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늘리지 않기로 했는데,

맘이 자꾸 들썩이는 것이었다.

 

책장이 넘친다고 책 버릴 생각은 않고

무지주선반과 파티션용 책장을 검색하고

 

대자리, 카페트 위에서 잘도 데굴거려왔건만

좌식스툴, 좌식소파를 검색하고

 

테이블이 없어 공부 못한다는 듯

2인용 책상을 검색하고

 

최모씨가 사고싶어하는 침대커버 세트를 찾아주다가

수입 이불세트에 눈이 멀어 주시고...

 

그러나 복병은 돈.

이사비용, 부동산 복비, 그리고 잔금을 계산해보니

남한테 빌려준 돈까지 탈탈 털어야 맞네.

 

흑, 가난하다 쏘뎅.

저멀리 소식도 없는 보너스를 기다리며,

찜리스트를 눈앞에서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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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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