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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소극장 옆길을 다시 헤맸다.

와인바 '얌전한 고양이'에 가자고 나선 게 벌써 두번째였다.

한번은 '비나모르'로 목표를 수정했었지만

이번엔 포기할 수 없다며

몇번이고 그 길을 걸었다.

 

얼마나 얌전하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느냐며 야옹거리던 박모양과 나.

어느 블로그에선가 그곳을 못찾아 대신 'Tyche'로 들어갔다던데,

우리도 그럴까 고민하던 차에 문득

'고양이 시간'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슬며시 들어가 앉았는데 매우 조용한... 아, 이게 얌전한 분위기인가 싶어 물었다.

"혹시 이름을 바꾼 건가요?"

불행히도 아니란다.그 고양이는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사라졌단다.

여기까지 묻고 나갈 수도 없어서 그냥 죽치고 앉았다.

 

박양, 우리 생선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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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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