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틀간 몸이 쑤셨다. 머리도 아팠다.
으레 그러지않았나 생각하며 집에 들어서자마자 침대로 파고들었다.
1시 10분. 2시간쯤 잔건가. 몸을 추스릴 수 없을 만큼 춥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 같다. 이를 딱딱거리며 언니방 이불장을 뒤진다.
간신히 이를 닦고 세수를 하면서 보니 이마가 불덩이다.
겹쳐놓은 이불 두장 아래로 다시 파고든다. 잠들기 힘들다. 고통스럽다.
전화를 겨우 쥔다. 원치않았던 이가 남긴 부재중전화.
저녁에 차마시며 그 이야기를 했었지. "역시 양반은 못된다" 힘겹게 보낸 문자 하나.
누군가에게 전화해 나 아프다고, 많이 아프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전화를 쥐고있기조차 힘들다.
형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닫는 소리, 열쇠를 식탁유리 위에 놓는 소리, 방문 닫는 소리.
곧 언니가 일어나 새벽기도 갈 준비를 하겠지. 그때쯤 나를 보러와준다면, 내가 아픈걸 알까.
세포 하나하나가 몸을 흔들어댄다. 몸을 뒤척일수록 고통스럽다. 이대로 밤을 세우는 걸까.
종종 꿈을 꾼다. 하지만 고통은 지속된다.
4시 45분. 열이 조금 내렸나, 정신이 든다. 여전히 온몸은 멍투성이처럼 무겁다.
생애 최악의 밤. 살면서 이토록, 순수하게 육체적 고통으로만 잠못이룬 밤이 있었던가.
7시 30분. 다시 잠이 들었나보다. 침대는 식은땀으로 축축하다.
언니는 밥을 먹어보자 한다. 그건 밥을 차리라는 말.
휘청거리며 나간다. "새벽에 너무 추워서 아팠다. 몸살이랑 감기랑 겹쳤나 싶다."
언니 말이 과외하는 아이중에 감기때문에 못온 아이가 있단다.
학교를 결석하는 애들도 있다고 들었단다.
그럴법도 하다고, 나도 결근할 수 있을까 상상.
춥다. 해열제를 하나 먹고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꼽아본다. 38도. 그나마 아까보다는 내린건데...
다시 눕는다. 오늘밤에 또 아프면 어떻게 하나. 할일이 태산인데 걱정도 태산이다.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움직여야 한다.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고 찬물로 몸을 씻는다. 열이 확 달아나는 느낌.
두꺼운 옷을 입었더니 식은땀이 나려한다. 얇은 셔츠로 갈아입는다.
이비인후과에 갔다. 열도 내렸고 기침과 콧물은 원래부터 심하지 않은 상태.
"그냥 감기인 것 같네요. 약은 이틀분 드리는데 중간에 안아프면 그만 드세요."
이럴수가, 이비인후과는 코와 목이 안전하면 만사 오케이다.
출근. 의외로 가뿐. 점심식사후 약을 먹을까말까 고민할 정도.
그 고통스러웠던 불면의 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짧은 사랑의 열병도 아닌 것이, 정녕 무엇이기에 나를 신열에 들뜨게 했더냐.
나의 하룻밤을 앗아간 네놈은 정녕 무엇이란 말이냐.
억울하다.
으레 그러지않았나 생각하며 집에 들어서자마자 침대로 파고들었다.
1시 10분. 2시간쯤 잔건가. 몸을 추스릴 수 없을 만큼 춥다.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 같다. 이를 딱딱거리며 언니방 이불장을 뒤진다.
간신히 이를 닦고 세수를 하면서 보니 이마가 불덩이다.
겹쳐놓은 이불 두장 아래로 다시 파고든다. 잠들기 힘들다. 고통스럽다.
전화를 겨우 쥔다. 원치않았던 이가 남긴 부재중전화.
저녁에 차마시며 그 이야기를 했었지. "역시 양반은 못된다" 힘겹게 보낸 문자 하나.
누군가에게 전화해 나 아프다고, 많이 아프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전화를 쥐고있기조차 힘들다.
형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닫는 소리, 열쇠를 식탁유리 위에 놓는 소리, 방문 닫는 소리.
곧 언니가 일어나 새벽기도 갈 준비를 하겠지. 그때쯤 나를 보러와준다면, 내가 아픈걸 알까.
세포 하나하나가 몸을 흔들어댄다. 몸을 뒤척일수록 고통스럽다. 이대로 밤을 세우는 걸까.
종종 꿈을 꾼다. 하지만 고통은 지속된다.
4시 45분. 열이 조금 내렸나, 정신이 든다. 여전히 온몸은 멍투성이처럼 무겁다.
생애 최악의 밤. 살면서 이토록, 순수하게 육체적 고통으로만 잠못이룬 밤이 있었던가.
7시 30분. 다시 잠이 들었나보다. 침대는 식은땀으로 축축하다.
언니는 밥을 먹어보자 한다. 그건 밥을 차리라는 말.
휘청거리며 나간다. "새벽에 너무 추워서 아팠다. 몸살이랑 감기랑 겹쳤나 싶다."
언니 말이 과외하는 아이중에 감기때문에 못온 아이가 있단다.
학교를 결석하는 애들도 있다고 들었단다.
그럴법도 하다고, 나도 결근할 수 있을까 상상.
춥다. 해열제를 하나 먹고 체온계를 겨드랑이에 꼽아본다. 38도. 그나마 아까보다는 내린건데...
다시 눕는다. 오늘밤에 또 아프면 어떻게 하나. 할일이 태산인데 걱정도 태산이다.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움직여야 한다.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고 찬물로 몸을 씻는다. 열이 확 달아나는 느낌.
두꺼운 옷을 입었더니 식은땀이 나려한다. 얇은 셔츠로 갈아입는다.
이비인후과에 갔다. 열도 내렸고 기침과 콧물은 원래부터 심하지 않은 상태.
"그냥 감기인 것 같네요. 약은 이틀분 드리는데 중간에 안아프면 그만 드세요."
이럴수가, 이비인후과는 코와 목이 안전하면 만사 오케이다.
출근. 의외로 가뿐. 점심식사후 약을 먹을까말까 고민할 정도.
그 고통스러웠던 불면의 밤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짧은 사랑의 열병도 아닌 것이, 정녕 무엇이기에 나를 신열에 들뜨게 했더냐.
나의 하룻밤을 앗아간 네놈은 정녕 무엇이란 말이냐.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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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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