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같은 사건이 아니라 말 그대로 악몽이었습니다.

공항 노숙을 첫 아침으로 치자면 두번째 아침이었어요.

진땀을 흘리며 깨어났는데 꿈 내용이 너무나 상세하게 기억이 나더군요.

회사 선배들이 총출동하셨거든요.

 

"저 그만 둘까 해요."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제 앞에는 지금 유럽 외유중이신 ㄱ선배가 계셨어요.

"그래, 그래야겠다" 그 안타까워하시는 표정.

본인은 말리고 싶지만 주변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듯했지요.

 

그 직전 상황, 혹은 퇴사의 원인으로 보여진 장면은 무엇이었냐 하면...

술자리에서 저의 주사가 점점 심해져 아무도 저를 말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었어요.

흨~

꿈에서도 무지하게 슬프더만요. 다른 것도 아니고 주사때메라니 콱 주사라도 맞고 고치고 싶었어요.

 

여전히 자느라 정신없는 김군에게 말했죠.

나 주사때메 회사 그만두는 꿈 꿨어,

그러자 김군 왈,

"개꿈이야, 더 자라."

 

네, 더 자라야겠습니다.

주사는 안 자라길 바라면서...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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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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