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 글이 써지는군요. 놀라라... 

이런줄 알았으면 어제도 해볼걸...쩝~





어제 할아버지 제사였습니다.

큰댁이 서울인데다

아버지 형제중에 (저희집을 포함한) 두집 외엔 모두 서울이라서

가끔 친척이 모이는 날입니다.




한 2년만에 큰댁에 갔나 봅니다.

ㅊ동.

워낙 동네가 부유한데다

몇년 전부터 골목 구석구석 bar나 카페가 들어서면서

기억하고있던 지형지물이 사라지곤 합니다.




광화문에서 401번 버스를 타고 

날씨보다 과한 히터바람에 멀미하며 ㅊ동역 근처에 내렸습니다.

생각해보니 2년전에도 같은 곳에서 걸어갔나봐요.

그런데 큰댁 올라가는 골목이 가물가물.

일단 왼편의 모든 골목을 살피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걷다보니 역에서 첫번째 블록에는 골목 안에 언덕이 없네요.

큰댁은 언덕에 있는데...

아차... 생각해보니 2년전에도 같은 실망을 한것 같아요. 

그동안 걸은 게 아까워 계속 걷습니다.




길을 건너니 ㄹ주유소.

이제 명품샵이 우르르 등장합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다른 골목으로 올라가 헤맨 적이 있습니다.

언니에게 따르릉.

"ㅇㄱ이라고 중국집 옆으로 올라가면 돼"




또 걷습니다.

벌써 한 15분은 걸은 것 같은데,

이 골목인가 싶은 곳이 나옵니다만

중국집은 아직.

몇발짝 더 걷습니다.




'아, 중국집이다'

그런데... 이놈의 중국집이 두 골목 사이에 있네요.

이쯤에서 고민입니다.

언니는 과연 어느편에서 오다가

이 중국집을 보고 골목으로 올라갔단 말인가...




되돌아가기 싫은 마음에 망설임을 접고

중국집을 지나쳐서 나오는 골목으로 올라갑니다.

옆길보다 가파릅니다.

그런데...

언덕위 막다른 곳...

생각해보니 지난번에도 이 골목으로 올라와서

카페와 bar 사이를 헤맸습니다.




옆골목에 이어지는 길로 내려갑니다.

'그래 이길이야...'

빌라로 올라가는 골목이 나옵니다.

이런...

생각해보니 2년전과 똑같이 헤매고 말았습니다.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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