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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며칠 잘라먹은 여름휴가가 다음주중 시작한다.
각종 거래와 잘라붙이기를 통해 확보한 마지막 하루는
집사람의 가족사로 인해 찬란히 사라질 전망이지만
나머지날을 잘 엮으면 가뿐한 국내여행쯤은 가능할듯.

실은 유난히 짧은 추석연휴에
감히 목포를 다녀올 수 있겠나 싶어
인사드리러 내려가던, 한달 전부터 나름 공작을 시작했다.

내려가는 기차에선 "목포 찍고 섬에 놀러가면 좋겠다~"
엄마에겐 "이 근처 섬이 어디가 좋을까"
홍도가 좋다는 말씀에 "어머~ 그렇게 좋아요?"
그리고 집에서 나오는 길엔 "여름에 또 올게요"

대충 '그까이꺼 홍도, 흑산도나 가자'로 굳어지는 줄 알고
집에 간다고 좋아하고 있던 나는
집사람의 생각은 딴곳을 헤매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

정색하고 대의와 명분을 들어 설득하니
"그럼, 준비나 해보시지?"
얼결에 홍도와 흑산도 관련 홈페이지를 뒤지고 있는데
문득 집사람이 말했다.

"여행기자는 난데, 준비는 항상 쏘뎅이 하네?"

그러고보니 아말피여행도 내가 다 준비했는데
집사람이 자랑하고 다녔다.
다음주에 나갈 기사 길잡이도 내가 쓰고...

순간 억울해지는 쏘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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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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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역에 내려 버스를 갈아타려는 순간.
"저기요, 복이 참 많으시네요"


걸렸구나~ 콘텍600... 
"저, 비슷한 소리 여러번 들었는데요. 됐거든요?"


그러자 당황한 도녀.
"어...뭐라고들 하던가요?"
"복이 많은데 조상이 뭐 어쩌고..."
"그래서 뭔가 조치를 취하셨나요?"
"아뇨, 별 지장 없이 잘 살고 있거든요?"


그러자 이여자, 옆길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저, 그럼 결혼도 하셨어요?"
"네. 했거든요?"
"일찍 하셨나봐요?"
"일찍 한편 아니거든요?"
"그럼 서른 넘으셨어요?"
"네"


해명하기 귀찮은 나머지 거짓말하고 마는 쏘뒝.
그러자 그녀는 말합니다.
"동안이시네요"


이제 귀찮아진 쏘뒝은 말합니다.
"가족들이 다 동안이에요. 됐나요?"


그러자 그녀. 한마디 날립니다.
"집안에 동자가 많아서 그래요."


띠용~~ 동자? 웬 동자? 눈동자? 주동자?


"절에 나가시죠?" 묻고 아니라 하니
바로 돌아서서 다른 사람을 잡는 헛다리 도녀.


차라리 내가 질문할 걸 그랬습니다.
도는 어디에 있더나, 
도를 찾는 사람들도 파가 있을 터인데 영역싸움은 없느냐,
레파토리는 원래 하나뿐이냐,
몇번에 한명쯤 속아넘어가느냐,,,
궁금한 거 많은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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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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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날 오후 4시.

불쑥 메신저창 - 은*와 술먹기로 했네 일찍들어감세

부글부글 임군 - 오늘이 무슨날인데 감히 술자리신가

태연자약 김양 - 은*에게는 은혜를 갚아야하지 않는가

부글부글 임군 - 은혜갚은 고양이라고 해도, 꼭 오늘이어야 하는가

태연자약 김양 - 일찍 들어감세

부글부글 임군 - 일찍이 과연 몇시인가

태연자약 김양 - 알아서 일찍 감세



오후 8시반. 임군 혼자 저녁밥 먹다.

오후 10시. 임군 혼자 삼순이 보다.

오후 11시. 임군 참지 못하고 전화. "도대체 언제가 일찍이시오"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시오. 지금이라도 말머리를 돌리시오"

임군의 회유에도 1시가 다되어 들어온 김양.

그러나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양의 최후행적.



잘못했다 빌던 김양에게 "어서 씻고 주무시오" 했더니 함흥차사.

밖에 나가보니 지지직거리는 TV앞에 널부러진 김양.

"이사람아,  TV는 켜지도 못하면서 뭐하시나"

그러나 김양은 다음날, 그런 사실이 없다고 오리발.



그리하여 임군은 바가지게엄령을 실시하며 주변에 하소연하였으나

사람들은 "김양은 평생 그럴 것이다"라고 저주를 내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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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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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잘 끝내고 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대기실에서 한시간 넘게 앉아있으면서 사진찍을 때만 해도

그 쪽팔림이 끝이 없을 것만 같더니

막상 식장으로 걸어들어가고 나니

후다닥 콩볶는 소리만 들리더군요.




