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가 뭐라뭐라 할 때마다
"음~" 하며 고개를 끄덕거려놓고 "뭐래?" 라고 물어오는 행위.
무척이나 당혹스러웠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나부터도 50%정도밖에 못 알아들었는데 두가지 핑계거리가 있다.
첫째 영국식 발음.
되지도 않으면서 미국식 혀굴리기에 익숙한 것인지
Lion은 라인으로, Male은 마일로 오해하면서
내 머릿속 이야기는 이상하게 꼬였다.
예전에 어떤 부부는 lion을 보고 돌아와서
다음날 게임드라이브를 안나가고 방에서 이불뒤집어쓰고 떨었다.
내생각-> 어떤 부부가 선을 넘어가서... 어? 리조트 철조망을 넘었나?
one male을 찾아 1시간째 헤매고 있다
내생각-> 1시간동안 1마일을 헤매고 있다.
두번째는 종의 이름을 한글로만 알고 있었다는 것.
리노 어쩌고 하는데 코뿔소였고
임팔라, 인얄라... 수없이 나오는 쏟아져나오는데
내 눈엔 그냥 이사슴, 저사슴, 이물소, 저물소...
동물종류가 그려진 책이라도 한권 가져갔어야 했다.
어쨌건 게임드라이브 내내 과묵했던 김군의 행적,
공개한다.
사이드미러 오른편 파란 잠바가 나.
오전 드라이브에서 티타임. 자기 차인양 저러고 서서 폼을 잡더니...
결국 졸고 있었다.동물을 못 볼까봐 친히 찾아오시는 똥파리의 배려. 내가 이걸 찍고있을 때 같은 차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나는 혹시,지하철에서 입벌리고 자는 사람 입에 손넣기 하는거 다 보고 있다가 "여보, 내려"하는 사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