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획득을 위해 씨티카드로 전환한지 3개월.
한도 증액을 위해 가입할 때 보냈던 근로소득원천징수증명서를 서너번 더 팩스로 넣고
그래도 한도가 모자라 은행 영업일로 하루가 필요한 가상계좌 선결제까지 해봤지만
홈페이지는 다른 신용카드사에 비해 특히나 더 불편.
그런데 '콜센터 24시간 상담'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가만있을 수 있나.
밤 12시반에 전화기를 들고 1566-1000.
웬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선결제 하고싶은데 계좌번호를 알려주세요"
그랬더니 그남자.
"은행 영업시간에 전화주시죠."
"24시간 상담이라더니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인가요?" 했더니
"다른 카드사는 ARS라서 고객님들이 답답하시지 않습니까, 저희는 사람이 받습니다."라고...
"받아놓고 대답을 안해주는 이유가 뭐에요?" 물으니
"회사 방침이라고 밖에는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란다.
이사람아, 받아놓고 대답 안하니 더 짜증난다.
p.s. 씨티로 합병된 한미은행 직원에게 물으니 "모든 것이 씨티 팔러시(citi policy)"란다.
그녀는 거래처 직원에게 카드 판촉을 할 때 이렇게 말한다.
"카드 필요하세요? 안 필요하시면 하나 만드세요. 만드는데 한달은 걸리구요. 이것저것 불편하거든요. 만들면 안 쓰실 거죠? 그러니까 하나 만드세요."
씨티 팔러시에 따르면 마이너스 통장(회전대출)은 어떻게 발뻗고 자는지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고
결제금액을 최소화하여 나머지에 모로지 이자를 때리는 리볼빙 카드는 당연한 일이랜다.
오오, 글로벌 스탠다드여, 제발 나를 이해시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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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