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저만큼이나 효리도 드라마 <풀하우스>를 즐겨봤어요.

고속버스에서도 스카이라이프로 재방송을 볼 수 있었는데

효리가 제일 즐거워하더군요.

그날 저녁엔 TV에서 <풀하우스 스페셜>를 보며

"이모 이제 풀하우스 끝나는거야?" 하더군요.

"이미 얼마전에 끝났다" 했더니 시큰둥 툴툴.



다음날 아침. 웨이브파마의 꿈을 갖고 있던 저는

머리에 세팅을 둘둘 감았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형적인 손구조.

폭탄머리로 출근할 수는 없어서 고무줄로 묶었어요.

그런데 그순간 효리는 "어? 풀하우스 여자다" 하더니

유치원 앞에서 헤어지면서는

"안녕~ 풀하우스 여자. 안녕~ 이영재랑 사는 여자"

급기야 오늘 아침에는 "한지은~ 놀아줘" 하는군요.



"한지은은 너랑 안놀아. 맨날 청소해"

진짜로 파마를 해야겠습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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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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