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엔 Cape Point와 Cape of Good Hope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케이프 포인트에 있는 등대에 올랐다가

희망봉에 다녀왔다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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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곶의 오역인가 싶은 희망봉은,

바스코 다가마가 "여기까지 다가마" 했던 진짜 그곳은,

등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저 황량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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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서쪽의 끝,

모두들 희망을 얻고자 하는 그 곶에서

빨간 머플러를 두르고 따개비를 따는 저 남자는... ㅈ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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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떼마냥 펭귄이 널려있었다.

가까이 가도 놀라지않는 녀석들.

다른쪽 입구로 들어가면 펭귄과 함께 수영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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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에 엎드린 펭귄은 알을 지키느라 갈매기와 신경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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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수제품 아냐?"

 

아줌마들 추천명소인 '돌공장'에 들렀다가 40만원이 넘는 '빅 파이브 체스'에 혼이 팔렸다.

 

안된다하니 김군, 용돈에서 10달 할부로 갚겠다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

 

 

 

 

핸드 페인팅일뿐 핸드 메이드는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른후 그냥 돌아서다 아쉬운 나머지

 

무려 7만원짜리 얼굴조각을 업어오고 말았다.

 

역시 큰 것을 요구하면 작은 것이라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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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조카 주려고 돌도 주웠다.

       작은 봉지 하나와 몰래 주머니 가득 10란드(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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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한참을 달려 검문소 발견.

사람이 없어 몸소 장애물을 들어올리려 하니 웬 흑인청년이 달려와서 씨익 웃는다.

노란 표딱지를 받고 이름을 적고 장애물을 누르는 직업.

하루종일 몇사람이나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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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마지막사진 왼쪽은 가이드를 자청한 ㅈ씨.

두건맨은 김군이다.

불행히도 우리가 가기 전에 사륜구동 바이크가 이곳을 갈고다녀

모래의 상태가 최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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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케이프타운에 새하얀 사막이 있다구요."
 
 
 
서대문 곱창집에서였던가.

여자처럼 상냥하게 말하는 ㅈ씨는

사막을 찾느라 겪었던 우여곡절을 줄줄 읊었다.

당시의 대화를 재구성하면 이렇겠다.
 

내가아는 ㅈ씨"사막을 찾고 있어요."

이름모를 주민"오, 사막? 남아공엔 없어. 북쪽으로 가요. 나미비아로."

내가아는 ㅈ씨"아니에요. 케이프타운에 있다고 들었어요. 새하얀, 새하얀 사막."

이름모를 주민 "새하얀? 아, 아틀란티스 샌듄(sand 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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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구석에도 '사막가는 길' 같은 표지판은 없다.

그저 평범한 흑인마을 아틀란티스에 들어서서 차를 세우고

뚜벅뚜벅 걸어가서 도서관옆 건물의 작은 창구에 "어른셋"을 외쳐야 하는 것이다.

 

1인당 9란드(1란드는 150원 언저리)짜리 노란 표딱지를 들고

근처 시장 한바퀴를 돌고 출발한다는 게

레게머리 따는 노점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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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이면 된다더니 1시간도 넘게 걸려서

지나가는 흑인들이 다 나를 구경하다 웃고 갔다.

가격은 50란드(약 7500원).

보라카이와는 비슷하고 한국보다는 최소 7배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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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쪽 두 사진은 김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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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것 같은디?"

고3 첫 면담시간에 내게 던지신 그 한마디.

무슨 주문처럼 영어성적만은 쑥쑥 올랐더랬다.

고마웠더랬다.

 

 

"**과학고 제2기 졸업 10주년 기념 사은회"

광주 무슨무슨지구의 관광호텔 2층에 걸린 플래카드.

곳곳에 흩어져있던 선생님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앉아계셨고

한참이나 낯을 가린 후에 찾아뵈었던 그 담임선생님은

반가운 듯 이런 말씀부터 하셨다.

 

"소정이 얘가 *등으로 들어와서 **등으로 졸업났재.

 **하고 니하고 둘이 같이 내 반으로 들어왔는디 니만 확 떨어져브렀냐.

 내가 공대 젤 낮은과 가라고 했재."

샘, 젤 낮은 과는 아니었어요 반박할 일도 아니고

반갑다고 하시는 소리지만 친구들 보기도 민망할 따름.

 

급기야 2차인 노래방에선 따로 불러서 거듭 술을 따라주시며

"내가 니는 기억나는 게 많재. 니 공대 보내놓고 잘못될까봐 미안했었재.

 잘 되갖고 봉께 좋구마. 결혼까지 했당께 더 좋고."라고까지 하셨다.

 

눈물이 나려는 걸 참았다.

나는 잘못 살아온 걸까.

지나간 고교/대학시절을 후회해야 하는 걸까,

그때 공부를 좀더 열심히 했더라면, 다른 학과에 갔더라면 지금 나는 다르게 살고 있을까...

 

 

 

선생님들은 모두

3년간 주야로 동고동락했던 제자들의 이름 앞에

성격 같은 것은 남겨두지 않으셨다.

오로지 출신지역을 호처럼,

대학과 학과를 꼬리표처럼 달아놓고 계셨을 뿐.

 

아마 어제를 기점으로

직업이라는 꼬리표가 하나 늘었겠지.

그리고 10년후 다시 뵐 때는

회사 직함들도 하나씩 따라 붙겠거니.

 

이랬거나 저랬거나 반갑고도 씁쓸한 10년만의 만남.

니가 제일 하나도 안 변했다는둥 

아직도 고등학생같다는둥

제일 예뻐했는데 새침하게 지 할말 다 했었다는둥

여러 선생님의 인사들을 뒤로 한채 상처 가득한 밤을 달려오니

우리집은 또 물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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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밑 첨벙첨벙.

하늘이 구멍났나 했더니 우리집 벽에 구멍이 있었다.

 

재개발 예정지라 가을 이사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겁이 나서 열심히 부동산정보를 클릭하고 만다.

 

그러나 아아,

답이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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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가 아니라 망토다.

 

 

 

 

p.s. 이제서야 봤는데 한국말 더빙이 이렇게 즐거운 건 처음.

      범인을 콕 찍어버리고 나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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