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는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꼭 가보라는 사람이 있어서
아말피를 떠나 피렌체 가는 길에 들름.
풍경은 아말피해안의 마을들과 대동소이.
그러나 이래저래 시간이 지체되어 '피렌체 대참사'를 이끌어낸 원흉.
그래도 돌아와서 보니 바다색은 카프리가 최고였네.


07:00  기상 / 08:30  아침식사

09:10  체크아웃 (1박은 예약할때 미리 그었다고 2박만 받음)

09:30  카프리행 페리 (1인당 11.5유로/트렁크당 1.5유로)
짐이 무슨 죄가 있다고 돈을 받는지 나원... 앞으론 무조건 배낭이닷!!
 
 
 


11:00  카프리 마리나 그란데항
버스/푸니콜라레 승차권(1.3유로) 6장 사고 가게에 짐맡기고(5유로)
푸니콜라레로 카프리 가서 마르코니 아울렛(넥타이 50유로) 찍고
아이스크림(1개에 1.7유로) 먹으며 대포전망대에 가서
사진좀 찍다가 자리깔고 점심식사.

외국인들이 "피크닉?" 하며 웃고감.
"남은 빵들이 많은 것 뿐이오" 말하려 했으나 그냥 포기.
맛간 빵과 치즈로 갈매기 한마리 길들이다가 버리고 옴.
 
 
 

 
13:40  아나카프리 도착. 카메라 분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자마자 "아, 내가방".
맨뒷칸 바닥에 앉아오면서 의자 밑에 카메라 가방을 놓은 것이 화근.
교통정리중이던 여자 경찰관에게 사태를 설명하니
버스가 몇정거장 더 갔다가 돌아온다고.

지난해에 100만원가량 주고 산 짐꾼의 디카를 분실한 것.
여행자 보험은 들었지만 자기과실은 보상이 안된다고
회사 카메라 안 잃어버린게 아행이라고 짐꾼을 달램.

14:10  경찰언니 도움으로 되찾음
경찰의 도움으로 오는 버스마다 뒷창 들여다보기를 대여섯번.
정말 고맙게도 가방이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음.
너무 고마워서 경찰 이름을 물었는데 시간없어서 사례못함.
콜라(2.3유로)한잔 마시고 전열 재정비

15:00  리프트 타고 몬테 솔라노 오름(왕복 1인당 6유로)
여기부터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수십명 만나게 되는데
과연 여기가 이탈리아인지 한국인지 착각이...
 

꼭대기에 있는 카페에서 물한병(2.1유로/자리에 안앉으면 1.5유로)
짐꾼은 또 사진찍으러 가서 세월아 네월아.
고놈의 직업정신, 나는 줘도 싫어라
 


16:10  마리나 그랑데로 (버스가 안와서 갈아타려고 티켓2장 더 삼)

16:50  마리나 그랑데 옆 해변에 잠시 퐁당
역시나 자갈밭. 앗따거~

17:05  나폴리행 제트포일 탑승(1인당 12유로/짐 1.5유로)
다시 나폴리로 가게될 줄은 몰랐지만
피렌체로 가는 기차를 타려면 최단코스라고 판단.
싸고 오래 걸리는 배도 있지만 시간이 금인지라 비싼거 탐.
3유로에 감자칩과 스프라이트(짐꾼은 가끔 스트라이프라고 한다)
수영복 위에 입은 옷들이 축축한 채로 앉아감.


17:50  나폴리 몰로 베베롤로항 도착.
다시 누오보성 앞이네. 이럴 줄 알았으면 셋째날 안갔지. --;

18:20  트램타고 나폴리역으로. (1인당 1유로/80분 유효)

18:40  나폴리역 맥도날드에서 치킨샐러드 사먹음(6.9유로)
 

19:30~23:17  피렌체행 유로스타 2등석(2명 84.7유로)
11시가 넘어 도착하지만 기차가 있어 다행이라고,
약도보고 잘만 찾아가면 된다고 안심. 그러나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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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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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결심. "쉬엄쉬엄 우아떨기"

이는 전날까지의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자연스레 "이게 무슨 신혼여행이냐"는 자성이 일어났기 때문.

