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날 오후 4시.

불쑥 메신저창 - 은*와 술먹기로 했네 일찍들어감세

부글부글 임군 - 오늘이 무슨날인데 감히 술자리신가

태연자약 김양 - 은*에게는 은혜를 갚아야하지 않는가

부글부글 임군 - 은혜갚은 고양이라고 해도, 꼭 오늘이어야 하는가

태연자약 김양 - 일찍 들어감세

부글부글 임군 - 일찍이 과연 몇시인가

태연자약 김양 - 알아서 일찍 감세



오후 8시반. 임군 혼자 저녁밥 먹다.

오후 10시. 임군 혼자 삼순이 보다.

오후 11시. 임군 참지 못하고 전화. "도대체 언제가 일찍이시오"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시오. 지금이라도 말머리를 돌리시오"

임군의 회유에도 1시가 다되어 들어온 김양.

그러나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양의 최후행적.



잘못했다 빌던 김양에게 "어서 씻고 주무시오" 했더니 함흥차사.

밖에 나가보니 지지직거리는 TV앞에 널부러진 김양.

"이사람아,  TV는 켜지도 못하면서 뭐하시나"

그러나 김양은 다음날, 그런 사실이 없다고 오리발.



그리하여 임군은 바가지게엄령을 실시하며 주변에 하소연하였으나

사람들은 "김양은 평생 그럴 것이다"라고 저주를 내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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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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