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양고속 뉴골드스타 07시 50분 목포항 출발(성수기 35,750원)

노홍철 형님(?)이 말씀하신대로 "가는 거야!"


2. 10시 20분 홍도 도착(입도료 2,600원)
 
마을구경하다 발견한 여관. "나도 변장하면 이뻐질까?" 고민하는 중


3. 12시 30분 유람선 탑승(매표소에선 1만5천원, 식당에선 1만2천원)
 
수영장 바다 여기도 있었네

 
홍도 33경은 아저씨 설명 잘 안들으면 그까이꺼 대충 돌덩이


유람 끝날 즈음 다가오는 선상횟집(1접시 2만5천원)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지, 자연산인척 하는 양식이란 걸
 
 
4. 뉴골드스타 16:30 홍도 출발(성수기 8,650원)

홍도에서 1박하려 했으나 외삼촌의 친구 동생분이신 ㄱ횟집아저씨 왈
"유람선 타블믄 더 볼거 없응께, 그냥 오후에 흑산으로 건너가브러"

겨울엔 목포에 살고 여름에만 처가가 있는 홍도로 온다는 횟집 아자씨.
덕분에 유람선 표도 1만원에 사고 매운탕도 싸게 먹고
전복이랑 소라, 해삼도 얻어먹고 배두드리며 일어났다.


5. ㅅ민박 (성수기 1박 3만원, 1끼 5천원)
ㄱ횟집 아저씨가 아는 데가 없다고 옆집에서 명함을 얻어다준 곳.
에어컨 없고 이불엔 곰팡이가 슬쩍...
아아, 친구들이랑 mt온 것도 아니고 이건 좀 심하다, 이러고 있는데
주인 할마이가 와설랑 단체가 왔다고 아들방으로 가란다.

아들방, 이거 참 더 가관인데
한쪽 천장에 계단 아랫부분이 튀어나온 1.5평정도의 공간에
구겨진 이불, 먹다만 커피, 담배 수북한 재떨이...
이거 못참겠다 싶어 나가려는 길, 다시 주인 할마이가 와설랑

단체가 에어컨없다고 나가버렸다며 도로 큰방에서 자란다.
이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흑산도에 호텔이 하나 있긴 한데, 전화해볼까 고민.

ㄱ횟집 아저씨가 전화도 해줬는데 조금 싸게라도 해주겠지
하루만 참아보자 결심하고 버스 시간 알아보러 나왔는데
민박집 할마이가 쫄래쫄래 쫓아와서는
"밥은 식당에서 먹게? 엄마가 해주는 밥이 좋잖어"

오늘은 배부르다 하니 내일 아침이나 먹으라며
또 쫄래쫄래 사라지는 할마이.
하루만 참자, 하루만...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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