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김군이었다.
샌프란시스코 2주 연수 후에 여름휴가를 붙이자는 말을 꺼내게 한 것은.
매번 마지막이라고, 다시는 휴가에 맘쓰지 않겠노라 다짐하건만
바쁘고 바쁜 선배들에게 휴가 이야기를 꺼내야했다.
상황만 좋으면 뭘 안보내 주시겠나. 다 그 맘이 그 맘이지.
어쨌건 부모앞에서 자식(ㅠ_ㅠ)은 언제나 속이 없다.
미안함 속에 '긍정적 검토' 신호를 받은 것이 1주일 전.
드디어 프라이스라인 도전이 시작됐다.
미국여행때나 시도할 수 있는 역경매(bidding).
비행기건 호텔이건 렌털카건 내가 제시한 가격을 상대가 받아주면 오케이.
대신 비행기 스케줄이나 호텔 이름은 주는 대로 받아야한다.
대략 70%할인까지 받았다는 사람도 나오지만
운과 타이밍과 협상의 기술 중 적어도 두가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호텔의 경우 별3,4개 짜리를 별1,2개 가격에 낚아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환불은 절대 불가.
(중복예약 때문에 환불을 받은 케이스가 있는데 일생에 단한번의 기회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그간의 비딩 사례들이 공유되는 사이트
http://p070.ezboard.com/bpricelineandexpediabidding에서 나름 공부를 한다고 했건만
"역시 현실은 달라요"
어제 몇시간이고 시도해서 결국 낙찰을 받았으나 결과적으로는 후회였다.
귀국 바로 전날 남편 혼자 묵을 공항근처 호텔을 예약해봤는데
(나는 전날 자정 비행기, 남편은 다음날 아침 10시.)
남들은 별 3개에 제시한 금액으로 나는 별 2개 당첨.
별3개, 별2.5개를 거부당하고 2개까지 체크하면서
세가지를 다 같은 우선순위로 검색하리라 기대했건만 아닌 모양이었다.
갯수가 호텔의 질을 다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건 대략 상처.
홈페이지보다 몇만원 싸고, 가장 싸게 파는 싸이트보다도 조금 싸지만 큰 할인은 아니다.
이어 며칠전까지 성공했다는 가격 언저리에서
뉴욕 시내 호텔 예약도 시도해봤지만 가격을 올리고 올려도 거부.
다시 비딩포트래블을 검색해보니 역시 나처럼 실패한 사람들이 주루룩.
그들의 결론은 여행 1주일 앞두고 '라스트미닛 딜'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
그래서 험블한 별1~2개짜리로 미리 예약을 해두고
그 호텔 캔슬 시한 전까지 가끔 한번씩 비딩을 시도해보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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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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