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일명 '두근두근 체인지'...
인사이동 발표가 있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저희가 아빠라고 부르는) 팀장께서
본지편집쪽으로 (저는 섹션편집팀) 이동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었어요.
그래서 어제 저녁 돈모아서 '빈폴' 남방을 선물했는데
(빈폴 남방에 선이 세게 그어지면 '빈폴 선셋')
인사 방을 봤더니 이름이 없네요.
어제 농담으로 방 안붙으면 남방 내놓으시라고 했는데...
(밤에 들어보니 편집부는 자체적으로 인사를 내야하는 모양이네요. 결국 아버지는 가시나봐요.)
그보다 가슴철렁한 일은 그녀를 잃었다는 것.
가끔 점심도 또 저녁도 함께 먹고, 별다방이나 콩다방 혹은 이마다방에 가서 책도 보던 친구.
가끔 '동료 최모기자'로 등장했던 나의 그녀를, 사회부에 빼앗겼습니다.
일끝내고 몰래 '비포 선셋'을 보고온 사이.
그녀없는 세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린, 연락처도 알고 있고 같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막연히 오늘부터 6개월 후 콩다방에서 보자고 해도 엇갈릴지 몰라요.
우연히 경찰서 앞에서 그녀와 마주친다면, 아마 나는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주겠지요.
앗, 아니다. 생각해보니 난,
그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기로 했어요.
정치부로 떠나가는 이용욱선배는 이영화를 보고 "좀 추해졌어" 라고 했지만
저는 휴우~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많이 변했지만, 나이들고 삶에 찌들었지만
그래도 서로를 소중함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아니 그날밤을 그리워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네요.
일명 '두근두근 체인지'...
인사이동 발표가 있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저희가 아빠라고 부르는) 팀장께서
본지편집쪽으로 (저는 섹션편집팀) 이동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었어요.
그래서 어제 저녁 돈모아서 '빈폴' 남방을 선물했는데
(빈폴 남방에 선이 세게 그어지면 '빈폴 선셋')
인사 방을 봤더니 이름이 없네요.
어제 농담으로 방 안붙으면 남방 내놓으시라고 했는데...
(밤에 들어보니 편집부는 자체적으로 인사를 내야하는 모양이네요. 결국 아버지는 가시나봐요.)
그보다 가슴철렁한 일은 그녀를 잃었다는 것.
가끔 점심도 또 저녁도 함께 먹고, 별다방이나 콩다방 혹은 이마다방에 가서 책도 보던 친구.
가끔 '동료 최모기자'로 등장했던 나의 그녀를, 사회부에 빼앗겼습니다.
일끝내고 몰래 '비포 선셋'을 보고온 사이.
그녀없는 세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린, 연락처도 알고 있고 같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막연히 오늘부터 6개월 후 콩다방에서 보자고 해도 엇갈릴지 몰라요.
우연히 경찰서 앞에서 그녀와 마주친다면, 아마 나는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주겠지요.
앗, 아니다. 생각해보니 난,
그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기로 했어요.
정치부로 떠나가는 이용욱선배는 이영화를 보고 "좀 추해졌어" 라고 했지만
저는 휴우~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많이 변했지만, 나이들고 삶에 찌들었지만
그래도 서로를 소중함으로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아니 그날밤을 그리워하면서 살아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배신감을 느꼈을 것 같네요.
'폐기 > movie以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글씨, 주홍글씨~ (13) | 2004.11.07 |
---|---|
조제합니다, 호랑이고약 그리고 물고기들기름... (11) | 2004.11.06 |
영화 '세/중/사'엔 김중사도 이중사도 아니 나온다지 (16) | 2004.10.22 |
'Village'에선 누구 힘을 빌리지? (스포일러 가능성) (10) | 2004.10.03 |
달뜨는 밤이 오면 <꽃피는 봄이 오면>을 보러가시지요 (21) | 2004.09.22 |
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