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버스, 자가용, 오토바이... 도합 넉 대의 유혹... 농담이었구요.








귀여니 원작 <늑대의 유혹>을 보고왔습니다. 이번에도 결론부터 말씀드리지요. 돈주고 보실만은 합니다. <그놈은 멋있었다>는 돈주고보기 아까운 수준인데 같은 작가니까 스토리의 수준이 동일하다 가정한다면, 아무래도 주인공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 차이겠죠?

학교 짱먹는 두 남자가 갓 시골에서 전학온 여자애에게 목맨다... 라고만 해놓으면 '이건 또 무슨 신데렐라냐' 싶지만 나름의 연결고리가 있어서 크게 어색하지는 않더군요. 누가 아파서 죽는다더라 소리만 들어서 어인 신파인가 했으나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는 주인공들에 전염되어 혼자 눈물 찍~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크레딧이 올라갈 때, 뒷자리에 앉아있던 남자들 하는 말
"누가 뻥쳤어, 조한선이 더 멋있구마~"

둘중에 누가 더 멋있냐고 하면... 강동원이 더 곱게 생겼고, 조한선이 더 남자답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성본능 일으키는 남자보단 남자다운 사람이 나은데... (이런말해봐야 무슨 소용?) 근데 왜 잘생긴 남자들이 쌈박질만 하고 다니는지는 이해가 안 갑니다. 그나이에 오토바이 굴릴 돈들도 있고 말이죠. 제가 없이만 살아봐서 그런지, 암튼 배아팠습니다.


여주인공 '이청아'의 연기가 꽤 자연스럽습니다. 처음엔 별로 안 이쁘네 했는데 아담하고 귀여운데다 내숭스럽지가 않아요. (같은 여자들이 봐도 싫지 않으려면 이게 중요하죠) 강동원도 무난하고 조한선은 피식 웃음이 나올만한 표정이 몇개 있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겨울 장면이 많아서 다시한번 '겨울이 어여 왔으면...' 했으며, 어찌나 모자티들을 입는지 '나도 하나 사야지' 했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에 개봉했으면 모자티가 무지 팔렸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적어도 하나는 샀을 것이며 최소한 두어번은 더 옷집을 들락거리며 고민했을 겁니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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