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와제네거가 파마하면 아놀드 파마.

쏘뒝이 파마하면...??





지난 토요일 3시간 남짓의 시간과 5만원을 투자한 머리입니다.

시내 미용실 가면 오래 기다려서 그렇지 파마 자체는 1시간 반이면 끝나잖아요.

근데 3시간 20분간 내내 머리를 하고 있었어요.



동네 미용실 치고는 좀 큰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장과 원장, 딱 두분이서 모든일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떤 아줌마는 너무 늦게 풀러서 부시맨 빠글빠글 머리가 되었어요.

"어머 좀 늦었네" 하며 드라이로 열심히 풀어주면 끝이에요.



보통 미용실 원장하면 대단한 권위로 미스코리아도 키우고 그러잖아요.

근데 그 미용실 원장은 "실장님, 이거 풀까요?"

이럴 정도로 탈권위적이었습니다.

(주인이긴 한데 기술이 아직 모자란가봐요.)



원래 아주 굵은 웨이브를 의도했지만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나마 저는 다행이에요.

옆자리에 허영란머리 하러왔던 여자는

실땅님이 "김정은 머리를 드라이하면 허영란 돼요"라고 했으니

아마 김영란이 되어서 돌아갔을 거에요.



그나마도 저보다 5분 늦게 온 죄로 제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어요.

제머리를 돌돌 감고나니 옆사람에게 감을 로트가 없었던 거죠.



어쨌건 풀하우스와는 거리가 멀어요.

근데도 제 조카는 닮았대요. 정말 착한 조카에요. 흑흑~




p.s. 각계각층(혹은 각국)의 반응

5층 제작국 여자분들은 "거기 다신 가지마요"
      
6층 편집국 여자분들은 "어...어...좀 들어보이는...아니, 니 나이로 보인다"

1층 수위실 아저씨들의 반응을 따야하는데...




'짐만 싸는 여자 > 뎅,뎅,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랙백놀이] Up Down  (9) 2004.10.06
차라리 침묵하길 바랐는데...  (27) 2004.10.05
휴게소, 사라진 여인  (21) 2004.09.30
그저 하룻밤의 열병이었단 말인가  (12) 2004.09.23
MT or Empty  (12) 2004.09.20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