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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평생에 한번은 꼭 가보아야 할 50곳>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인류의 정신과 다양성을 품고 있는 여행지들을 다섯가지로 분류해서 말이지요. 어디어디인지 일단 한번 볼까요?

지상낙원: 아름다움, 고요함, 천국같은 기쁨
1.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 2. 미국 미네소타주 바운더리 워터스 3. 영국 버진아일랜드 4. 그리스 제도 5. 하와이 제도 6. 인도양 세이셸공화국 7. 일본의 전통여관 8. 인도 케랄라 9. 태평양제도 10.칠레 토레스델 파이네 국립공원

정원 :문명과 자연이 조화된 곳
1. 알프스 산맥 2. 캘리포니아의 빅수 3. 캐나다의 연해주 4. 노르웨이해안 5. 베트남 다낭에서 위에까지 6. 잉글랜드 호수지방 7. 프랑스 루아르계곡 8. 미국 뉴잉글랜드지방 노스아일랜드 9. 이탈리아 토스카나 10.미국 버몬트

세계의 경이 : 문화유적
1.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2.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3. 사이버스페이스 4. 만리장성 5. 페루 마추픽추 6. 미국 콜로라도주 메사 베디 7. 요르단 페트라 8. 피라미드 9. 타지마할 10.바티칸市

도시
1. 바르셀로나 2. 홍콩 3. 이스탄불 4. 런던 5. 뉴욕 6. 예루살렘 7. 파리 8. 리우데자네이루 9. 샌프란시스코 10.베니스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장소
1. 아마존 밀림 2. 남극 3. 호주의 미개척지 4. 로키산맥 5. 파푸아뉴기니의 산호초 6.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7. 그랜드캐년 8. 사하라 사막 9. 아프리카 세렝게티 평원 10.베네수엘라 테푸이스고원



이 50곳을 다 간다는 건 세계일주에 다름아니지요. (물론 우리나라가 빠졌다며 세계일주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막과 극지대 같은 아주 방대한 넓이를 지닌 곳부터 그저 일본의 전통여관처럼 간단한(?) 곳까지, 대충 점만 찍고 다니려해도 몇십년과 몇억원은 잡아먹을 듯한 미션입니다. 게다가 "나 거기 좀 알아"라고 주장했을 때 남들에게 꿀리지 않을 만큼 정붙이고 오려면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

이 중에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곳은 <지상낙원> 첫머리에 등장한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입니다. 대학시절 수박겉할기식 유럽여행에서는 가볼 엄두도 못냈던, 그리고 사실 알지도 못했던 곳입니다. 요즘은 나폴리-쏘렌토 거쳐서 아말피쪽도 가보고들 오는 모양이에요. '론리플래닛 유럽편'과 '저스트고우 이탈리아편'에도 등장하고 하는데요, 좀 비약해서 표현하면 20세기와 21세기 여행의 차이랄까요?

제가 이곳을 알게된 것은 아마 2001년정도일꺼에요. 2000년부터 지금까지 정기구독하고 있는 ABRoad라는 잡지 덕분이었어요. 며칠전에 색인을 다 뒤져서 남부 이탈리아를 다룬 부분들을 다시 찾아봤죠. 저스트고우와 비교도 하고...

지금부터 아말피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사실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았던 곳이에요. 저만 몰래 다녀오려고 했거든요. 그치만 내셔널 지오그라픽의 폭로, 그리고 저와 내연관계에 있는 최씨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오늘의 결정에 이르고야 말았습니다. 흑~ 눈물의 바겐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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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피의 사전적 정의(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인구는 5589명(1996)이다. 나폴리에서 남쪽으로 70㎞, 살레르노에서 서쪽으로 20㎞ 지점에 위치한 물리니 계곡의 좁은 골짜기 안에 자리잡고 있다. 북쪽에 산이 있고 남쪽으로 살레르노만(灣)을 마주하는 경승지이며, 기후도 온난하여 관광지·휴양지로 유명하다. 물리니 계곡에는 수력으로 가동되는 제지공장들이 있으며, 이 지역에서 재배되는 레몬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4세기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6세기 중엽에 이르러 비잔티움인(人)들의 지배를 받으면서 발전하였다. 9세기에는 강력했던 해군력을 바탕으로 해상무역에 나서 제노바·피사와 겨루었고, 848년 사라센과 대결하게 된 뒤부터는 동방무역으로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1131년에 시칠리아왕국의 로제르 2세에게 정복당하고 1135년과 1137년에는 피사인(人)들에게 점령당했으며, 십자군 원정에 따른 베네치아·피사·제노바의 동방상로(東方商路)의 발전에 따라 쇠퇴하였다. 14세기에는 산사태로 급속히 쇠퇴하였다. 중세에 아말피 해상법(海上法)이 전(全) 지중해에 통용된 것으로 유명하며, 그 법전인 《아말피 법전 Tabula Amalphitana》이 시청에 보존되어 있다.