그러나... 개인의 천성인지 국민성인지
이 게으른 인간들은 이날도
안 어울리는 부지런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07:00  나만 기상 / 08:15  짐꾼 기상 / 09:30  아침식사

10:30  라벨로행 SITA 버스
라벨로는 아말피해안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마을.
아말피에서 버스로 꼬불꼬불 20분(? 가물가물)

11:00  라벨로 마을 산책
골목골목 돌다보니 집마다 번짓수를 표시하는 타일에
똑같은 그림이 그려져있다.
거의 라벨로를 상징하다시피 하는 풍경인데
그 사진을 찍었을 법한 곳을 찾아다니다가
호텔 수영장에 잘못 들어가 쫓겨나기도...
(절벽 위의 수영장, 분위기 죽였음)

12:00  아이스크림 (3유로) 먹으며 고민
론리플래닛은 아말피~라벨로간 트래킹 코스를 추천하는데
실제로 관광안내소에 가면 'walking' 지도가 따로 있다.
이날의 모토에 맞게 우아한 원피스에 굽있는 슬리퍼를 신은 나는
트래킹이냐 우아떨기냐를 고민하게 되는데...

12:30  트래킹 시작
약 1시간 코스와 조금 더 긴 코스가 있다.
욕심 부리지 않기로 했으므로 1시간짜리 코스중에
아트라니 말고 아말피로 직진하는 코스를 택했다.
군데군데 이정표가 있는데
이날따라 김군보다는 내가 길눈이 밝았다.
 



햇살이 좋은 날이었지만 바람이 선선해서
이탈리아 기후에 대해 착각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다.
쉬엄쉬엄 걸었으나 역시 굽있는 슬리퍼는 무리.
막판에는 맨발에 양말을 신고 걸었다.
(가방속에 어찌 양말이 있었지?)

13:40  타베르나 델 두카 (26유로 + 팁 1유로)
해물샐러드(13유로), 아마트리치아나(7유로)
물(2유로), 자리세(인당 2유로)
아마트리치아나 스파게티에 삼겹살이 들어있었다. 눈물이 앞을~

15:00  옥상에서 오수
파라솔과 비치베드를 안써먹으면 왠지 아까울까봐...
 

 
17:00  아말피 해변아 날살려라
발밑이 자갈밭이라 아쿠아슈즈를 신어주는 쎈쓰!
 


18:30  옆동네 아트라니의 해변이 궁금해 걸어감
아트라니는 옛날 아말피공국에 속해있던 마을.
버스로 한두정거장. 걸어서 10분.
해변의 검은 모래가 부드러워서 발바닥이 행복하지만
마을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줄기 때문에 냄새가 살짝 불쾌.

19:00  선물사기 타임
국내면세점에서 회사동료들을 위한 작은 선물들을 샀건만
짐꾼은 또 참지못하고 자기가 들 짐을 늘리기 시작하는데...

리몬첼로(레몬으로 만든 술. 보통은 30도지만 요즘은 20도대에도)를
왕창 사서 들고 가겠다고 주장.
우리 부서와 자기 부서 사람들을 합해 리몬첼로 17개와
부장들께 드릴 레몬향수 2개 구입.
우리 먹는다고 리몬첼로 큰 것도 하나 사고
피자, 리조토 등등을 사들고 들어옴.

20:30  옥상에서 만찬
많이 시키지 말자고 다짐한 것이 엊그제도 아닌 어제인데
가뜩이나 많이 사온데다 피곤해서 다 못먹음.


21:30  곯아떨어짐

23:30  안씻으면 일어나는 지병 탓에 샤워와 빨래에 사로잡힘

01:00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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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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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아말피 해변 서성거림
내일 몸담글 곳 탐색. 모래보다 자갈이 많은 해변.


13:30   '다 마리아' 점심
봉골레 스파게티(13유로), 해물모듬튀김(15유로),
맥주(9.5유로 큰거 작은거), 마늘빵과 자리세(1인당 3유로)

"동네 사람 열에 일곱은 이곳을 추천한다"는 소문이 사실인듯.
매콤하고 간이 딱 맞는 요리. 이번에 만난 최고의 식당 중 하나.
 


14:30   아파트먼트로 이사 (아이스크림 4유로/2.5유로)
호텔 들어가는 골목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이
5유로센트 등 동전을 왕창 주면서 관광객 등쳐먹기 시도. 
네이놈, 사람 잘못 봤다!!
꼼꼼히 세고 2유로가 모자란다 하니
그제서야 하나씩 꺼내어놓는 센스. 췟~

16:00   포시타노로 버스 이동 (약 50분 소요)
어떤 책에는 1시간 30분 걸린다고 나와있는데 뻥인듯.

