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Canon EOS 300D DIGITAL (1/500)s iso1600 F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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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용평스키장에 갔다.

드자~인팀이 간다기에 '슬쩍' 묻어갔다.

(덩치로 보나 뭘로 보나 슬쩍이기 쉽지않지만...)





이전에 취재차 일본 스키장을 방문했기 때문에

사실 스키가 처음이 아니어야 맞는데

역시 무얼배워도 처음처럼 '리셋'되는 몸땡이.

그럴줄 알았다.

남들 10분 걸리는 중상급 슬로프를

1시간 10분간 끌려내려온 경험이 무슨 도움이 되겠나.





여차저차하여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초속 5cm정도의 속력으로 너댓번 넘어지면서

초중급용 슬로프를 내려오는 데에 성공.

두번째 올라서가서 왠지 자신감을 가지려는 순간

넘어지면서 다리가 꼬였다.

스스로 주리를 틀어버린 상황. ㅡㅜ

결국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슬로프의 2/3를 걸어내려왔다.


 


가르쳐주던 '나름 중급' 후배는 이쯤부터 나를 포기.

식음전폐하고 저 높은 곳을 노리기 시작했고

드자인팀장과 초짜보드맨과 점심을 먹던 와중에

'이 힘든 걸 왜하나, 아랫것들이나 시키지.'하는 좌절감에 빠진 나.

급기야는 눈썰매로 전향하겠다고 고집을 부려보지만

또 돈이 든다는 말에 포기.

다시 리프트에 올랐다.





세번째 시도. 다시 초속 5cm로 강하.

갓쪽에서 그물망 잡고 서있는 아이들을 보고

편할 줄 알고 다가갔다가 스키장밖으로 이탈할뻔.

이쯤에서부터

'아랫것들도 없으니 어떻게건 내려가자' 결심하고

안넘어지고 내려가는 것에 성공.





이후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일곱번째...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다만 자꾸 뒤로 미끄러져서 리프트를 타러 혼자 탈 수 없었던 것과

리프트 내리기 전에 스키가 안전장비에 걸려서 

바닥에 넙죽 엎드렸던 

목숨 간당간당 위기가 있었지만서도...




WRITTEN BY
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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