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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랑 한번 빨아입은 바지 왼쪽 허벅지 나갔지?

누가 그랬을까

 

그 바지 세탁소 가서 돈주고 누벼왔는데 오른쪽 허벅지도 나갔지?

누가 그랬을까

 

 

 

 

 

p.s.

바지가 얇은 걸까, 내 다리가 굵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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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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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아니 실은 지난달 말부터) 술자리가 잦았다.

어제보다는 숙취가 덜한 아침,

김군의 설겆이에 대한 언급이 마음에 걸려서 일단 고무장갑1을 꼈다.

 

그릇을 닦고보니 가스렌지 주변에 튄 돼지기름이 눈에 보였다.

내손으로 돼지보쌈을 삶았다는 증거.

아깝지만 과감히 닦기 시작했다.

 

베란다 문을 여니 물에 담가놓은 손빨랫감도 보인다.

무시하지 못하고 고무장갑2를 꼈다.

간단히 박박 문지르고 나니 어젯밤 비젖은 흙길에서 만신창이가 된 새신발이 마음에 걸렸다.

 

물티슈로 워셔블 가죽을 닦고 바닥에 박힌 흙까지 파내가며

흙탕으로 변한 목욕탕까지 살짝 청소하고 나니

아침에 남편이 솔로 자기신발만 털고나간 자리에 흙무더기가 놓여있다.

 

이놈의 빗자루는 어딜 갔는지 휴지로 겨우 쓸어내고 나니

재활용쓰레기가 한가득.

그러고보니 오늘은 수요일이고 변동된 재활용 쓰레기 마감시간을 갓 넘겼나 싶었다.

 

10분쯤 지날수도 있지 생각하면서 출근준비를 하고 내려갔더니 경비아저씨가 버럭.

묶어져있는 봉다리를 하나 푸시더니

"여기다 쳐넣어버려욧"

 

시키시는대로 쳐... 아니 밀어넣고 내빼는데

회사는 늦을대로 늦었고

그 와중에 서평쓸 책에 눈팔려서 서대문역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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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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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본의 아니게 일주일에 두세번 가량의 술자리에 참석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드라마도 못 보고, 피부도 맛 가고, 휴대폰도 물말아먹고...

(아직 그 술집 화장실 앞엔 '변기 막혔음'이 붙어있다.)

 

올해가 가면, 삼삼한 나이가 됨과 동시에 직장생활 9년차 등극.

아랫도리가 취약한 부서 구조상 아직도 끝에서 몇번째일 뿐이지만,

마냥 후배인 줄 알고 제 앞가림도 않고 민폐 끼치기엔 부담스런 숫자다.

 

끔찍하구나. 1년 더 지나면 아예 두자릿수 연차라니...

이렇게 오래 회사를 다닐 거라곤 생각을 안해봐서인지

그림이 안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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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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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좌변기 물 내렸고

뒷주머니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 났고

돌아봤더니 회오리 밖에 없고

엄마 보고 싶을 뿐이고

 

 

 

 

 

 

 

p.s.

컴이 살만 해지니 휴대폰이 나이스*이 화장실에서 실종. 요금제 2년 약정인데 나는 우야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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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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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혹은 부부 사이에만 쓰는 말은 아니다.

가끔 친구에게도 이런 앙탈을 부리고 싶을 때가 있다.

 

마치 먹이사슬처럼, 마치 주종관계처럼

내가 더 신경쓰고 챙기지만 언제나 서운함만 쌓이는 관계가 있다.

 

상대는 내게 신경을 안 써서 내가 나서는 건지

내가 자꾸 챙기려드니 상대가 받기만 하는 습관이 생긴 건지

당췌 뭐가 먼저인지 뭐가 닭이고 달걀인지 모르겠는 관계.

 

내게 상대는 시쳇말로 '베프' '절친'이라서 작은 일 하나하나도 걱정이 되는데

막상 상대에겐 내가 수많은 친구 중 한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때도 있다.

 

누구에게나 내가 1번일 수는 없다. 그 많은 사람을 서운하지 않게 할 능력도 없다.

내 1번에게 내가 13번, 118번일지라도 상처받지 말지어다.

상대에겐 상대만의 순번이 있고

나는 또다른 누군가의 1번이면서도 내가 1번인지도 모르고 상대를 서운하게 하고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심슨

 

 

 

p.s. 상처가 곪다 곪다 딱지가 앉을 무렵, 상대는 내게 미안함을 표현해온다.

물론 내가 먼저 말을 걸었던 것 같다.

이젠 바라지도 집착하지도 말자 다짐하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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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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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은 갔습니다. 아아, 사년묵은 나의 컴은 갔습니다.

푸른 모니터빛을 깨치고 마우스 옆을 향하야 난 까만 본체 속에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백업의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갔습니다.

나는 시끄러운 컴의 부팅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컴의 발악에 눈멀었습니다.

컴질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놀란 지갑은 새로운 컴퓨터를 살 슬픔에 터집니다.

아아, 컴은 갔지마는 나는 컴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재부팅을 못 이기는 팬소리는 컴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p.s. 고물노트북에 꽂으니 초저속인터넷이 따로 없다. 아 죽겠다. 백업 못한 사진들은 우짠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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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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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시댁식구들 집들이.

메뉴는 보쌈, 모시조개 된장국, 김치부침개가 전부였는데

뭐그리 서둘렀나 모르겠다.

 

임아트는 채소가 비싸다며 옛날 살던 동네 시장까지 갔다가

일방통행 역주행하며 남의 차만 와방 긁어서

지나던 야구르트 아줌마까지 달려들어 감놔라 배놔라.

 

그 와중에도 오로지 보쌈 삶을 생각 밖에 없었는데

막상 준비하는 덴 두시간 밖에 안 걸리고

그로부터 세시간이나 지나서 온 식구들.

 

별것도 아닌 걸 "어디서 사왔냐"고 해주시는 쎈쓰!

남은 통삼겹, 무채, 겉절이, 쌈야채는

어느 세월이 둘이 먹을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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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금요일엔 빨랑 이사를  (0) 200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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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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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 뽕 빠진 것도 간만이다.

특히 방송사 홈피에 들어가서 못본 걸 찾아보는 건 꽤 오랜만. '풀하우스' 이후 첨인 듯.

(실은 하나TV로 밀린 걸 찾아본 본 적은 있다.)

 

벌써 3회까지는 손톱만한 화면밖에 서비스 안된다.

오래 버티다 보면 손해란 말인가.

에잇, 나쁜 놈들! 어여 봐버려겠다아아! (비굴하구나 쏘뎅)

 

그나저나 난 왜 자꾸 '그사세'를 ''그세사'라고 하는가 모르겠다. 민망하게스리.

극세사침구 때문에 그세사가 입에 더 편한 걸까.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그세사로 검색해도 꽤 많은 글이 뜬다는 말씀.

 

나 말고도 다들 헷갈리고 계시다.

고맙다.

 

 

p.s. 내맘대로 베스트 대사.

"나 걔한테 잘보이고 싶어서 잠도 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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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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