17:00   해수욕 오호호~ (수영도 못하면서 무슨 오호호?)
 

 
 


18:00   아이쇼핑과 동네 배회
다리가 아프도록 걷다가 후회.
이날 체력안배에 실패한 것이 여행 후반부를 말아먹은 듯.

19:30   '부카 델 바코' 저녁식사
파니니(7유로), 그릴드미트(18유로), 기네스(6.5유로), 물(4유로) 등

참치와 토마토 파니니(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참치 토마토 샐러드가 나와서 돌려보냈더니
빵은 질렸다고 샐러드 그냥 먹을걸 그랬다는 짐꾼.
"그게 더 비쌀거다" 단칼에 자름.

이날부터 모든 끼니를 호화판으로 먹고있다는 자성론이 대두한 것.
"에이~ 신혼여행인데..."로 통하지 않았던 이유.
현금이 바닥나가고 있었다.
하루경비를 10만원 잡아놓고 한끼에 5만원어치씩 먹으니 그럴만...

20:50~22:00   직업정신의 시간
트래블 프론트를 써야할지 모른다며,
포시타노 야경을 찍는 데에 온몸을 던진 짐꾼.
그대, 이 여행의 본질을 잊었냐며 짜증내다 혼자 버스타러 감.
그러나 버스는 오지않고,
함께 기다리던 사람들은 다 쏘렌토행을 타고 사라지는데...
 


23:05   한시간 넘게 기다려 막차가 옴
23:45   아말피 도착
01:00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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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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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0   자다 일어나서 샤워. 안 씻고 자면 꼭 일찍 일어난다.
02:30   책보다가 다시 잠.
08:00   다시 일어남.

09:00   아침식사 그리고 아파트 구경.
계단, 또 계단. 앞서가던 아가씨도 헥헥 거린다. 
다행이다, 아말피 주민은 다 무쇠다리인줄 알았더니...
현지인도 힘들어하는 난코스. 그러나 보람은 있다.
창문 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방. 단독으로 사용하는 거실, 주방, 욕실.
하이라이트는 옥상. 넓은 파라솔과 비치체어, 그리고 눈부신 풍경.
어떻게 이곳을 두고 다른 데서 자란 말씀이오.

  
 
 



10:00   동네구경 (환타 0.8유로)
  
 
 


11:30   에메랄드 동굴(그로토 스메랄다)로

마리나그랑데 항구에서 배를 타면 편도 5유로, 왕복 10유로.
동굴입구에서 입장료 5유로를 따로 받는다.
버스로도 갈 수 있으므로 굳이 배를 타지 않아도 된다.
아말피에서 10분정도.
 
 

  
카프리의 푸른 동굴에 비해 저렴하고 덜 알려진 곳.
동굴입구에서 돈을 내고 걸어들어가면 뱃사공이 기다린다.
여기저기 3개국어로 설명한뒤 "돈 포겟 더 보트맨"한다. (팁달란 소리)
말 그대로 에메랄드 빛인데 내 카메라로는 푸르딩딩. ㅡㅡ;
 
 

 
  

(우리동굴 푸르게 푸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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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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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 푸니콜라레(등산열차) 중앙선타고 산텔모성으로
- 등산열차라더니 산속 터널로 올라감. 밖이 안보임. ㅡㅜ
- 내려서 산텔모를 물으면 다들 이리가라 저리가라함.

15시 30분. 산텔모성에서 사진찍기.
- 나폴리에선 가장 전망이 좋음. 베수비오 화산까지 보임.
- 기사 써야한다고 카메라를 두 대나 가져온 짐꾼.
   갑자기 작가정신으로 무장. 높은데 올라가고 난리.
- 엘리베이터 탈때 1유로 내야하는데 아무도 없어 마구 좋아했으나...
 
