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30분 첫차를 탔다. 자리는 셋, 일행은 7살 아이까지 넷.
이른 시각에도 기대와 달리 자리가 찼다.
버스는 서해안고속도로, 국도, 천안-논산 고속도로,
1번국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걷고 기면서
두 곳의 휴게소에서 숨을 몰아쉬었다.
그중 첫번째 천안-논산 고속도로 위 <이인 휴게소>라는 곳에서의 일이다.
버스가 휴게소 팻말을 따라들어가 멈추었을 때,
기사는 20분안에 돌아오라고 했다.
휴게소는 매우 혼잡했고 화장실 문을 나설 때 벌써 10분남짓이 흘렀다.
토스트 등을 사서 돌아오자 3분 초과. 승객들은 거의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민망함을 품고 자리로 돌아온 순간, 뒷자리 하나가 비어있다.
출발시간이 다 될 무렵 버스에 올랐던, 모자쓴 아가씨의 자리.
기사는 전전긍긍 그녀를 기다린다.
5분, 10분. 그녀는 오지않는다.
그녀 옆자리 승객은 말한다. "내린것 아닌가 싶은디"
버스기사가 말한다.
"설마... 아까 천안 톨게이트에서 내려달라기에 상황을 보자고 했는디"
다시 승객이 말한다. "아까 통화하면서 지금 내릴게 그러든디"
버스기사는 황당함을 감추고 말한다. "그래요이"
승객이 쐐기를 박는다 "아까는 있었던 가방이 지금은 없소"
그후로 10분이 흐른 뒤에야 버스는 미련을 남기고 휴게소를 떠났다.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과연 그녀의 목적지는 원래 서울이었을까, 천안이었을까.
그녀를 데리러온 사람은 누굴까.
황당한 사건을 뒤로 하고 서울에 도착한 순간.
배상자 위에 밤 한꾸러미를 들고 가던 어느 미모의 여성은
"미안해"라며 달려온 남자의 조인트를 깠다.
형부는 "조인트 저거 진짜 아픈데"
언니는 "남자가 늦었나보네"
아이는 "과자 사달라니깐"
나는 "이쁜거 믿고 까부는데"
이른 시각에도 기대와 달리 자리가 찼다.
버스는 서해안고속도로, 국도, 천안-논산 고속도로,
1번국도,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걷고 기면서
두 곳의 휴게소에서 숨을 몰아쉬었다.
그중 첫번째 천안-논산 고속도로 위 <이인 휴게소>라는 곳에서의 일이다.
버스가 휴게소 팻말을 따라들어가 멈추었을 때,
기사는 20분안에 돌아오라고 했다.
휴게소는 매우 혼잡했고 화장실 문을 나설 때 벌써 10분남짓이 흘렀다.
토스트 등을 사서 돌아오자 3분 초과. 승객들은 거의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민망함을 품고 자리로 돌아온 순간, 뒷자리 하나가 비어있다.
출발시간이 다 될 무렵 버스에 올랐던, 모자쓴 아가씨의 자리.
기사는 전전긍긍 그녀를 기다린다.
5분, 10분. 그녀는 오지않는다.
그녀 옆자리 승객은 말한다. "내린것 아닌가 싶은디"
버스기사가 말한다.
"설마... 아까 천안 톨게이트에서 내려달라기에 상황을 보자고 했는디"
다시 승객이 말한다. "아까 통화하면서 지금 내릴게 그러든디"
버스기사는 황당함을 감추고 말한다. "그래요이"
승객이 쐐기를 박는다 "아까는 있었던 가방이 지금은 없소"
그후로 10분이 흐른 뒤에야 버스는 미련을 남기고 휴게소를 떠났다.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과연 그녀의 목적지는 원래 서울이었을까, 천안이었을까.
그녀를 데리러온 사람은 누굴까.
황당한 사건을 뒤로 하고 서울에 도착한 순간.
배상자 위에 밤 한꾸러미를 들고 가던 어느 미모의 여성은
"미안해"라며 달려온 남자의 조인트를 깠다.
형부는 "조인트 저거 진짜 아픈데"
언니는 "남자가 늦었나보네"
아이는 "과자 사달라니깐"
나는 "이쁜거 믿고 까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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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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