건축물로 종루(1180∼1276)와 1065년경 콘스탄티노플에서 제작해 온 웅장한 청동문들이 있는 9세기의 랑고바르드 노르만 양식의 안드레아 대성당, 키오스트로델파라디소 수도원(1266∼1268), 지금은 호텔이 된 옛 카푸킨 수녀원(1212) 등이 유명하다.




아말피 해안은 쏘렌토 아래서부터 포시타노, 아말피를 거쳐 살레르노에 이르는 50㎞의 해안선입니다. 장화모양의 이탈리아 지도에서 발등과 무릎 중간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살짝 튀어나온 모서리를 둘러싼 해안입니다. 쏘렌토에서 아말피행 버스를 타면 약 1시간 반동안 절벽과 함께 펼쳐지는 아찔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지요.

아말피 해안의 중심도시라고 하면 포시타노나 아말피를 꼽는데요, 포시타노는 깎아지른 절벽에 흰지붕의 집들이 상자처럼 옹기종기 쌓아올려진 이름난 휴양지입니다. 유럽사람들이 가장 가고싶어하는 휴양지로 이름높은 만큼 최고급 호텔들도 많지만 언덕의 급경사 때문에 동네 안으로는 아에 차가 못다닌다고 해요.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모두 급경사진 골목길을 걸어올라야만 한답니다. 첨부한 사진이 바로 포시타노의 야경인데요, 이놈의 절벽은 낮이면 지중해연안 특유의 코발트빛 바다와 어울려놀고 밤이면 조명과 바람납니다.

아말피는 중세때 지중해를 호령했던 해양공화국의 고도(古都)입니다. 이곳에도 절벽 위에 쌓아올린 최고급 호텔들이 많답니다. 절벽 위로 튀어나온 테라스에서 신선한 해산물 스파게티를 먹고, 와인도 한잔 마시고, 그렇게 유유자적 하는 곳이죠. 또 미로처럼 꼬인 골목길을 헤매는 재미가 있다고 해요. 저처럼 방향치임에도 불구하고 막다른 골목 탐험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시간 죽이기 와따죠. (^___^) 또 레몬 수확량이 많아서 레몬음료 '리몬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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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아말피, 어떻게 가느냐구요?

로마까지는 알아서 날아가시구요. 기차타고 나폴리까지 가시면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쏘렌토까지 민영철도로 1시간 가셔서 버스를 타고 1시간 반가량 이동하시는 방법. 아말피해안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끼시기 위해서는 아가씨건 아저씨건 아줌마정신으로 무장하시고 오른쪽 좌석을 선취하시길 바랍니다.

두번째. 국영철도로 살레르노까지 가서 버스를 타는 방법입니다. 시간은 비슷합니다. 쏘렌토 쪽에서 가시면 포시타노, 아말피를 거쳐 살레르노까지 이어지는 해안입니다. 

나폴리에서 1일 코스로 여행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여유가 되면 하루이틀 머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싼 숙소를 구하고 싶으시면 론리플래닛 사이트(
http://www.lonelyplanet.com/)의 우측 메뉴에서 호스텔 예약을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호텔 예약 사이트는 별 두세개 달린 곳부터 안내하는데 이곳은 캠핑장과 유스호스텔 수준부터 안내되고 있습니다.



아참...

