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서가 우르르 휴가계획을 띄울 때에도 우리부서는 말이 없었다.

지난주 업무조정 등을 마무리했으므로 말이 나올 법도 한데 여전히 조용했다.

 

2월쯤엔 가능하겠지, 올해는 제발 먼저 나서서 조르지 말자, 제발 첫타자는 되지말자

다짐다짐했건만 김군 부서에서 일이 터졌다. 다들 1월에 가니 휴가를 앞당기라는 것.

 

당장 이번주 목금토일이라 했다. 새 간사마에게 조르기 1회를 써야한다 생각하니 잠이 안왔다.

간사마가 오케이한다 하여도, 항공권에 숙소에 문제가 산더미. 시간은 고작 3일 남았다.

 

나는 왜 꼭 이렇게 비굴하게 조르고 혼자 발을 동동 구르며 휴가를 가야하는 것일까.

좌석대기에 걸린 푸켓행의 운명.

 

가족계획상 마지막 휴가가 될 지도 모르는데

나는 여행잡지에서 당첨된 리조트에는 연락도 못한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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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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