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신문기사만 골라 스크랩하는 남자가 있다.
그는 나름대로 이름난 영화감독 엔리케.




어느날 한 남자가 찾아와 자신을 엔리케의 옛친구 이냐시오라면서
자신이 쓴 글을 선물한다.



이냐시오가 남기고 간 글을 읽고 영화화를 결심한 엔리케.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는 영화를 찍으면서
엔리케와 이냐시오, 마뇰로 신부, 그리고 한 남자의 진실이 밝혀진다. 





친구따라 강남가는 게 아니라 친구 대신 극장에 갔다.
'나쁜 교육' 앵콜상영.


어린 이냐시오역 남자아이의 노랫소리가 너무 고와서 놀랐고
네 남자 모두 이기적이어서 놀랐고
네 남자 모두 동성애적 감성을 지녀서 놀랐고
아저씨같은 게이에 놀랐고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에서 에르네스토 게바라를 맡았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변신에 놀랐다.





영화 속 영화가 끝나는 순간 밝혀지는 진실을
왠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배우에 대한 나의 애정이었을 듯.


왠지 도발적인 영화.
어쩌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이름 마지막 세글자가
빨리 발음하면 '도발'이라서는 아닐까.


(마지막 말투는 '서프라이즈'의 진실 혹은 거짓 멘트스럽군... 크하하)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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