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된 동아리 선배들과 광화문에서 점심을 했다.
한쪽은 5급 합격후 군대에 다녀왔고, 한쪽은 애 셋 낳은 뒤 7급 합격.
94학번 두 남녀는 공무원 생활의 애로를 털어놓으며
특히나 나같은 직업의 사람들이 '소설'을 써서 자기들을 괴롭힌다고 불평했다.
농반 진반으로 신문을 좀 봐주면 내가 먹고살기 편해진다 했더니
인터넷으로 충분하다는둥, 너네 신문 좀 그렇지 않느냐는둥,
심지어 내가 일하는 회사 이름도 다른 걸로 알고 있었다.
사회를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이바닥 생리를 조금 알겠거니,
친했던 후배가 일하는 곳에 대해 조금은 관심이 있겠거니 생각했던 내가
우스웠다.
그들뿐 아니다.
나도 입사 전엔 우리 신문을 눈여겨 본 적이 없었다.
내 주변이 모두 그랬던 것 같다. 관심 없는 사람들 투성이었다.
그들은 변치 않았고 나는 변했다.
그래서 처음엔 그 무관심이 서운했고
나중엔 그게 한계인가 싶어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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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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