생각보다 정신이 또릿했어요.

사회자가 "신랑 김**군과 신부 임소정군의..." 하는 걸 들으면서

저자식은 왜 떠는거야, 했는데

나중에 친구들이 "그 사회자 보는 눈이 있다"며 칭찬하더군요.




동기가 운전하고 후배들이 꾸며준 웨딩카는

공항가는 내내 운전자의 시야를 막아서

가는 길에 세번 길을 멈추게 했으며




여름휴가 며칠 떼어다 붙여서 만든 9박10일 여행은

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삽질의 기록, 곧 공개합니다.




사진 왼쪽 위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작은언니네 둘째 상준, 첫째 상현, 쏘뒝, 큰언니네 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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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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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원희 결혼식에서 보니

김선아, 김정은까지 셋이 무지 친했나보다.

'코믹연기의 달인'을 꼽을때

김원희,김선아,김정은 김트리오를 생각했건만

평소 친했을 줄이야...

셋이 모이면 얼마나 웃길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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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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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2차이사날.




06시. 쉬는 날은 본의아니게 생소한 타임에 눈이 번쩍 뜨이기 마련.

다시 잠을 청해보려할 때마다 이생각 저생각 콜록콜록.




07시 30분. 침대와 가전에서 자꾸 오전에 배달오겠다고 땡깡.

이따 오후에, 이따 오후에, 이따 오후에...



10시 20분. 짐꾼1과 차량 도착.

필필 자고있던 짐꾼2(형부 땡큐~)와 함께 짐나르기 시작.



11시. 다 들어갈것 같지 않던 짐을 9인승차에 밀어넣고 출발.

뒤가 안보여. 안보여.



11시 40분. 짐 일부를 들고 목적지 입성. 걸레질 시작.

이때 짐꾼1의 권유로 계단 입구에 책더미 하나 놔두고 올라갔는데...



12시. 냉장고 도착.

짐꾼1은 사다리차 올라오게 건너편집에서 전선 잡아당기고 난리.

장롱 정리하다 짐꾼1의 컬렉션에 경악.



1시 반. 세탁기와 tv 등 도착.

짐꾼1은 여전히 1층을 왔다갔다하면서 아까 놔둔 책을 백안시하는데...



2시. 홈시어터 설치중.

짐꾼1에게 책가져오라고 닥달. 토끼눈으로 달려온 짐꾼1의 고백.

"책 이 없 어"



2시반. 홈시어터 여전히 설치중.

짐을 날라오던 짐꾼1. 또 의외의 고백.

"유리컵 조심 떨어뜨렸어. 사그락사그락이야"



3시. 그릇 도착. 홈시어터 아직도 설치중.

라면2개 끓여서 햇반 말아먹기.

짐꾼1이 반지의 제왕 dvd 화면을 쳐다볼때마다 몰래 한젓가락.

 

4시. 가스렌지 도착. 설치아저씨 이전 가스렌지 낼름 들고 날름.

흑, 그거 팔아서 냄길라 그랬는데 아저씨...



4시반. 짐꾼1 본분을 잊고 장소 이탈.

행주없이 부엌 정리하다 열받아 물난리만듬.



5시. 선반 위 보물들 발견.

"와~ 행주다, 냄비다..."



7시반. 짐꾼1 복귀. 

계속 부엌에 열중.



9시반. 손털고 곱창볶음 시식.






없어진 책은 하필 신앙서적. 읽고나서 반성 하시겠거니...


깨진 유리잔은 크기별로 2개씩. 그래도 짝은 맞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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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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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부터 마른기침.

목요일부터 약을 먹었는데 금토에 집에 다녀오고 나서 급격히 악화.

병원을 찾아다녀도 연휴라고 다 쉬어먹고 화요일에 겨우 의사 면담.




벌써 1주일.

콜록콜록 죽어라고 기침하고 꿀꺽꿀꺽 살기위해 물을 마신다.

이러다 주례사 중간에 콜록콜록 켁켁 크아아아아아악 퉤~

이러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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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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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목포에서 피로연이 있었다.

전라도쪽 손님들을 서울까지 모시기가 번거로워서

미리 손님맞이를 해버린 셈.



하루 전에 공짜 마사지를 제공한다기에

혼자 먼저 내려가서 예식장에 갔는데

'장난하냐?' 싶게 간질간질.



그러나 뒷날 화장과 머리는 '장난아닌' 수준.

머리가 꽤 긴데도 가짜 머리를 붙이더니

키가 10cm쯤 커지게 머리를 올리더라.



한복입고 2시간 반동안 서있기도 힘들었지만

거울 속 내모습이 더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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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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