유럽사람들처럼 한군데 죽치고 안자 세월아 네월아 쉬지 못하는 '부지런한 한국인' 아니겠습니까? 아말피 근처에 다른 볼거리는 없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일단 꼭 보고 죽으라는 (허나 직접 가보면 더러워서 죽겠다는) 나폴리, 그리고 꼭 돌아서(!) 가야만 한다는 쏘렌토, 비운의 도시 폼페이 등등은 로마로 비행기타고 들어가면 아말피 가는 길에 거쳐갈 수 있는 위치에 있구요.

흔히 나폴리 앞바다에서 배타고 가던 카프리섬은 쏘렌토(지도의 빨간 별)에서 배타고 가면 조금 더 가깝습니다. 카프리섬은 푸른 동굴 등으로 유명하지만 물가가 꽤 비싸다는군요. (예전에 나폴리 갔을 때도 비싸다는 말에 망설이다 배를 놓쳤던 안좋은 추억이 있습니다.-_ㅜ)

최근에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돈으로 보나 풍경으로 보나 카프리 대신 아말피 가라"고 추천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나폴리에서 배타고 가는 또다른 섬 이스키아는 '포세이돈'이라는 리조트 온천으로 유명합니다. 조용한 어촌마을 같은 분위기의 작은 섬 프로치다는 영화 '일 포스티노'를 찍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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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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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공짜였지요. 뒷좌석에 앉을 사람들이 제 팔뚝에 물을 묻히면서 지나갔습니다.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뒷자리 두 여성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편집...기자...로테이션... 잉?

타사기자였습니다. 그것도 편집기자. 반가워서 명함이라도 교환할까 했지만 앞자리서 졸던 사람이 갑자기 눈 띵그렇게 뜨고 말시키면 당황을 넘어 황당하겠지 싶어 참았습니다.

난파선에 타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뗏목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난파 직전에 "넌 무거우니까 뛰어내려라" 소리듣고 바다에 빠질 것인지... 뭐 그런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무분별한 경품경쟁에 이어 무가지 경쟁에 상처입은 신문시장. 개별적으로 위기를 맞은 회사도 많은 상황입니다. 남일같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아는 척이나 해볼까 고민하는 순간, 저와 같은 정류장에서 내리더랍니다. 한참이나 같이 걷다 언니 심부름으로 수퍼에 가느라 소재파악에는 실패했습니다.

혹시 같은 아파트단지일지도 모릅니다. 제 옆동에 [선아아범]이라는 재미있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사진기자 선배가 살고 계시지만, 타사기자를 만나도 반갑더군요. 그것도 버스 앞뒷자리로 만나다니... 이거 인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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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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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한지 두달반이 넘었군요.


제 개인적인 통계에 의하면 그간 '친구맺기' 신청이 들어온 사례는 4가지로 분류됩니다.

1. 우연히 왔다가 그냥 친구맺고 간 경우
2. 남의 홈피에서 답글 주고받다 이름 익히고 찾아온 경우
3. '친구를 맺자' 작정하고 우연히 나를 찾아온 경우
4. 동료기자


신청을 받아들인 제 반응도 4가지로 분류됩니다.

1번의 경우, 반은 제 홈피를 자주 찾지 않습니다. 저도 예의상 한두번 방문하다 그만 가게 됩니다
2번의 경우, 답글을 길게 주고받게 됩니다. 자주 놀러갑니다. 어쩌다 번개를 약속하기도 합니다.
3번의 경우, 자주 찾아주십니다. 가끔 독파하러 가보지만 따라잡기 힘든 속도로 업데이트됩니다.
4번의 경우, 주로 글이 많지 않아서 며칠에 한번만 가면 대충 따라잡습니다. 


어느 선배가 "기자블로그에 너무 신변잡기성 글만 올리는 것이 아니냐"고 쓴소리를 합니다.
딱딱한 공장 이야기, 이 기사가 어떻고 저 제목이 어떻고...
그런 것만 올리라시면 저는...기권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편집기자는 첫번째 독자이자 최후의 기자라고 합니다. 취재기자의 기사를 맨처음 읽고 이래저래 가공한뒤 지면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기자의 기사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은 제가 날마다 하는 일입니다. '야마'(주제를 뜻하는 신문사 은어입니다)가 없다는둥, 제목달기 까다롭다는둥, 사진이 아니라는둥... 주로 불평이 많습니다. 어떻게든 제가 맡은 지면의 내용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욕심입니다.