 
 


16시 30분. 에셔 전시회(50% 할인으로 1인당 3유로).
- 시내에서 봤던 에셔 전시회 포스터를 많이 봤는데
   알고보니 산텔모성에서 하는 것.
- 전시회 볼거냐 전망 볼거냐기에 전시회라고 했으나
   성 입장료 1유로와 전시회 2유로로 표끊어줌. 뷰는 아까 봤는데...
- 에셔의 무한반복 속에서 무경계 팽창에너지를 마구 느끼고
   집에다 걸겠다며 그림 한장을 사고야 마는데...(11.4유로)


18시 18분. 나폴리역에서 살레르노 가는 기차 탑승.
- 누가 짐 들어갈까봐 신경 곤두세우고 있는데
   짐꾼은 사정없이 존다.
   그대 24시간 취침모드인가?

19시 45분. 아말피행 SITA 버스.
- 산이 바다로 곤두박질 치는 동네.
   꼬불꼬불 절벽따라 버스는 달리면 반대편 차선은 잠시 대기.
   이 길을 졸음운전하면 5분만에 바다로 풍덩일걸. 
   유네스코가 달리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을까...
- 원래 나폴리에서 치르쿰베수비아나 철도(사철)로 쏘렌토에 간 뒤
   SITA버스로 아말피로 이동하는 '정석'을 택하려 했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질까봐 살레르노를 경유하는 루트를 택함.
   결국 쏘렌토는 못 가게 되는 결과를 낳았는데...

<지도 참조>

20시 50분. 아말피 도착.
- 해가 거의 다 져서 어둑어둑하고 마을 입구 두오모는 불을 밝힌다.
   오고가는 사람이 죄다 관광객?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데...

21시. 호텔 레지덴차 델 두카(***/1일 120유로) 체크인
- 들어가자 마자 "림?"하고 묻네. 아하 동양인이 드물겠네.
   방에 들어갔더니 인터넷에서 봤던 테라스가 없네.
   "아자씨 테라스는요? 테라스에 밥 채려준다면서요?"
   그러자 아저씨는 "위해브 노 테라스"
   앗, 이럴수가... 그럼 아침밥은?
   "위 해브 다이닝룸 히어"
   그럼 테라스는 어디로 갔나요?
   "위 해브 아파트먼트.
    유 씨 디 아파트먼트 투마로우, 이퓨 원트, 유 고 데어"

21시 30분. 두오모 바로 옆 산트 안드레아 저녁식사
- 해물리조토(2인분에 28유로?)와 라벨로산 와인(6.5유로?)
   빵과 자리값(3유로?)
- 맛있다고 해서 갔는데 짠데다 밥알은 설익은 느낌.
   이탈리아 사람들은 밥할때 뜸을 안 들이나?

23시. 미네랄워터(1유로) 사서 호텔로.
- 씻지도 않고 쓰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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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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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한술 더떠서 5시 10분에 일어났다.
심심하다고 짐꾼을 깨웠더니 잠시 일어났다 자버리는 짐꾼.
에라이 짐꾼같으니라고...

9시. 나폴리역에 가서 아르테카드 2장 구입(1인 25유로).
- 아르테카드는 3일동안 나폴리를 중심으로 캄파니아주의
기차, 버스, 페리 등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박물관, 미술관과 유적 입장시 처음 두곳 무료,
세번째부터는 50% 할인 혜택을 받는 3일짜리 카드.
- 폼페이유적(10유로?),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6.5유로) 등등을
갈 경우에는 봉을 뽑게 되지만 그저 교통패스로 쓸 생각이라면
1시간 혹은 80분 동안 타고 내릴 수 있는 버스나 지하철티켓이
고작 1유로 수준이므로 탈 때마다 끊는 것이 저렴할 듯.
- 게다가 카프리를 오가는 페리, 카프리 시내버스 등
아르테카드에 가입하지 않은 교통회사를 이용하려면 따로 돈을 내야.

9시반. 국립고고학박물관 (6.5유로/아르테카드로 무료입장)
- 카보우르역에 내리면 무지움 역으로 연결.
- 이집트, 폼페이, 性관련 유물 구경.


 
 
  


11시. 스파카 나폴리 배회
- 그 매연 속에 빨래를 널어놓고 마음들이 놓이시는지...
- 노점에서 짐꾼용 흰양말 2개 구입(3유로)
 
 



12시. 체크아웃, 나폴리역 짐보관소에 짐 맡김.
- 5시간에 3.8유로, 이후 시간당 0.6유로
- 무인보관소는 10시간에 5유로

13시. 누오보성 (5유로/아르테카드로 무료입장)
- 나폴리역 앞 가리발디 광장 끝까지 가면 R2, 152 등 버스 많음.
- 성벽 위 탑에 올라가려고 입장했는데 박물관만 보여줌.
   탑에는 못가요. 흨 돈아까워.
왼쪽 탑은 누오보성. 위에 보이는 것은 산텔모성.

