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때 떠들라, 수박칠때 떠나라,..
등등의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발을 동동 구르며 극장만 쳐다봤던 것 같다.
이러다 놓치면 비디오 나올 때까지 어떻게 참나, 뭐 그런 조바심.


기대만은 못했다.
화장실갔다 들어가느라 첫장면을 놓친 탓인지
귀신의 목소리는 알아듣지 못한 탓인지
영화 중간쯤 막판 반전을 짐작해버린 탓인지
아님 너무 묵혀둔 탓인지.


용의자가 범인이 아닌 경우,
알려진 그의 얼굴에 대한 후유증은 누가 책임질 것인지,
'누가 그녀를 죽였는가'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패널 중 하나는 왜
진행자가 할말을 빼앗아 오버하는지,
미디어의 속보이는 행보에 대한 냉소가 오히려 뻔하지는 않았나.


장진감독 영화를 좋아하지만 아쉬움을 표하게 되는 이유는
뻔뻔한 것은 좋지만 뻔한 것은 싫기 때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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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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