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오전 시댁에 가서 차를 세워놓고 KTX로 친정에 내려갔다.

송정리 이후 정신차려보니 창밖은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목포부두였고

연휴 내내 눈이 내려 집에 고립.

 

토욜에 출발한 언니는 경기도 돌파에 12시간을 소모하며 18시간 만에 집에 왔고

일욜오전 극적 상봉을 뒤로 하고 다시 KTX로.

친정발 배 한상자를 손에 든 채 시댁에 도착한 시간은 3시20분.

전 몇장 부치다말고 고스톱모드로 돌입, 장장 7시간의 대전 끝에 3만원 획득.

 

설날아침 한복입고 세배하고 아침먹고 치우는데

시아버님께 상닦는 행주질이 틀렸다고 지적받으면서 잠시 따운될 뻔 했지만

12시대에 집으로 출발하니 4년간의 연휴 중 가장 널널한 명절.

3일간 난방 꺼뒀던 집의 온도는 무려 14도. 이사 온 뒤 가장 덜덜 떤 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진은 대만. (며느리즘과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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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뎅
쏘뎅+기자=쏘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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