14시. 치로 아 산타 브리지다(피자가게 이름)
- 움베르토 엠마누엘레 1세 아케이드 근처.
- 마르게리타 피자(6유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9유로),
   콜라 2병(1병 2유로), 미네랄워터(1.5), 빵과 자리값(1인 2유로)
- 유명해서 찾아갔는데 예상외로 피자는 짜고 스파게티는 덜익은맛.
- 가이드북에는 팁을 10~15% 주라지만 아까워서 어디...
   동전 탈탈 털어 음식값만 줬더니
   서빙했던 넘이 투덜투덜 인사도 안한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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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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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0   신부 임모군 기상.

09:10   짐꾼1 기상.
           -  "1시간만" "30분만" "10분만" "5분만"

09:30   아침식사

10:30   호텔 내 체크인카운터에서 보딩패스 받음.

10:50   셔틀버스로 공항 이동.

11:00   어린이 쇼핑(아이쇼핑 --;).

13:00   로마 피우미치노공항행 비행기 탑승.
           
           - 비행시간 12시간 20분, 시차 7시간
           - 기내식 2번, 간식 1번
           - 기내영화 히치, 밀리언달러 베이비 시청.
           (내용은 묻지마삼.)

18:20   착륙과 입국수속 (입국서류 없음. 여권으로 무사통과)

19:07   로마 테르미니행 급행기차 탑승 (9.5유로/검사 잘 안함)
           - 공항 왔다갔다 하는 기차는 일반열차를 타는 곳과 멀어서
              짐들고 상당 헤맸음.
              내려서 계단을 내려가지 말고 트랙따라 쭈욱 걸으시라.
              테르미니역 '본체'가 나온다.
                 



20:27   나폴리행 IC plus 탑승
           - 2명에 33.05유로, 좌석지정비 6유로.
           - 유로스타 아니면 좌석지정 안해도 일찍 타면 된다.
              때늦은 후회 ㅡㅡ;

22:30   나폴리역 도착 / Grand Europa 호텔(***/1박 62유로) 체크인.

23:00   역근처 카페테리아에서 하이네켄 그랑데 구입(3유로).

24:30   쏼라쏼라 이탈리아어로 더빙된 맥가이버 보다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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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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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두마리가 정성들여 장식한 웨딩카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자마자 발작하기 시작했다.
꽃은 날아가고 레이스는 눈가리고 풍선은 차를 떼리고...


그제서야 알아챘다.
친구가 선물해준 핑크색 잠옷세트가 형부차에 있다는 사실.
파자마 가지러 가야한다고 울부짖었으나
웨딩카는 온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다는듯
앞으로 앞으로...


쌩쌩 고속도로에서 멈추거니 서거니 하다가
어쨌건 4시쯤 인천공항 도착.
동기녀석은 에스코트에 웨딩장식 제거까지 온갖 수고를 떠맡고
우리를 공항으로 들여보냈다.


"신혼여행이신가요?" 티켓팅 하는데 JAL항공 직원이 물었다.
"하하 그렇죠" 머리보면 알텐데 왜 묻나 하는데
"저도 얼마 전에 결혼했거든요" 묻지도 않은 걸 대답하는 센스.


 

 
비행기는 2시간여를 날아 나리타공항에 도착.
기내에서 혼자서 머리핀 제거에 성공.
역시 세번쯤 머리 올려보니 득도했다.


일요일오전에 유럽 당일연결편이 있음에도 불구,
무료숙박을 위해 토요일에 출발한 센스!!
그러나 혹시나 방을 안주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며
사람들을 따라 셔틀버스를 타고 닛코 나리타에 입성.
티켓을 내미니 이내 키를 주는데
경유편으로 인한 숙박객 외에 일반 손님은 거의 없는 모양.


간단한 기내식을 먹기는 했으나 배고프다고 징징대는 짐꾼1.
11시 넘어 집에 전화를 하고
편의점에 나가 컵라면과 팩정종(우유처럼 생겼지요) 등을 사왔다.
박카스랑 꼭 닮은 드링크도 사왔는데
가격은 세배, 맛은 우웩...
컵라면먹고 1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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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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