편집기자의 애환을 엿보기 원해서 들어오셨다가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간 죄송했습니다. 그렇지만 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노력해보겠지만 앞으로도 신변잡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땐 기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일개 블로거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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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선배가 물었습니다. 김훈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반말해서 죄송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도 대화중엔 노무현입니다.) 그래서 유려한 문체라고는 하나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 않더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선배는 "김훈은 이렇다...는 말을 듣고 글을 썼더니 김훈스럽다는 평을 들었다. 칼의 노래를 잠깐 읽다가 글을 썼더니 김훈을 베꼈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시더만요.

제 동기하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을 때 글이 잘 안풀리면 <김훈의 자전거여행>을 한 챕터 읽는답니다. 그러고나면 술술 글이 나온대요. 저는 자전거여행을 반도 못읽고 덮어뒀습니다. <밥벌이의 지겨움>도 다른 책을 호시탐탐 노리며 한참이나 읽었구요. <칼의 노래>는 '위시 리스트'에서 1년동안 잠자고 있습니다.

아까 점심시간에 친구랑 나눈 메신저 대화중에도 그런 소리가 나왔습니다. 김훈아저씨가 보시면 서운할 수준의 대화인지는 모르나... 

친구는 [무늬만 주5일제], 저는 [素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입니다. 친구는 두어달전에 첫 해외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오늘따라 제 메신저 아뒤가 매우 거시기했군요.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아, 가긴 가는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좌석이 안좋아서 하나 더 예약해놨는데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이것도 돌아오는 자리가 아직 없어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오지마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ㅡ.ㅡ;;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넝담이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안오면...돈이 없어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ㅎㅎ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재미도 없을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니까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이탈리아 남자들 동양여자들 좋아해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시집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느끼한 남자는 시러요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느끼한 음식도 시러요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흠...그건 좀 실더라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머찐데?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니....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음 말은 좋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계속 떠날 수만은 없으니까 돌아와야 하는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떠남과 돌아옴은 세트메뉴라서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 떠날 수 없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그래서 떠나기 위해 돌아온다...도 말이 되는 거고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오...말하는 게 "김훈" 같다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회자정리 거자필반 이런게 되버린다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설마...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진짜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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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놓고 1년만에 전화해 "너는 누구냐" 하는 사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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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덧글에 써놓았듯이 - 금요일 점심에 잃어버렸던 지갑은 하루만에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간밤에 전화가 와있었고 "지갑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전화주세요"라는 문자도 와있었습니다.

ㅎ동 ㄱ아파트까지 찾아가는 길은 멀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를 타고 아파트근처를 올라가던 길에 지갑을 들고나오신 아저씨와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돌려주시면서 가는 길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간밤에 지갑을 주워왔다는 따님도 잠시 마주쳤습니다. 제게 "잘 간수하세요" 한마디 하고 어디론가 가더군요.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셨지만 감사한 마음에 음료한상자를 들려드리는데 갑자기 식초를 사러 가셨습니다. 가정적인 아버지구나, 생각했습니다. 안내받은대로 마을버스를 타고 오면서 지갑을 열어봤습니다. 카드들이 마음대로 꽂혀있긴 했지만 놀랍게도 현금마저 무사했습니다. 제가 원망만 했던 세상은, 사실, 참 따뜻했던 겁니다.

그런데... 오늘 출근길에는 우산을 잃어버렸습니다. 목요일에 친구집에 놀러갔을 때 이미 한번 놓고온 일이 있는 우산입니다. 장마를 대비해 긴우산 하나 장만해 놓은 것이었는데 얌전히 기둥에 걸쳐놓은채 책읽다가 홀랑 까먹었습니다. 며칠전에 잃어버렸다가 찾은 우산을, 지갑을 잃었다 찾는 대사건 이후에 다시 잃어버린 것입니다.

끝없는 망각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는군요. 니가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인줄 아느냐고... 설마 제가 그런 착각을 하겠습니까. 세상탓 하지말고 제정신 차리고 살아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마음을 날카롭게 가다듬기로 했습니다. 아, 정말 정신나간 며칠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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