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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파동에도 굳건히 '배달의 기수' 자리를 지켜온,
어찌나 장사가 잘되었던지 주인부부가 파란 뉴비틀로 출퇴근하는,
'ㄱ치킨'을 시켜놓고
장안의 화제 '파리의 연인'을 봤습니다.

삼각관계라 하여도 두 남자주인공의 매력이 비등비등하지 않으면 쳐다도 안보는 울언니, 시쳇말로 '버닝'중입니다. 방송시간을 놓치면 휴대폰소액결제를 불사하며 인터넷 재방송을 시청합니다.
처음엔 강건너 불보듯 하던 저도 "애기야 가자" "이안에 너있다" 두 장면 이후 폭 빠졌습니다.

"쟤는 아버지 묘를 얼마나 잘써서 재벌이 둘이나 꼬이냐" 라는 형부,
"시청률 50% 넘을까" 즐거워하는 언니,
"어쩌겄냐, 불쌍해도... 동거이는 내가 거둬줘야지" 망발하는 저.

즐거운 한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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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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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공짜였지요. 뒷좌석에 앉을 사람들이 제 팔뚝에 물을 묻히면서 지나갔습니다.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뒷자리 두 여성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편집...기자...로테이션... 잉?

타사기자였습니다. 그것도 편집기자. 반가워서 명함이라도 교환할까 했지만 앞자리서 졸던 사람이 갑자기 눈 띵그렇게 뜨고 말시키면 당황을 넘어 황당하겠지 싶어 참았습니다.

난파선에 타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뗏목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 난파 직전에 "넌 무거우니까 뛰어내려라" 소리듣고 바다에 빠질 것인지... 뭐 그런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무분별한 경품경쟁에 이어 무가지 경쟁에 상처입은 신문시장. 개별적으로 위기를 맞은 회사도 많은 상황입니다. 남일같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아는 척이나 해볼까 고민하는 순간, 저와 같은 정류장에서 내리더랍니다. 한참이나 같이 걷다 언니 심부름으로 수퍼에 가느라 소재파악에는 실패했습니다.

혹시 같은 아파트단지일지도 모릅니다. 제 옆동에 [선아아범]이라는 재미있는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사진기자 선배가 살고 계시지만, 타사기자를 만나도 반갑더군요. 그것도 버스 앞뒷자리로 만나다니... 이거 인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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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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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한지 두달반이 넘었군요.


제 개인적인 통계에 의하면 그간 '친구맺기' 신청이 들어온 사례는 4가지로 분류됩니다.

1. 우연히 왔다가 그냥 친구맺고 간 경우
2. 남의 홈피에서 답글 주고받다 이름 익히고 찾아온 경우
3. '친구를 맺자' 작정하고 우연히 나를 찾아온 경우
4. 동료기자


신청을 받아들인 제 반응도 4가지로 분류됩니다.

1번의 경우, 반은 제 홈피를 자주 찾지 않습니다. 저도 예의상 한두번 방문하다 그만 가게 됩니다
2번의 경우, 답글을 길게 주고받게 됩니다. 자주 놀러갑니다. 어쩌다 번개를 약속하기도 합니다.
3번의 경우, 자주 찾아주십니다. 가끔 독파하러 가보지만 따라잡기 힘든 속도로 업데이트됩니다.
4번의 경우, 주로 글이 많지 않아서 며칠에 한번만 가면 대충 따라잡습니다. 


어느 선배가 "기자블로그에 너무 신변잡기성 글만 올리는 것이 아니냐"고 쓴소리를 합니다.
딱딱한 공장 이야기, 이 기사가 어떻고 저 제목이 어떻고...
그런 것만 올리라시면 저는...기권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편집기자는 첫번째 독자이자 최후의 기자라고 합니다. 취재기자의 기사를 맨처음 읽고 이래저래 가공한뒤 지면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기자의 기사가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는 것은 제가 날마다 하는 일입니다. '야마'(주제를 뜻하는 신문사 은어입니다)가 없다는둥, 제목달기 까다롭다는둥, 사진이 아니라는둥... 주로 불평이 많습니다. 어떻게든 제가 맡은 지면의 내용을 독자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욕심입니다.


편집기자의 애환을 엿보기 원해서 들어오셨다가 실망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간 죄송했습니다. 그렇지만 일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노력해보겠지만 앞으로도 신변잡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땐 기자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일개 블로거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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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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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선배가 물었습니다. 김훈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반말해서 죄송합니다만 노무현 대통령도 대화중엔 노무현입니다.) 그래서 유려한 문체라고는 하나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 않더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그 선배는 "김훈은 이렇다...는 말을 듣고 글을 썼더니 김훈스럽다는 평을 들었다. 칼의 노래를 잠깐 읽다가 글을 썼더니 김훈을 베꼈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시더만요.

제 동기하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을 때 글이 잘 안풀리면 <김훈의 자전거여행>을 한 챕터 읽는답니다. 그러고나면 술술 글이 나온대요. 저는 자전거여행을 반도 못읽고 덮어뒀습니다. <밥벌이의 지겨움>도 다른 책을 호시탐탐 노리며 한참이나 읽었구요. <칼의 노래>는 '위시 리스트'에서 1년동안 잠자고 있습니다.

