는둥 설은 분분한데

하필 왜 남의 밭이고 이것 저것 다 따셨단 말이냐.

 

어머님이나 나나 실제로 고추나무를 여럿 키우고 있는데

그 꿈은 하필 우리집 옥상에서 고추를 왕창 따가신 날 꾸셨더랬다.

 

혹시 우리집 것을 왕창 따가시다가

남의 집서 서리한듯 미안한 마음이 들어 꾸신 꿈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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