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컴퓨터는 바이러스 때문에 2주전에 전사.

작은언니네 컴퓨터는 눈물 없이는 갖고놀 수 없는 사양.

결국 금요일밤, 컴퓨터 조립이 취미인 오빠가 상경했다.



(여기서 가족사항 공개. 언니(69)/언니(72)/오빠(74)/나(77) 

딸로는 셋째가 분명하나 오빠가 중간에 낀 탓인지 외모가 셋째딸스럽지 않아 대략 낭패)



평소 "그만 좀 하라"고 욕먹는 나의 언어유희는

상당부분 '언어유희 지존' 오빠에게서 비롯하는 바,

이날도 한판 대련을 앞두고 있었는데...



반쪽으로 잘라놓은 배를 들고온 오빠.

"배 반이야. 배반"

그때 '배'를 응용한 무언가로 반격하려는 순간.

옆에서 놀고있던 박효리의 예상치못한 공격

"배 들어, 베드로"



베드로...

예수가 수난을 당할때

곽씨부인, 퀴리부인, 애마부인...

세 부인을 불러 '세번 부인'했다고 소문난 그 베드로.



우리가족은 '언어유희 신동'의 탄생을 목격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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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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