아까 점심시간에 친구랑 나눈 메신저 대화중에도 그런 소리가 나왔습니다. 김훈아저씨가 보시면 서운할 수준의 대화인지는 모르나... 

친구는 [무늬만 주5일제], 저는 [素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입니다. 친구는 두어달전에 첫 해외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오늘따라 제 메신저 아뒤가 매우 거시기했군요.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아, 가긴 가는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좌석이 안좋아서 하나 더 예약해놨는데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이것도 돌아오는 자리가 아직 없어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오지마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ㅡ.ㅡ;;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넝담이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안오면...돈이 없어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ㅎㅎ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재미도 없을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니까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이탈리아 남자들 동양여자들 좋아해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시집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느끼한 남자는 시러요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느끼한 음식도 시러요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흠...그건 좀 실더라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머찐데?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니....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음 말은 좋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계속 떠날 수만은 없으니까 돌아와야 하는거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떠남과 돌아옴은 세트메뉴라서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돌아오지 않으면 다시 떠날 수 없지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그래서 떠나기 위해 돌아온다...도 말이 되는 거고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오...말하는 게 "김훈" 같다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회자정리 거자필반 이런게 되버린다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설마...

무늬만 주5일제 님의 말:

진짜야

でん - 워우워우예~ 게을러어어어~ 님의 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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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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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놓고 1년만에 전화해 "너는 누구냐" 하는 사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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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덧글에 써놓았듯이 - 금요일 점심에 잃어버렸던 지갑은 하루만에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간밤에 전화가 와있었고 "지갑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전화주세요"라는 문자도 와있었습니다.

ㅎ동 ㄱ아파트까지 찾아가는 길은 멀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택시를 타고 아파트근처를 올라가던 길에 지갑을 들고나오신 아저씨와 극적으로 상봉(?)했습니다. 돌려주시면서 가는 길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간밤에 지갑을 주워왔다는 따님도 잠시 마주쳤습니다. 제게 "잘 간수하세요" 한마디 하고 어디론가 가더군요.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셨지만 감사한 마음에 음료한상자를 들려드리는데 갑자기 식초를 사러 가셨습니다. 가정적인 아버지구나, 생각했습니다. 안내받은대로 마을버스를 타고 오면서 지갑을 열어봤습니다. 카드들이 마음대로 꽂혀있긴 했지만 놀랍게도 현금마저 무사했습니다. 제가 원망만 했던 세상은, 사실, 참 따뜻했던 겁니다.

그런데... 오늘 출근길에는 우산을 잃어버렸습니다. 목요일에 친구집에 놀러갔을 때 이미 한번 놓고온 일이 있는 우산입니다. 장마를 대비해 긴우산 하나 장만해 놓은 것이었는데 얌전히 기둥에 걸쳐놓은채 책읽다가 홀랑 까먹었습니다. 며칠전에 잃어버렸다가 찾은 우산을, 지갑을 잃었다 찾는 대사건 이후에 다시 잃어버린 것입니다.

끝없는 망각의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는군요. 니가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인줄 아느냐고... 설마 제가 그런 착각을 하겠습니까. 세상탓 하지말고 제정신 차리고 살아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마음을 날카롭게 가다듬기로 했습니다. 아, 정말 정신나간 며칠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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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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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를 모르고 영문사이트를 보고있었죠.

눈이 돌겠기에 급기야는 번역사이트를 썼습니다.

대략 말이 안되더라도 키득거리면서 보고있었죠.



근데 어라, 문장 중간에 'W 암탉'이 있었어요.

원문을 아무리 보아도 암탉 등등 가금류에 관한 곳은 없었습니다.

이게 뭘까 한참을 고민해보니 그것은...



'W hen'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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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저분한 이야기좀 해볼까.


일하는 동안 볼일을 참는다. 신문 마감시간 덕에 생긴, 나름의 습관이다. 
매거진엑스 섹션편집팀에 와서 마감이라는 개념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대충 참게 된다.

오늘은 월요일. 여행섹션 '길'을 마감하고 화장실에 갔다. 회사 화장실은 여전히 허름하고 불공평하다. 여자칸에 좌변기가 없고 남자칸엔 좌변기가 있다. 물론 가보지는 않았다. 굳이 물어보지도 않았다. 신문 넘기는 소리와 물내리는 소리로 짐작할 뿐이다.

몸속의 물을 버리고 수도꼭지의 물을 손에 받는다. 시원하다. 물마저 녹물이었다면 매번 건물2층 극장화장실이나 한층위 다른 회사 화장실을 찾아갔을 거다. 

거울을 본다. 입술 옆에 검은 점이 생겼다. 문질러본다. 색연필이다. 다 지우고 보니 옆에 빨간점도 있다. 이것도 색연필이다. 후후~ 색연필과 자를 들고 일하니 아날로그족이라 해야할까.

돌아서려다 보니 이마에도 검정 얼룩들이 있다. 이번엔 펜이다. 문지르고 또 문지른다. 모르는 사이 얼굴 구석구석 뭔가 묻어있었다. 어느새 나는 얼룩덜룩 물들어가고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들 말한다. 시간에 대한 말이다. 
허나 오늘은 다르게 생각해본다. <누구에게나 세상의 때가 묻기 마련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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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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